나의 삶 : 과거부터 현재까지

junhyeong·2023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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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은 글또에 지원하기 위해 작성하는 글입니다. 하지만 나의 삶을 정리한다는 건 그동안의 성과 및 역량을 파악하고 메타인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두고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평범했던 학교생활에 찾아온 직업 체험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저는 학교에서 중간보다는 약간 높은 성적을 가진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평범하게 수업을 듣고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떠드는 그런 학생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직업 체험을 선택하여 배우고 오는 날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어릴 적 꿈이었던 그러니까 과학실험이 재밌어서 선택했던 '과학자'라는 진로를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사실상 별생각이 없었던 게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고민하던 중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른 직업보다는 저의 취미였던 '프라모델 조립', '퍼즐 맞추기' 등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직업 체험 당일 날, 저는 '항공정비사'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먼저 손으로 하는 건 웬만해서는 잘했기에 실습으로 하게 된 간단한 정비에서 재미를 느꼈으며, 교육자분께 칭찬까지 받으니,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항공정비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항공정비사는 항공기를 정비하며 항공기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수능공부 시작

직업 체험 이후로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에 큰 매력을 느껴 학교에서 저랑 같은 항공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항공 동아리를 만들고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항공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되기 위한 방법은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고2 2학기까지 지내다가 문득 항공정비사에 대해서는 이제 어느 정도 아는데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게 항공정비과가 있는 대학교였습니다. 하지만 항공정비과는 거의 모든 대학에서 성적이 높아야 가능했고 3학년 때 아무리 점수를 잘 받아도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생각해 냈던 게 정시를 통해 대학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학생 전부가 수시로 간다고 할 정도로 수시 위주의 학교라서 '지금까지 정시로 잘 갔던 학생이 없다'라고 선생님들은 저를 말렸습니다. (실제로 이전 선배들 중에 정시를 준비했던 학생은 손에 꼽았고 잘 갔던 학생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의지는 확고했고 정시를 준비하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조언을 얻고 계획을 세워 하루 12시간 이상을 순수하게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어느 순간 선생님들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인정을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수능 전 모의고사인 9월 모의고사에서 제가 목표로 했던 대학에 충분히 갈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생긴 게 이어져 수능 당일 날까지도 컨디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수능 때, 제가 원했던 성적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진짜 인생이 망했다는 생각이 들고 우울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그동안의 노력을 알고 응원해 주었으며 가정사 문제 때 도움을 많이 준 2명의 친구와 두 분의 선생님들의 위로 덕분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대학생활을 하다가 받은 카톡입니다.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지만 대화도 많이 안해보고 크게 연결고리가 없었던 친구인데 생일에 이런 톡을 주어 감동을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저 열심히 한것 뿐인데 누군가에게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구나를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전직, 그리고 현직 항공정비사와의 만남

저는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 그 상황을 수긍하기보다는 다른 해결 방법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때 당시에도 우울한 마음이 있었지만 혹시나 다른 방법이 있는지 인터넷을 여기저기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방법은 항공전문학교에 가기, 전직 항공정비사였거나, 현재 항공정비사인 분을 찾아가서 조언을 들어보기였습니다.

하지만 항공전문학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기에 정비사분과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다 저는 전직 25년 차 항공정비사분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발견하여 약 100개 정도의 글을 읽어본 뒤 그 분께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상담을 위해 보냈던 카톡입니다. 제가 보낸건 기록이 날라가서 그 분이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가린 부분은 대학이름이랑 가정사 부분이라 가렸습니다.

아직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그 분은 부모님과 함께 상담에 참여하라고 답장을 주셨고, 저는 부모님을 설득하여 같이 갔습니다. 거기서 저는 항공정비사가 되는데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항공정비사 커뮤니티를 운영하시는데 그때 마침 현직 항공정비사분이 사무실에 찾아오셔서 직접적인 조언과 친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순항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분이 운영하시던 항공정비사 커뮤니티에 참가하여 매주 주말마다 항공 정비에 대해 공부하러 나갔고, 현직 항공정비사, 그리고 준비생분들께 수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안 가도 되는 건 맞지만, 가면 시선이 넓어지고 그때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으니 갈 수 있으면 가는 게 좋다라는 조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4년제 지원 시기는 놓쳤지만 전문대 지원시기에 지원을 하여 나름 인지도가 있다고 할 수 있는 전문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과는 전기과를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항공 정비 쪽도 전기전자 공부가 필요한데 이 분야가 어려워서 전공으로 배워두면 좋다는 조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학 생활 시작

대학생활부터는 이전의 경험이 저의 성향을 바꿔주어서 그 부분에 대해 먼저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다가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걸 좋아하는 성향

대학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앞서 말했듯 항공정비사 커뮤니티에 참가하며 공부하고 매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의견과 감정을 말하고 공감받으며 대화했던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경험 덕분인지 소심이라고 할 수 있었던 제가 먼저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한 활동을 많이 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옆자리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도 한참 고민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말을 걸고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말을 걸면서 이 사람에게는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일까를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ps 어제만 해도 예비군에 가서 옆자리 사람에게 말을 걸어 새로운 경험에 대해 듣고 친해져서 돌아왔습니다)

다시 대학 생활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크게 할 말은 없어서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이런 성향으로 발전한 덕분에 행글라이더 동아리에 들어가고, 알바와 국토대장정 등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며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는 걸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발 공부를 시작한 이유

군대를 전역하고 다시 항공 커뮤니티 활동을 참여하고 에어쇼 같은 항공 관련된 박람회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런 활동들을 하면서 막상 내가 이 직업을 하고 싶은 게 맞나 그리고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바로 가치관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능력을 꾸준히 그리고 빠르게 쌓고 그걸 바탕으로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이루고 싶었지만, 항공정비사라는 직업으로는 이러한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주변 추천을 통해 메가테라(코딩교육 프로그램)의 웨비나를 듣게 되었고 이전에도 c언어 수업을 통해 코딩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기에 개발자와 코딩 교육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5가지 이유로 개발자를 선택하였습니다.

  1. 하방경직성이 있어 어느정도 관성이 생긴 상태라 갑자기 개발자 대우가 막 떨어질 일이 없다(물론 잘하는 사람 한정)
  2. 기회가 많아서 다음에 좋은 흐름이 왔을 때, 그 기회를 쟁취할 확률이 높고, 무엇보다 그런 변화를 잘 느낄 수 있게 된다.
  3. 진입장벽이 낮다.
  4. 끊임없이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이다. (발전성이 높다)
  5.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한마디로 개발자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발전하는 걸 좋아하는 저의 흥미를 이끌어냈습니다.

개발 공부 시작

개발 공부를 시작하기 전 저는 아직 대학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트레이너분께 교육과정을 시작하기 전까지의 공부방법에 대해 여쭤봤습니다.

그렇게 받은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발은 하면 좋지만 미리 공부하는게 큰 의미는 없고, 오히려 나쁜 습관이 들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학습과 습관에 도움이 되는 부분들은 미리 책으로 추천드리겠습니다. 좋은 개발자는 방대한 지식이 아닌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지며, 결국 습관이 곧 실력입니다."

이때도 그랬지만 개발 공부를 하면서 느낀점은 개발자는 방대한 지식보다는 문제가 발생했을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우고 적용할 것인가 등 좋은 개발자를 가린다는 것입니다. 이건 경력이 쌓일수록 더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은 '탤런트 코드', '함께 자라기',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프로그래머, 열정을 말하다',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가', '스크럼' 이렇게 7권을 추천받았습니다.

이중 4권은 교육과정 시작 전, 2권은 교육과정 중에 스터디를 통해 읽었습니다.

이 책들의 내용이 교육과정에도 녹아있어서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고, 인출을 통해 빠르게 배우고, 꾸준히 글을 쓰고 회고하는 등 좋은 습관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하는 습관

책을 읽고 교육을 들으면서 얻은 습관 중 제일 값진 것은 함께하는 습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함께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은건 '함께 자라기'라는 책을 읽고나서였습니다.

'함께 자라기'는 애자일에 관한 책인데 읽으면 읽을수록 개발공부뿐 아니라 인생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3분의 2정도를 읽다가 '공유'에 대한 부분을 같이 공부하는 동료들에게 공유하고 의논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좋은 문화를 통해 함께 성장할 때,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https://velog.io/@jhbae0420/공부한걸-공유하는데-신뢰가-중요할까-함께-자라기

그 뒤로는 필요에 따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 서로의 부족한점을 소통으로 개선하기 위해 개인별로 질문을 작성하고 서로 답변해주는 질문 문화 -> 질문하는 사람보다 질문에 답변을 하는 사람이 더 성장할 수 있다는걸 느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위해 노력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 뽀모도로 스터디를 진행하며, 한시간마다 서로가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고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 혼자서 공부할 때 놓치는 부분을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보완할 수 있었고,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코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하루 5분씩 코드 리뷰 -> 서로가 더 보기좋게 변수명을 작성하고 서로의 코드에서 좋은점을 얻어갔으며 코드 읽는 능력이 상승했습니다.

코딩시간으로 전세계 2위 달성

코딩 공부 초반에 WakaTime이라는 플러그인을 추천받아서 사용했었습니다. WakaTime은 IntelliJ IDEA나 VScode같은 IDE에 설치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플러그인으로 순수하게 코딩한 시간만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의 코딩시간을 일주일 단위로 확인할 수도 있어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랭킹을 확인하며 동기부여도 가능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시간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공부를 했었습니다. 근데 제가 교육을 받았던 메가테라의 대표님이 코딩 초보는 일단 순수하게 코드를 치는 시간이 많아야한다고 항상 강조하시더군요. 그리고 그 이유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배운 걸 글로 적든 코드를 치던 어딘가에 작성해 두어야 뇌는 새로운 활동을 할 여유를 얻을 수 있어 인지능력이 향상된다.

  2. 배운 걸 실제로 많이 적용해봐야 진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3. 순수하게 코드를 치며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야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고 코드의 질이 상승한다.

한 마디로 배운걸 내 것으로 만들고 활용하기 위해선 공부 및 코딩하는 시간의 절대적인 양을 늘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코딩시간을 늘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회고 및 글을 작성하면서 조금씩 늘려나갔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니 총 2000시간의 순수 코딩시간을 기록할 수 있었고, 그 결과물로 2개의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팀프로젝트 기간에는 진짜 몰입해서 작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일어나서 밥먹는 시간, 팀프로젝트 회의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코딩만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끝나자마자 녹초가 되었다는.. 😂


그때 당시 LeaderBoards 전세계 랭킹을 찍어둔 사진입니다. 일 평균 14시간 18분 동안 코딩을 하며 녹초가 될 때까지 노력한 결과, LeaderBoards 전 세계 2위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2000시간의 코딩, 일 평균 14시간을 찍으면서 단순히 코드만 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절대적인 코딩 공부 양을 늘리는게 우선이었고, 그 뒤에는 질적인 부분에 집중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어떤 방법이 있을까', '어떤 방법이 좋을까' 등의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의 결과로, 다양한 문제 해결을 시도해볼 수 있었으며,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고 그 기술을 프로젝트에 적용해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현재는 마지막 학기를 다니면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꾸준히 집중해서 공부하기 어렵지만 함께하면 쉽다는 걸 알기에 매일 온라인으로 현직 개발자, 취준생분들과 스터디(뽀모도로, 코테 등)를 진행중입니다.

마무리

처음 적기 시작했을 때는 귀찮음 가득이었지만, 적어나가면서 그 동안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그로인해 재밌게 적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구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까지 올 수 있었구나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수많은 도전을 하고 극복해나가면서 발전해나갈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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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이 성장하는 하루가 될 수 있도록!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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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5일

덕분에 인사이트를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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