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과정을 시작한지 한 달도 더 넘었다. 그동안 파이썬 기초, 크롤링, 파이썬 프로젝트, EDA, Git, 그리고 지금은 통계도 배우고 있다. 마냥 길지만은 않았던 시간이었는데 적어보니 많구만.. 부트캠프의 실전압축 학습 덕인가? 물론 '배웠다'라고 퉁 치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단단하게 기초를 세우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 중에서 프로젝트 경험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배웠던 것들을 내 프로젝트에 녹여내며 직접 사용해보는 과정에서 오류도 마주하고, 삽질하고 새벽을 헌납하며 경험했던 것들이 skill들을 직접 체화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예로 파이썬 강의를 듣던 중에 다른 수강생분들 중에 환경 구축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나는 그 전날 새벽에 아나콘다로 환경 구축하느라 4시간(..)을 삽질한 끝에 해결했던 경험이 있었어서 여유롭게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각설하고, 이번 글에서는 제목처럼 프로젝트 발표에 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소심맨은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내성적인 사람을 뜻하는 말이고.. 나를 대변하는 단어로 사용했다. 나는 발표처럼 남들 앞에 나서는 일에 두려움을 느낀다. 그런데 이 글은 프로젝트 발표 후기..
발표자로, 그것도 두 번의 모든 프로젝트에서 발표하게 되었던 나의 간단한 스토리는 이렇다.
때는 첫 프로젝트인 파이썬 프로젝트 진행 중..(개인 프로젝트) 격일마다 주제별로 강사님이 피드백 해주시는 시간이 있었는데, 나는 'wordcloud' 주제였지만 다른 주제를 고르신 분들의 질문과 피드백이 궁금해서 주제별 소회의실에 몰래 들어가서 다 들어보고 있었음. 그렇게 피드백 3일차 오후에 아무도 피드백 받을 수강생이 오지 않아 나, 강사님, 그리고 매니저님 이렇게 셋이서 방에 남게 되었고.. 셋이서만 나눌 수 있는 은밀한(?) 얘기를 나누고, 이렇게 된 김에 wordcloud 피드백 시간은 아니었지만 내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렸더니 매니저님이 발표 해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하심. 나는 흔쾌히 수락. (왜 '흔쾌히'인지는 아래에서 설명)
때는 두 번째 프로젝트인 EDA 프로젝트 진행 중.. 이번 프로젝트는 팀 프로젝트고, 이번엔 발표 자원자를 뽑는 게 아닌 팀별로 무조건 발표를 해야하는 조별과제의 상황. 나는 또 다시 발표자로 나섬.
..무튼 이랬다. "왜 흔쾌히 수락했었냐"면 이것도 길게 말하자면 1000자는 더 써야 하는데.. 간단하게 한 줄로 요약하자면 '나 스스로를 더 성장시키는 환경으로 내던지는 행동'이었다. 발표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나를 내몰리게 만들어서 내 성격의 단점을 보완해보려는, 철저히 나 자신에게 채찍질하는 행위였다. "발표자로 지원하겠다"라고 강사님과 매니저님께 약속한 순간 나에게 책임감이 부여되었고, 나는 그 책임감 덕분에 밤을 새며 발표 준비를 했었다.
발표 직전까지 맘 졸이던 그 과정은 실로 고문이었지만.. 돌이켜본 지금은 매우 만족. 평생 발표를 기피했던 내게 많은 의미가 되어주었던 발표였다.
두 번째 발표도 같은 맥락이었다.

파이썬 프로젝트 발표 자원자 모집글. 발표자 마감 2시간 전에 내가 처음으로 자원했고, 그 뒤로 다른 분들도 줄지어 자원했었다. (뭔가 뿌듯)
첫 번째 발표인 파이썬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은 블로그의 다른 글인 슬랙봇으로 이미지 전송하기에서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슬랙 채팅으로 명령어를 쓰면 워드클라우드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슬랙봇을 만들었다. 어떤 원리로 명령어를 받고, 처리하고 결과를 보여주는지 설명했다. 일부러 Request URL 받는 부분을 비워두고 다시 채워넣는 연출?을 넣었다. 최대한 재밌고 직관적으로 이해되도록 노력했다. 다들 재밌게 봐주신 것 같아서 뿌듯했다.
끝나고 DM으로 너무 재밌게 봤다고 해주신 분도 있으셨고, 코드 공유 원하시는 분들도 많으셨다 ㅎㅎ 발표 직전까지는 너무 힘들었는데 끝나고나니 참 뿌듯했음.
두 번 프로젝트 발표를 했었다고 했다. EDA 프로젝트가 두 번째. 이번엔 팀 프로젝트로 진행하였고, 팀 회의 끝에 축구를 큰 주제로 정하여 EDA를 진행했다. 직접 해보니 느낀 것이지만, 주제를 명확히. 그리고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발표를 해야 하다 보니 해왔던 자료들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조화롭지 못하고 산만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물론 어떻게든 잘 녹여내서 발표했었지만..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었다.
내가 직접 정리했던 노션 글 캡쳐본이다. 나는 [가장 공격적인 리그] 라는 주제 안에서 분데스리가의 게겐프레스 전술 활성도에 관해 깊게 분석했다. 왜 분데스리가의 평균 득점이 가장 높을까? -> 게겐프레스의 활성도가 가장 높은 리그라서? -> 게겐프레스 활성도가 높다는 건 어떻게 증명하지?
이게 바로 EDA 프로젝트의 이유. 새로운 가설, 혹은 당연하다고 알고 있던 '사실'조차 증명해내는 과정이다.


(발표 자료 일부)
이번에도 최대한 재밌고, 직관적으로 이해되도록 노력했다. 이런 발표자료를 만드는 것도 이번에 본 과정을 수료하면서 처음으로 제대로 해보았다.
위 사진 [1. 경기당 가로막힌 패스]를 보면 y값이 4부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파이썬 강사님이셨던 김인섭 강사님께 배운 잡기술? 같은 것.(정확한 명칭이 있는지 모르겠음) 수치의 차이를 더 극대화 시켜서 설득력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Chart Race 화면을 보여주며 발표를 마무리 했다. 직접 확인 가능하다!

급하게 만드느라 맨시티 이미지는 짤려있다. 팀 프로젝트에선 회의에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었고, 그 덕분에 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중요시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시간에 내내 쫓기던 프로젝트였다..
두 번의 프로젝트에서 발표자로 나서게 되었던 이유, 그리고 발표 내용에 대해서도 겉핥아 보았다. 지금도 여전히 바쁨상태이다. 또 다른 글로 찾아오겠다. 그럼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