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딸과 고기집

주싱·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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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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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는데, 중학생 딸이 고기를 한입 입에 넣어 준다. 계속 고기를 굽는데 아이가 또 고기를 입에 넣어준다. 틈틈히 고기를 구우며 챙겨 먹고 있었는데 아이 눈에 내가 고기를 굽고만 있는 걸로 보였나보다. 나를 챙겨주는 요즘 약간 멀리있는 것만 같은 사춘기 중학생 딸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아이의 마음을 계속 느끼고 싶어 작정하고 계속 고기를 안먹는다. 딸이 계속 챙겨준다.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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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일상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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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

실수로 이 얘기를 아이한테 해주었는데 다시는 고기를 챙겨주지 않겠다고 뿔난 표정을 짓는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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