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 부담감을 이기는 방법

주싱·2024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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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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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Young Kim from Pixabay

경력직 개발자로 취업한 나. 일을 시작한지 이제 3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여러가지 부담감이 나를 찾아온다. 당장 뭔가 성과를 내야 할 것 같은데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아직은 내게 모든 것이 어렵다. 앞으로를 위해 천천히 예열 하고 있는 나를 타인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도 된다.

바닥부터 쌓는 신뢰자본

나는 이곳에서 바닥부터 신뢰자본을 쌓아가야 한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잘하겠거니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혹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이런 믿음을 받을 수 있고, 이 신뢰자본이 있어야 나는 더 편안한 마음으로, 더 잘 일할 수 있게 된다.

바닥부터 쌓는 도메인 지식

위성 탑재체라는 도메인이 낯설다. 도메인에 특화된 수 많은 낯선 것들 앞에서 내가 왜 이렇게 직장을 옮겨 다녀서 또 새롭게 바닥부터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나 후회스러운 마음이 일어난다. 이제는 점점 도메인 지식이 무르익고 조금 편하게 일하고 있어도 되었을텐데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 일어난다. 이런 생각이 잠깐 스쳐지나간다라고 기록하려 했는데 거짓말 같아 고쳐쓴다. 잠깐이 아니라 계속 그런 생각이 든다. (하루 지나 이 글을 다시 읽어보니 어제의 이 생각은 ‘잠시’가 확실히 맞았다. 다행이다.) 다시 생각을 바로잡아야 겠다. 이건 내가 선택한 길이다. 나는 연약해서 조금만 힘들어도 이런 생각을 하곤한다. 나는 안락했을 거라 상상하는 상황에서 결코 안락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곳에 계속 머물렀다면 지금 쯤이면 말라 비틀어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지금 조금만 인내하며 새탑을 쌓자. 그래야 한다.

인내의 시간이 답이다

계속해서 부담감, 걱정, 후회 등의 감정을 마음에 두는 것은 좋지 못하다. 이 모든 것들을 떨쳐버리고 싶은데 뽀죡한 수는 생각나지 않는다. 시간이 답 아닐까. 나는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만두지 않고 시간을 보내야 한다. 나를 마구 갈아넣어 오버해서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저 하루 8시간 최선을 다해 이곳에 머무는 시간을 인내해 내야 한다. 그러면 천천히 자연스럽게 나는 이곳에 녹아들 것이다. 신뢰자본과 도메인 지식은 점점 쌓여갈 것이고 금새 좋은 성과를 내고 이곳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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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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