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엔드는 처음입니다만(1): 못하는 거 빼고 다 잘합니다

Jaemin Kim·2025년 9월 18일

첫 회사, 신입이자 유일한 개발자

앱등이라서 iOS 개발자로 들어간 거 개만족 했음. 근데 그건 그냥 입사 사기였고, 실제로는 안드로이드 + 웹 + 백엔드 + NAS까지 맨땅에 헤딩.

업무는 늘 똑같음. 대표가 앱 죽는다고 호들갑 떨면, 로그보고 DB 들어가서 NULL 있는 거 빈 문자열로 넣고 대충 떼움.
그때는 그게 멋있어 보였음. 뭔가 죽은 걸 살린 대단한 걸 한 것 같은 느낌.

iOS 개발 3년, 화면 깎는 장인

몇 군데 회사를 옮기며 iOS만 3년.
근데 떨칠 수 없는 생각이 있었음.

  1. 앱 심사 극혐.
  2. 화면 깎는 장인.
  3. AI가 더 잘함

그래서 개발이라는 영역을 넓혀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음.
그래서 자연스럽게 백엔드로 눈을 돌림.

감사하게도 팀장님이 부서 이동도 제안해주셨지만, 뭐… 걍 예의상 하는 말이라 생각했음.

눈을 낮춰라

이직 준비라고 해서 대단한 건 없었음.
새벽까지 공부했다? 그런 거 없음.
그냥 사이드 프로젝트 몇 개 이력서에 넣음.

내용도 뻔함.
오픈 API 긁어오기 → DB에 쌓기 → 데이터 살짝 가공 → 앱에 뿌리기.
딱 그 정도.

근데 ㅈ소는 이상하게 이런 거 좋아함.
공공사업 특성 인재 같은 거라 생각하는 듯

첫 회사가 남긴 보너스

지옥 같던 첫 회사 경험은 이상하게 면접에서 꿀템이었음.
수박 겉핱기로 했지만 아는 척하기엔 충분한 경험이었음

???

드디어 첫 출근.
그리고 마주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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