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러닝을 하다보면 왼발과 오른발이 지면에 닿을 때의 느낌이 항상 다르다. 한쪽 발목에 힘을 조금 빼거나 의식적으로 발바닥이 지면에 닿는 느낌을 바꾸어 보려해도 쉽게 되지 않는다. 내 몸에 있는 두 발인데 이렇게 다름을 뛰며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내 몸 밖에 있는 타인과 나의 다름은 예외적인 일이 아닌 것 같다.
나는 팀이 생각을 동기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방향으로 효율적이게 나아가서 제한된 자원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성공을 위해서다. 앞서 서로 다른 내 두 발을 같게 만드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그러고 보니 두 발은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달라도 함께 잘 지낼 수 있었다. 이것이 생각을 동기화하는 것이고 팀의 정렬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도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한 몸이 되어 한 방향으로 달려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