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쓰던 네이버 블로그 글을 조금 수정해서 옮긴 글입니다.]

Welcome to the Jungle~!

2023.02.27(월) 정오12시. 드디어 대전 카이스트 문지캠퍼스에서 정글6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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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카오 오픈채팅방에서 같이 택시타고 갈 사람을 구해서 대전역에서 택시타고 문지캠퍼스를 왔다. 택시비는 총 10800원. 도착하니 캠퍼스가 무척 광활하고 조용했다. 그래도 과기대답게 길 중간중간 이정표가 잘되어있어 모이라고 공지해준 위치로 잘 찾아갈 수 있었다.

이범규님과 조교님이 기숙사 탁구대에서 이름표와 기숙사룸키를 나눠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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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시설들

기숙사는 햇빛이 엄청 잘 들어오고 테라스도 있고, 무엇보다 침대끼리 간격이 넓었다. 답답한 공간이 아닌거 같아서 그게 좋았다. 방안에 화장실이 따로 있고, 복도 끝에 공용화장실, 세탁실, 탕비실(전자렌지 같거 있는곳)이 있었다. 시설은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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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끼리

그리고 휴게실에서 여자들끼리만의 시간을 가졌다. 류석영 교수님과 여자 정글생들끼리 미리 단합의 시간이랄까.

무엇보다 요번 기수가 특이하게 여자가 많다고 한다. 남녀 성비 42.5%정도가 여자다. 이전엔 여느 공대와 같은 10~20%만 여자였다고 한다. 4년 해양대 기숙사 생활을 해보며 여자들끼리는 너무 섬세한 면이 있어서 힘든 기간에 예민해지고 자칫 정말 정글이 될 수도 있는데 미리 같이 갈 방향을 논의하면서 그런 분위기를 완화 시킬 수 있는 것 같아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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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구성

팀은 R반과 B반으로 나눠서 2~30명씩 구성된다. 다른 반이랑은 교류하기 힘들다. 강의진들도 굳이 친목에 시간뺏기지말고 같은 반원 끼리만 친해지는 걸 추천한다고 한다. 각자 반마다 평소 생활하는 강의실이 주어진다. 강의실은 매우 쾌적하다. 그리고 각자 모니터 한대를 준다. 사진처럼 강의실 한 라인마다 팀원끼리 같이 앉아서 코딩을 한다.

근데..나만 게이밍 노트북이다. 팬돌아가는 소리 미쳤다. 우리 연구실 다 게이밍 노트북인데..민폐인것같다. 돈벌면 조용한걸로 하나 더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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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 시작!

첫 과제는! 팀원들과 함께 미니웹프로젝트 완성하기 였다.
월,화,수,목 진행되는 과제였고, 화요일 아이디어 간단발표. 목요일 오후1시쯤 최종 발표하는 커리큘럼이었다. 팀구성은 3명이였고, 운이 좋게 한분이 다른 부트캠프에서 비슷한 프로젝트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했다. 우리는 mbti궁합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자고 주제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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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나고, 주제 발표 후

흠. 결론은 안일했다. 화요일 아이디어 발표때 대차게 까였다. 너무 간단하다는 거였다.

그도 그럴게 다른 팀들은 내 기준 미쳤었다. 그래프 그리고, 웹 크롤링하고, 달력만들고 등등. 어휴.

끝나고 대폭 아이디어 수정에 들어갔다. 우리팀은 첫 과제니까 재밌게 가볍게 팀워크를 조지자 이런 마인드였는데 다들 최대한 자신의 능력치를 끌어올려야 된다의 느낌으로 바꼈다. 마치 드레곤볼의 손오공이 노란색으로 불타오르르는 것 마냥 다들 발작버튼이 눌린 느낌. ㅋㅋ

그래서 재미보다는 기능구현을 많이 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변경했다. '소모임 웹'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정글 입학코딩테스트 때 프론트엔드에 미숙해서 시간이 많이 뺏기는거같아 노마드 코더 프론트엔드 강의를 보고갔다. 덕분에나는 숨만쉬고 사이트 꾸미기를 했다. 아, 강의본거 정리좀 해놓을 껄. 후회하면서 html과 css를 담당했다.

다른 부트캠프를 다녀본 친구는 이미 코드소스가 있어서 기능구현을 담당했다. 똑똑이 덕분에 시간 단축을 많이 할 수 있고, 구현한 기능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었다.

다른 한명은 아이디어 뱅크였다. 아, 이기능있음 좋을 거 같지않아요? 이거 있음 편리할 거 같은데. 그리고 보안 같은 이론적인 질문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답변해야되는지 정리를 잘 해줬다.

굳굳. 첫 프로젝트였지만 팀빨이 좋았다. 각자 맡은 바를 해가는 너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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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발표

결과는 뭐,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팀이 구현한 기능이 많은 편에 속했고, 괜찮은 평가도 받았다. 사실 평가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말자고 팀원끼리 생각했다. 우리돈주고 온만큼 남들은 어떻게 했는지 배우고, 구현 못한 건 피드백을 받으면서 알차게 뽑아 먹자고 생각했다. 발표가 끝나고 바로 대강의실에 모여서 다음 과제에 대해 공지를 받았고, 근처 회식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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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00 주차 회고

요렇게가 0주차 일정이었다.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바빴던 한 주였다.

AWS 사용법 등 네트워크 공부를 좀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SSH접속을 하려고 했는데, 어떤 설정이 문제였는지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SSM연결을 해봤는데 SSH연결보다 확실히 간편했다. 시간이 되면 관련 방법을 정리해보고 싶다. 또, 팀원들이랑 밤새면서 내가 상상한 서비스를 만드는 일이 정말 힘들지만 재밌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난 내가 한 일을 성취했을 때 정말 도파민과 엔돌핀이 샘솟는다. 업무에서도 이런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정글에서 많이 배워가고 싶다. 이번 주차에서는 팀원들보다 조금 더 할 줄 아는게 프론트엔드밖에 없어서 프론트엔드를 맡았지만, 정글의 마지막 주차엔 달라질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