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인턴을 끝내고 나서 간만에 여유로운 방학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기약 없이 쉬는 것도 2주정도면 족한 것 같다.
그 이상의 휴식은 나태가 되어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원래 개발 블로그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조금 더 자유롭게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가는대로 사용해보려고 한다.
하반기에는 오랜만에 돌아오는 자유시간이니 만큼, 짧고 굵게 몰입할 수 있는 과제들을 찾아서 해보고자 한다.

생각보다 인간은 편하기를 좋아하는 생물이다.
우리의 예상보다도 익숙한 현실에 착 달라붙는다.
이것을 누군가는 적응이라고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현실에 안주한다고 하기도, 누군가는 자리를 잡는다고도 하는 것 같다.
정착한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좋은 것에 가깝다.
정착을 해야 숙련된 기술도 배우고 환경에 적응을 할 테니 말이다.
다만 정착을 한다는 것이 그곳에 평생 살아야 한다는 의무는 아니다.
더 나은 곳이 있으면 그곳으로 옮겨 갈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안목을 길러야 한다는 소리가 되겠다.
하반기 계획은 위의 안목과 근본적인 실력을 키우기 위한 것들이 될 것이다.
하나 더 추가할 것이 있다면, 좀 힘을 빼고자 한다.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도,
그것이 그저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면 하지 않을 것이고,
별 볼일 없어도 장기적으로 가져갈 만한 포트폴리오라면 시도해 볼 것이다.
힘을 좀 빼고 마음 가는대로, 관심 가는대로 가보고자 한다.

현재 세계사 책을 훑어보는 중이다.
역사에 기존에는 관심이 하나도 없었다.
학창 시절에는, 다른 관심있는 과목에 에너지가 더 쏠리기에
시험을 앞두고 암기를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니 자연히 관심이 없어졌다.
그러나 살아가며 느끼는 것은, 우리는 이 세상의 큰 흐름에서 작은 점과도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흐름은 변화무쌍 하지만 역사야말로 과거의 데이터베이스였다.
우리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근간은 어디에 있는가?
전부 경험에 의한 데이터베이스이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주체'들이 등장하게 될 텐데, 그것이 국가가 될 수도, 종교가 될 수도, 개인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떠한 구심점을 갖고 모이는 조직은 분명히 탄생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흥망성쇠가 주어진다.
여러 주체 사이에서 어떤 주체가 살아남는 것인가?
그 주체는 어떤 특징을 가졌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인가?
하는 것이 지금까지는 가장 큰 부분이 되겠다.
이제 진도는 중세 유럽까지 왔는데 느끼는 점은, 인류의 발전속도는 정말 기하급수적 이라는 것이다.
고대까지만 하더라도 서로 물어뜯고, 먹고 살 길을 걱정하고( 정말 생존의 차원에서 ), 질병과 빈곤으로 죽어가서 발전 속도가 정말 더뎠던 것 같다.
그리고 종교가 생각보다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 무교화가 진행중이라 젊은 층에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다수가 아니지만,
당시에는 끔찍한 현실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종교라는 시스템이 성립했을 것이다.
'이 끔찍한 삶을 견디고 나면 구원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강 이런 명제, 공리로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믿음이라는 판을 구현한 것은 하나의 강한 세력, 주체를 형성하게 할 것이다.
오히려 어느 정도 먹고 살만은 해 지고, 교육수준이 높아짐에 따라서
반 종교적인 성향이 생기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자본주의라는 종교를 믿기 시작하니 다른 종교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자본주의 관점에서 다른 종교가 수지가 맞지는 않을 것이다.
맥도날드는 빵과 고기를 준다.
스타벅스는 마실 것들을 준다.
물론 교회도 빵과 고기, 마실 것들을 주긴 할 것이다.
그러나, 조금 더 투명하고 이성적인 '룰'이 생겼으므로 그것이 가장 큰
주체중에 하나가 되고 있다.
즉, 여러 종교 주체 중에서도, 자본주의라는 주체가 가장 콩고물이 많이 떨어지는 선택이라는 것이 되겠다.
그렇다면 세상은 갈수록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공리주의적인 주체를 선택한다.
가 결론이 되어도 될까?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결론이다.
우리가 살아온 기간과, 우리가 바라본 기간은 정말, 생각보다도 정말 작은
기간이다. 저렇게 나아간 이유는, 그럴 수 있는 근거율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근거율이 배반을 선택할 시 기대수익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면?
만약 인간이 협동을 해도 기술의 숙련을 할 수 없는 두뇌구조로 되어 있다면?
단순히 세상은 단조롭게 팽창과 축소를 반복할 뿐일 것이다.
우리는 외곽에 놓인 근거율부터 접한다.
그것을 우리는 지식이라고 부른다.
'적금을 들면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낫다'
'연금을 들게 되면 사회안전망에 소속되는 것이다'
그러나 저 명제들이 들어맞는가? 그것은 몇 가지 가정이 맞아야 한다.
이를테면 사회가 성장한다는 믿음을 공유해야 한다.
그래서 외곽의 근거율이 깨어지면서 진짜 근거율과 패턴이 전경 분리된다.
여기서부터는 말하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끊겠다.
깊은 근거율을 이해하는 것.
아래의 과제를 포함해서 이번 과제의 가장 큰 목표가 되겠다.
그래야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그런 식이다.
개인적으로 가진 가장 깊은 근거율은,
이 세상에 법칙은 근본적으로 없다는 것이다.
다만, 포커 게임과 같이 판을 잘 짜면, 자연에 맞게 판을 잘 짜면,
조금 더 유리할 뿐이고 우리는 그것을 꿀벌이나 개미가 집을 짓듯이
무의식적이고 집단적으로 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끔씩 깨달은 인사이트가 있다면 블로그에 적어보도록 하겠다.
이번에 유럽여행을 다녀오면서 크게 느낀점이다.
일단 유럽은 생각보다도 스몰토킹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옆자리사람이 말을 거는 경우는 용무가 있지 않는 이상
거의 없다고 보면 되는데, 외국에서는 에어팟을 꼽고 무표정으로 있는게 아니라면
몇번 겪어보게 될 것이다.
대화를 하면서 느낀 점은 아직 영어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되겠다.
알아먹기는 하는데 부분부분 알아먹게 되고, 답을 할 때도 완성된 문장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의사소통만 하는 수준이었다.
프리토킹을 목표로 전화영어라도 시작하는 것으로 하자.
이건 그냥 해야만 아는 것이다.
이제 새로운 개발 영역은 관심 가는 분야가 생기지 않는 이상
손대지 않을 생각이다.
단순 구현보다 이제 구조 설계와 효율성 설계에 조금 더 끌리는 듯 하다.
그래서 고급 알고리즘과 백준 플레~다이아급 문제에 접근해 보는 것을 목표로 하자.
관심분야가 의식과 지능이기는 한데, 생각보다 관련 활동을 깊이 있게 하지 않아서, 일주일에 1편정도는 관련 논문을 원어로 읽고 요약하는 정도로 해보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얘는 정말로 마음 가는 대로 해볼 생각이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 비롯된다.
이게 어찌보면 위에서 언급한 근거율보다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외부 조건은 통제 불가능하지만, 당장 뛰러 나가는 건 내가 통제할 수 있다.
이번 학기에는 벤치프레스 90kg에 도전해보고 싶다.
근육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해보는걸로
뭔가 장황하게 계속 적기는 했는데,
결국 인생 전반으로 봤을때 도움이 될 만한 정신적이고 경험적인 인프라를
초반에 깔아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게 생각을 해서 하는 것이지, 그게 실제로 나은지는 직접 겪어봐야 알 것 같다.
후회하지 않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제가 면접 떨어지고 가장 느꼈던 부분 중 하나입니다!! 합격이라는 단기적인 목표를 보고 나아가니 전 오히려 부작용이 오더라고요. 제 장점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이라 생각하기에.... 시야가 좁아지는 데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오히려 불합격을 계기로 장기적인 성장을 그리게 된 것 같아 좋습니다.
저번에 저는 예술 공부를 하며 역사를 느낀다고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정말 서양 예술은 종교에서 시작해 종교로 끝나더라고요. 또 선배가 적으신 내용을 보니 누가 살아남는 자인가에 대한 고민도 또 하게 되네요.
번뜩 떠오른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 보자면, 세상에 꽤나 큰 영향을 남기는 사람은 크게 모순된 두 인물상 중 하나인 것 같아요(물론 세부적으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다들 두려워서 열지 못 하던 판도라의 상자(라고는 하지만 사람들의 불만 정도로 말할 수 있겠네요)를 당당하게 열거나(이렇게 되면 혁명가일까요) 혹은 전자처럼 모두의 심정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닌 그들이 이해하는 사람(성인군자 쪽일까요 ㅋㅋ). 당장은 요렇게 두 개가 생각나는데 더 고민해보고 싶은 주제네용!
저도 2학기엔 넓고 길게 성장하고 싶습니다.
파이팅~!~!!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