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먼 이야기인 줄 알았던 그것, 번아웃

Joshua_Kim·2024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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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서론

🔥 나는야 열정맨

사람들에게 나에대한 이미지나 떠오르는 단어를 물어보면 항상 빠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성실, 열심, 열정

  • 생긴것만 다르고 나랑 비슷하다.

대학생 시절, 사람이 너무 좋아서 하루에 약속을 2,3개씩 잡았다.
궁금한것들이 너무 많았고, 배우고 싶은 것들이 참 많았다.
대학생때 친구말을 빌리자면, '유별나게 사람들을 좋아하고 항상 사람들과 함께 있던 사람' 이었다.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냐는 말도 들어봤다.)

필리핀에서 반년을 살며 해외봉사를 다녀온 후,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법을 공부하고 싶었다.
그때 당시 6학기를 마쳤을 때 였는데 과감하게 전공을 변경했다.
그리고, 1년만에 4년 전공치를 몰아서 공부했고, 준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졸업 후, 로스쿨에 가고 싶었다.
학비가 너무 비쌌다. 돈을 벌어야 했다.
그래서 사업을 했다.

미뤘던 군대를 28살에 갔다.
군대에서도 참 재미있게 지냈다.
그러던 중 군생활 절반이 지나갈 때즈음 코로나가 찾아왔다.
사업을 군에 있을 때 접게 되었다.

전역후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달라진 세상속에서 내가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작정 학원을 찾아가서 공부했다.

개발자로 살아오면서도 나의 가장 큰 무기는 성실함, 열심, 그리고 열정이었다.
비전공자, 문과출신, 국비출신, 30대였던 내가 개발자로 첫 취업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내 무기인 성실함과 열심, 그리고 열정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나는 매순간 성실하게 주어진 것을 하는 사람이다.
나는 매순간 열심을 다해 사는 사람이다.
나는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다.

나는, 나는, 나는
언제나 그런 사람인 줄 알았다...
언제나 그런 모습만 있을 줄 알았다...


(필자의 살아온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 법대생이었던 내가 일어나보니 개발자가 된 건에 대하여)


😔 번아웃이요..?

Burnout Syndrome. 한자어로 소진(燒盡)이라고 한다.
어떤 직무를 맡는 도중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직무에서 오는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리는 증상의 통칭. 정신적 탈진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 출처 : 나무위키

번아웃이라는 단어는 익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단어는 내 삶의 모습과 가장 먼 모습중 하나라고 여겨왔다.

그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나의 그런 성실함과 열심을 사랑했다.
나의 가장 큰 재능인 성실함과 열심을 자랑했다.

그런 나에게,

나와 가장 먼 대척점에 있다고 여겼던,
나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겐 절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그 녀석이 찾아왔다.

번. 아. 웃.


🍇 1. 내게 불현듯 찾아온 번아웃

🧵 전조

이 글, 번아웃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내 삶을 돌이켜보니 몸이 지칠만도 했던 것 같다.
(몸아 미안..)

🫠 제대로 쉬어본적 없는 이직 구간

나는 현재 4년차 백엔드 엔지니어다.
지금까지 개발자로 살아오면서 이직을 3번 했고, 현재 4번째 회사에서 약 1년정도 일을 하고 있다.
보통 이직을 하면 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쉬기도 하는데, 나는 단 한번도 일주일 이상 쉬어본적이 없었다.

나이도 나이고,
경력이 낮았을 때 했던 이직들은 모두 내 의지대로 이직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회사가 어렵거나 월급이 밀리거나..🤬)
조금 더 조급하게 다음 회사로 바로 옮겨 갔던 것 같다.

결혼 후에 했던 이직은 성장에 대한 고민 끝에 했던 처음 해보는 자발적인 이직이었다.
현재 회사로의 이직이었는데, 개발 조직을 처음 빌딩하는 과정에 있었기에 최대한 빠른 입사를 원했고,
그로 인해 퇴사 후 3일도 쉬지 못하고 바로 입사했다.
이때 좀 많이 쉬어둘걸 후회도 조금 된다.

회사에서 3년 근속 할 때, 한 달 리프레쉬 휴가를 주는 이유가 분명 있구나 싶다.
3년을 내리 일하면 한 달 정도는 쉬어줘야 하는구나...
다음에 이직을 하게 된다면 한 달은 꼭 쉴거다. 꼭..


✍🏻 퇴근 후 공부하는 습관

"개발자는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정말 맞는 말이다.
나도 항상 주변 개발자들에게 했던 말이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공부는 개발자의 숙명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과유불급이다.

나는 처음 개발자가 되어 첫 직장에 출근해서 개발을 시작 했을 때 내가 모르는 것들이 쏟아졌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학원에서 6개월간 배웠던 것들이,
나에게 있어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무너지는 그 순간이 아직도 아찔하게 기억난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게 아주 큰 공포였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런 상황과 느낌은 다신 느끼고 싶지 않았다.

그 공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공포앞에 놓이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습관을 이어갔다.
퇴근 후 책상에 앉아 강의를 듣고, 책을 보고, 코딩을 했다.
모르는 것들이 나오면 모든 것을 집어삼키듯 탐닉했다.
어떻게든 반복을 해서 내 머릿속에 구겨 넣었다.

그렇게, 매일 퇴근 후 어떤 일이 있어도 공부를 하는 습관을 가졌다.

내 무기였던 성실함과 열정을 충분히 이용했다.
다행히, 내 성실함과 열정은 나를 계속 성장하는 개발자로 만들어주었고, 지금의 나를 있도록 해줬다.
분명 개발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고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 가는 것은 기쁨이었다.

하지만, 순간 순간 쉬고 싶거나 나태해지고 싶을 때,
그때의 공포를 기억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적도 수없이 많았다.
그것은 솔직히 기쁨이 아니었다.

퇴근 후 항상 책상에 앉아 코딩을 하는 것은 나를 성장시켰지만,
여유 없이 쉬지 않고 기계적인 의무감으로 공부하는 행위가 나를 조금씩 병들게 했다.


⚓️ 모든 것을 불살랐던 항해 플러스

더 큰 도약을 위해 항해플러스에 도전했다.
그리고, 나는 말 그대로 눈뜬 시간 내내 코딩을 했다.

출근을 하고
코딩을 하고
퇴근을 하고
코딩을 했다.

항해를 통해 나는 참 많이 성장했다.
개발자로서, 정말 큰 도약을 했다.
혼자서는 절대 하지 못할 내용들을 공부하고 훈련 받았다.

항해를 통해 나는 참 많이 성장했다.
사람으로서, 정말 크게 성장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 서로를 스승으로 삼으며 많은 것들을 서로 나누고 배우고 가르쳤다.

10주간의 여정동안 참 많은 것들을 누렸다.
(필자의 항해플러스 후기와 10주간의 회고들이 궁금하다면 👉🏻 항해플러스 백엔드 5기 회고 시리즈)

그리고,
항해플러스가 끝난 후
나는 불에 타고 차갑게 식어버린 검은 숯덩이가 되어버렸다.

그동안 조금씩 나를 방전시키고 있었던 것들이
항해플러스를 10주간 진행하면서 몸을 갈아넣은 것들과 맞물려서 나를 주저 앉혔다.

쉬면서 할 수 있었음에도 욕심이 과했다.
어떻게든 기를 쓰고 새벽까지 과제를 제출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그렇게 까지 안했어도 되었는데 나 혼자 너무 과하게 몰입했었다.

나의 과한 욕심과
나에 대한 과한 자신감이 결국 내 불을 꺼트려 버렸다.


🛏️ 증상

1. 쏟아지는 잠 😴

난 원래 잠이 많은 사람이다.
잠을 많이 자야 컨디션이 좋다.

잠을 좀 적게자면 몸이 힘들다.
잠이 부족하면 피부도 안좋아진다.

그래서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좀 피곤한가보다 싶었다.

그런데,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잠을 깨는게 힘들었다.
뭔가 이상했다.

점점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들어졌다.


2.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가 싫어짐 🫠

점점 일어나기 힘들어지는 몸을 겨우 일으켜서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으면,

회사를 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출근을 하는 것이 너무 고역이었다.

와이프가 걱정을 할까봐 티를 내기도 싫었다.
(하지만 귀신같은 와이프는 내게 뭔가 이상함을 이미 느끼고 있었다고한다.)

회사를 가서도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지, 몇몇 분들이 힘이 없어보인다고 걱정해주셨다.


3. 코딩이 재미가 없어짐 😱

처음 개발자를 시작하면서 백엔드를 선택한 이유중 큰 이유는 터미널이었다.
터미널을 키고, 명령어를 치면 쏟아지는 응답이 너무 기분이 좋았다. 👨🏻‍💻
서버에 접속해서 명령어를 통해 제어를 하고,
내 질의에 응답하고 싶어서 환장한 것처럼 온갖것들을 쏟아내는 터미널이 나는 참 좋았다.

그래서, 항상 습관적으로 맥을 켜면 가장 처음에 터미널을 열어서 뭐라도 명령어를 입력해본다.

또, 잘 정돈된 인텔리제이 화면의 화려한 색깔의 내 코드들을 보면 힐링이 된다.
IDE 에 내가 생각한 코드를 적고, 그 코드가 작동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고 재미다.

그런데,
이게 재미가 없었다.
이게 아무런 내게 감흥을 주지 않았다.

그저 쏟아지는 QA 가 너무 싫었고,
기능 개발 요청에 화가 났다.

물론, 당연히, 티를 전혀 내지 않았지만
(티가 나지 않았다고 나는 믿고있다... 🙏🏻)
내가 이상해지고 있었다.

터미널을 보며 아무 감흥이 없다니!!! 내가!!!???
인텔리제이에 내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화가 난다니!!! 내가!!!??

이건 정말 내게 큰 충격이었다. 😱


💡 깨달음과 인정

매주 금요일 오전, 우리 회사는 백엔드 엔지니어가 모두 모여 주간회의를 한다.
주간회의 마지막에 모든 백엔드 엔지니어가 짧게 본인의 업무와 개인적인 이슈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다.

최근 주간회의 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내 상태를 솔직하게 공유했다.
의욕이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우울감도 있다고.
처음 겪는 상황이라 너무 당황스럽다고.

그러자, 한 동료분이 내 이야기를 듣고 ..

👨🏻‍💻 : "어? 민재님 그거 번아웃같은데..."

나에게 정말 어울리지 않는 번아웃.
정말 그녀석이 나에게 찾아온게 맞았다.


마음에도 병이 있다 이마리야~~~

그리고 인정하기로 했다.

나는 지금 번아웃이 왔고,

쉴때라고.


💎 2. 나는, 너는, 우리는 무적이 아니다.

⌛️ 시간을 의미있게 쓴다는 것의 의미

모든 직업이 그렇겠지만,
개발자라는 직업은 특히 더 업무 외 공부에 대한 압박이 크다.
그리고, 계속 변화하고 혁신되는 기술에 삼켜지지 않기위해 성장을 해야한다.

나는 그 무언의 압박속에서 결국 한계가 왔던 것 같다.

번아웃이라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고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퇴근 후 책상에 앉아서 코딩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바로 지하에 있는 헬스장에 갔다.
땀을 조금 빼니 다음날 컨디션이 훨씬 좋아졌다.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내가 유익하다고 의미를 둔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시간을 버린 것이라고 여기던 마음을 억제했다.
흘러가는 시간을 그냥 흘러보내면 낭비라고 생각했던 생각을 조금씩 정리했다.
시간을 '의미있게' 쓴다는 나만의 정의를 고쳐야했다.

나는 무적이 아니다.
쉬지 않으면 고장이 난다.

난생 처음 겪어본 번아웃은 나에게 정말 큰 깨달음을 줬다.

쉬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잘 쉬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다.
더 잘 타오르기 위해 충전이 필요하다.

나에겐 쉼이 필요했다.
쥐어 짜내어서 겨우 유지했던 불이 모두 소진되어서야 그것을 깨달았다.


🙏🏻 3. 글을 마치며

📚 아직 나에게 남은 숙제

다행히 번아웃은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얼추 극복이 되었다.
아직, 완전한 극복은 아니지만 정말 많이 회복되었다.
이렇게 앉아서 내 상태를 돌이켜보며 글도 쓸 수 있게 되었다.

조금 쉬어보니,
또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다.

어떻게 쉬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멍청)

와이프는 마라탕먹고 아이스크림 먹으면 모든게 해결된다고 한다.
거기에 Youtube Shorts 가 더해지면 금상첨화라고 한다.
이렇게하면 힐링이 되고 많은 것이 채워진다고 한다.

정말 부러웠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마음이 편하고 힐링이 되는지 아는 것은 정말 큰 지식인 것 같다.

나는 아직 그것을 찾고 있다.
여태까지 나는 코딩이 취미인줄 알았다.
앉아서 코딩하고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내 취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그것을 좋아하는 것은 맞으나 그것으로 내가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이 되는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해졌다.

이제는 사람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취미가 무엇인지 묻곤한다.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쉴때 가장 마음이 편한지 궁금하다.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무엇을 하며, 어떤 취미로 마음과 몸을 쉬게 하시나요?
궁금합니다.

profile
인문학 하는 개발자 💻

1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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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0일

저는 작년 이맘때쯤 구조조정으로 조직이 무너진 순간, 동료들을 지킬 수 없는, 통제할 수 없는 때가 와서 번아웃 상태에 빠졌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네, 1년 째 아무것도 안하고 있습니다. 저야말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래서 오히려 민재님이 부럽습니다. 잘 쉬고 계신 겁니다. 금방 회복하셔서 다행입니다!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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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1일

공감합니다!

성장이라는 마켓팅에 가만히 있으면 도태된다는 개발자식 사고방식이 개발 수명을 더욱 줄여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모든지 장기로 런닝 하는게 중요한데 100미터 달리이 처럼 순간 스프린트 후 지쳐 나가 떨어지죠..

저도 올 초에 번아웃이 강하게 왔었는데 그걸 부정하고 어떻게든 쥐어 짜낼려고 했는데 오히려 효과가 없더라구요.

예전엔 저도 민재님처럼 코딩하는게 재미있고 뭔가 만드는게 재밌었는데 그것 또한 강박이 되어가고 깃에 커밋 심는것도 무얼위해 심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어찌됐든 코딩도 일이고 일과 삶을 조금은 분리해야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성격상 아주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 하겠지만 밸런스를 조금씩 맞춰가는 것 일까요.

화이팅입니다. 항상 응원해요 멋진 민재님!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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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1일

그냥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요아정이라구욧!!!!!!
흠 남편들은 주로 롤을 하던데 여보는 크게 관심 없고... 게임은 또 너무 몰입하다 보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더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 ㅠ
레고라도 사 줘야 하나... 그때 아이언맨 조립하는 거 보니까 넘 행복해 보이드라!
아무튼간에 여보가 여보의 힐링타임을 찾을 때까지 나도 적극 힘쓸게. 혹시 마라탕+요아정 세계에 입문하고 싶으면 언제든 말하규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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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2일

응원합니다, 알아서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글을 너무 잘 쓰셨어요 잘 보고 공감도 많이 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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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3일

민재님,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저도 10주간 항해 플러스를 달려온 사람으로서, 욕심과 과몰입에 대한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다가 갑자기 길이 사라진 느낌이 들더라구요.

저 역시 주말만 되면 무기력함이 많이 느껴지는데, 그럴 때는 오히려 무언가를 하려는 노력하는걸 아예 내려놓았습니다!!
느리더라도 저만의 속도로 천천히 나아가는 게 나중의 제가 후회하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ㅎㅎ

민재님도 이 기회에 번아웃을 잘 이겨내시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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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4일

저는 그래서 항해플러스 열심히 안했습니다 하하..(?)
학습 자료 가지고 천천히 해볼려구 아껴두는 중입니다..

저는 취미든 공부든 사람들과 같이 하면서 이야기 하는걸로 스트레스 풀고 있습니다!
퇴근 후 러닝이랑 카공 모임 참여하고 있는데 모임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런저런 이야기 들으면서 제 이야기 말하는게 재밌더라구요 ㅎㅎ 카공같은 경우는 쉬는시간에 30분 떠들려고 2시간 빡 집중해서 공부하게 됩니다 ㅋㅋ

저는 보드게임 추천합니다! 요즘 맛들렸어요 허허..

언제나 응원합니닷!!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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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7일

평소에 업무적으로 연관된, 즉 민재님께는 코딩이겠죠?
코딩과 무관한 취미활동 비중을 일상속에서 늘리는게 번아웃을 극복할 때 좋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제가 자의 반, 타의 반(야근..)으로 코딩 비중이 많은 생활을 길게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무슨 감정인진 모르겠는데 꽤나 우울해지고 힘겨웠어요 ㅠ
하지만 지금 회사로 이직하고 나서는 퇴근 후에는 코딩을 하더라도 무조건

  1. 운동을 한다. => 뿌듯함과 개운함 => 잘 때 꿀잠
  2. 풋살을 한다. => 머리 속이 비워짐 => 잘 때 꿀잠
  3. 맛있는걸 먹으면서 만족한다. => 만족감 얻음
  4. 유튜브 보면서 누워서 논다 => 에너지 충전

위 1~4번 중 하나는 무조건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감히 번아웃 올 상태까지 열심히 코딩을 할 순 없더라구요 ㅎㅎ;
처음에는 이렇게 나태해도 되는건가 싶다가도,
멈추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기만 하더라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조슈아님도 그걸 깨달으신 거 같은데 앞으로도 코딩 외에 다른 취미활동을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화이팅이에요!!

P.S 써주시는 글마다 잘 보고있습니다 ㅎㅎ 힘내세요 조슈아님~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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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7일

안녕하세요 민재님!
저는 항플 6기 수강생 양준혁입니다!
항해플러스 오프라인 밋업에서 서두도 없이 "번아웃은 잘 극복하셨냐" 여쭤봤었는데, 너무 개인적인 사항을 서슴없이 여쭤봤던 것 같아 겁이 나네요. 불편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먼저 사과드립니다..!

"나는 불에 타고 차갑게 식어버린 검은 숯덩이가 되어버렸다." 라는 본문 내용을 보고, 최근에 인프런 밋업의 내용이 생각나서 공유 드립니다. (향로님 조언)

<열정의 아궁이 이론>
할머니들은 아궁이 불을 새벽에 옮긴다.
불이 절대 꺼지지 않도록 옆으로 옮기는데, 일을 하면서 동기부여가 안된다면, 다른 쪽으로 옮기는게 중요하다.
ex) 일에 동기부여가 안된다면 꺼지기 전에 헬스, 요가, 수영 등에 다른쪽에 취미를 만들어 열정을 만든다.
열정의 방향성이 달라지도록 하여 번아웃이 오기전에 대처가 가능하다.
"꺼진 아궁이에 다시 불을 일으키려면 정말 힘들잖아요. 그렇기에 평소에 아궁이에 불이 꺼지지 않게 조금씩 작은 열정을 채워넣는 게 중요해요. 꼭 그게 일과 관련된 게 아니더라도요. 계속해서 불을 지필만한 무언가를 만드는, 불씨를 지켜나가기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가 필요해요"

저 같은 경우는 이쁜 저녁 하늘 보는 것을 좋아해서 산책을 주로 나가는 것 같아요!

제가 민재님 상황을 잘 모르는데 함부로 조언드린거 같아 또 겁이 나네요. 조금이라도 도움 됐으면 좋겠습니다.
쓰시는 글 항상 잘 읽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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