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되는 경험들 (2) - 카메라 개발

주싱·2025년 10월 18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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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지구를 촬영하는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고, 더 높은 해상도의 카메라를 개발하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카메라라는 말이 왠지 모르게 내게 친숙하다.

고등학교 때 사진부였다. 사진부라고 하면 수동 카메라를 촬영하는 법을 배워 사진을 찍는 작품활동을 할 것 같지만 사실 놀러만 다녔다. 그래도 그때부터인지 사진을 찍는 걸 좋아했던 것 같다. 길을 걷다 하늘이나 풍경에 이끌려 카메라를 꺼내들곤 한다.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배경이 기억나지 않는데, 다니던 회사에서 기술 스터디 그룹 같은걸 운영하며 매달 임원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당시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여름철이면 방충망만 닫고 창문을 열어두고 생활했던터라 아내와 아이만 집에 있는 상황이 불안하게 느껴졌다. 그런 불안함때문이었는지 방충망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술 스터디 그룹 활동으로 만들게 되었다. 아두이노 보드를 사용했고 적외선 센서로 창문이 열림을 인식하고 카메라로 창문을 연 사람을 촬영하여 원격 컴퓨터로 이벤트 알림과 사진을 전송해주는 간단한 프로그램(https://www.youtube.com/watch?v=hMvAZTtZ_gw)을 만들었다. 개발한 것들을 임원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대표님께 호평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혼자 개발한 작은 카메라 시스템이었다.

요즘 인공위성 지구 관측 탑재체(지구 관측 카메라)를 개발하며 센서의 원리 등에 대해 더 자세히 접하게 되며 무척 흥미롭다는 생각이 든다. 소프트웨어 개발 외에 내가 이렇게 흥미롭게 생각한 분야는 많지 않다.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것 같다. 돌아보면 카메라는 한 축이 되어 내 인생을 관통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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