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회고를 바탕으로 2023년에 새롭게 시도하려고 했던 내용(Try)은 3가지 였다.
3가지 중 2가지는 실천했고, 2023년 상반기에는 시간이 조금 있었으나, 영상을 촬영할 정도로 시간이 없어서 한가지는 실천하지 못했다. 1년간 글쓰기 모임에서 썼던 글이 돌아오는 수요일(1월 17일)에 출판되고, SQL, 딥러닝분야에도 조금 더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교육생에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방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했고, 정확해야 했다.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 맞는지 계속 의심하며 공부했다. 그 덕분인지, 주로 취업준비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던 것에서 기업임직원 대상으로도 교육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나름 좋은 피드백도 받아서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강의에서 생각하는 가치관은 '최선을 다해서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당연해보이지만, 처음에는 내 개인적인 시간을 들이고, 휴식을 줄여가며 도움을 주고 준비하는 것이 내가 너무 희생만 하는 것이 아닌지,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계속 의심했다.
올해 읽은 <기브앤테이크>를 읽고 의심은 사라졌다. 책에서는 남을 위해서만 시간을 쓰면 안되고 나에게 도움이 된다면 남을 위해 시간을 쓰는 것은 결국에는 돌아온다고 명쾌하게 설명해줬다. 적어도 교육은 계속 공부해야 했는데, 결국 그 공부는 내 실력으로 이어졌다. 더 좋은 교육을 위해 고민하고, 진심으로 준비하면 결국 나에 대한 좋은 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이 책으로 완벽히 이해했다. 교육은 기버로서 행동하기 좋으며 앞으로도 여전히 기버로 행동하고 노력해야겠다.
2023년 상반기에는 꾸준히 글을 썼지만, 하반기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글을 많이 쓰지 못했다. 2024년에는 더욱 많은 글을 쓰고, 2주 뒤 시작하는 공주에서의 보름살이에서도 책에 대한 내용도 고민해야 겠다. 독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많이 못했지만, 평소에 읽지 않던 소설에도 도전해서 읽는 책에 대한 폭을 넓혀야 겠다.
빌게이츠는 1년에 한번은 일주일간 읽을 책만들고 어느 별장에 간다. 별장에서 책을 읽으며 밀렸던 고민을 정리하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우연히 이 내용을 접하고 휴식, 여행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의 의미도 특별한 활동을 하는 것 보다 생각을 정리하고 휴식을 하는 것에 가까웠다. 그래서 나도 작년 하반기는 제대로 쉬지 못해서 보름간(1월 22일 ~ 2월 5일) 충남 공주 시골에 보름간 숙소를 빌리고 책도 읽고,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내려 한다. 주말에 그냥 쉬는 것도 불안해 하는 나로서는 큰 도전이지만, 공간이 확실히 분리되면 온전한 휴식을 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보름살이를 시작으로 올해 최소 한번은 더 일주일 살이를 하고 싶다.
2022년 회고에 문제라고 생각했던 3가지는 아래와 같다. 2024년에도 여전히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진전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부족했다. 인스타그램은 확실히 줄었지만 강의 준비를 하면서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기도 했다. 사람은 멀티테스킹이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명심하고, 유튜브는 보지 않는 것은 어렵겠지만 계속 줄여가야겠다.
아직 업무공간과 휴식공간이 분리되지 않아서 여전히 7시간 이상 자려고 노력은 하지만, 강의가 있거나 집에서 자면 오히려 7시간을 못자고 깰 때가 많다. 열심히 달려온 뒤에는 휴식이 필요하듯, 하루의 휴식은 수면이다. 충분한 수면이 깨어있는 시간을 효율적이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게속 잊지말아야 겠다.
계속 의식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하게 이야기 하는 편인거 같다. 강의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텐션과 톤이 올라가서 나도 모르게 강하게 말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부분은 계속 신경쓰고 고쳐야가야 하는 부분 같다.
2023년보다는 앞으로 더 바쁜 한해가 없을거라 생각할 정도로 바쁜 한해였던 만큼, 올해에는 영상강의를 촬영하고 싶다. 기획부터 잘 해야겠지만 강의 커리큘럼을 구상하면서 항상 해왔던 것들이라 시간과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다. 일주일 살이를 하면서 어떤 강의영상을 어디에 올려나갈 것인지도 고민해보면 좋겠다.
2023년에는 글쓰기 모임을 함께하고 있는 5인이 공동출판했지만, 직접 인쇄해서 책을 출판하는 것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지 않았다. 책을 출판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이번에 출판을 준비해보니 더더욱 혼자 출판해보고 싶고, 자신감도 붙었다.
대학에 다닐 때에는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꼈지만, 요즘은 필요성에 대해서 느끼고 있다. 여행 유튜버만 봐도, 다른 언어를 잘해서 여행의 깊이가 달랐다. 내 상황도 비슷하다. 아마 한국어로 하더라도 영어로 말하는 생성형AI가 충분히 나오겠지만, 직접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영어 공부를 하고 영어로 된 강의를 개설하거나 영어를 언어로 하는 국가에 여행을 떠나고 싶다.
2023년에는 평소에 하고 싶었던 SQL, Chat GPT, 노코드 데이터 분석 강의도 기회가 있었고, 기업교육도 있었다. 2022년 회사를 퇴사하며 불안했던 마음은 2023년 바빴던 시간으로 조금 덜 수 있었다.2023년이 불안함을 덜 수 있었던 한해였다면, 2024년에는 좀 더 일과 휴식에 균형을 잡고 다시 또 노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