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 훈련

주싱·2024년 10월 1일
0

생각

목록 보기
16/16

마흔이 넘어 깨닫게 된다. 삶에서 인내하지 않으면 많은 문제들이 일어나는 것 같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일에서도. 대한민국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오면서 인내를 배운다고 하지만 돌아보면 그곳에서의 인내는 사회 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있던 것 같다.

군대는 완전히 자유가 차단된 상태에서 인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의 인내를 경험한다. 사회에서는 자유가 있다. 싫으면 나가면 되고 직장도 옮기면 된다. (물론 쉽지 않기는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자유가 있다) 그래서 인지 군대에서 무작정 참을 인자를 새기던 인내는 왠지 내게 도움이 안된다.

나는 내 아들이 있다면 군대는 군대대로 가야겠지만 편의점 알바를 어떤 상황에서도 참고 1년 해보라던지 사람들을 상대하는 고기집 서빙 알바 같은 것들을 해보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그런 인내 훈련이 도리어 사회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마흔이 넘었지만, 나름대로 인내하며 살아온 것 같지만, 인내심이 부족하여 많은 문제를 스스로 자초한 것도 같다. 여전히 나는 인내 훈련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때때로 뛰쳐나가야 할 때도 있겟지만 견뎌야 할 때가 훨씬 많음을 기억하고 싶다.

profile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일상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