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첫 대외 발표 도전기

Sehee Jeong·2021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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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시스템에 관심이 있다고?

뱅크샐러드 입사 이후 BPL과 관련된 작업을 굉장히 많이 진행했다. 반년을 되돌아보았을 때, 안드로이드에 구현되어있는 BPL 컴포넌트 중 40%를 직접 구현한 것 같다. 뱅크샐러드의 입사 동기계기 중 하나가 BPL일 정도로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었고, 입사 후에도 계속 BPL TFT에 참여하면서 지속적으로 컴포넌트를 만들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최근에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뱅크샐러드의 사내 블로그에 올라온 BPL을 보고 큰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자기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Product Language를 설계해보고 싶은데, BPL을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한 계기와 다양한 플랫폼 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해 많이 궁금하다고 하셨다.

나: (안희? BPL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다니! 정말 열심히 알려주어야 겠다.) 계기는 ~ 때문이고요, A라는 방식을 이용해서 만들고 있어요. 또 어떤게 궁금하세요?

지인: style.xml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theme은 어떻게 정의되어 있나요? C는 어떻게 관리하시죠? D는 현재 어떻게 구현되어있나요? 혹시 best practice 예시를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나: 👀 🤨 🧐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결과, 지인은 자기회사에서 직접 BPL에 대해 세미나를 여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주었고,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발표공포증인 나, 발표를 준비해보다.

처음에는 발표제안을 거절하려고 했다. 발표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에 발표는 종종 해왔긴 했는데, 내향적이었던 이유였을까? 항상 대중들 앞에만 서면 머리가 하얘지고, 긴장했기 때문에 발표하는 짧은 시간이 항상 힘들었다. 그 이후로는 안타깝게 발표를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싫다고해서 항상 그 상황을 피해가려고 하는 것 또한 좋지 않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행동 자체가 나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발표는 나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수락했던 제안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발표에 익숙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하는지, 어떤 말을 준비해야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었다. 미숙한 나의 능력에 비해 발표할 날짜는 당장 다다음주였기 때문에, 보다 완벽한 준비를 위해 BPL 개발에 참여했던 팀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함께 발표준비를 하게 되었고, 준비하는 동안에는 팀원에게 내용 구성, 자료, 발표 연습, 그 외 모든 것에 대한 피드백을 정말 많이 받았다. 😁


Banksalad Product Language 정의

BPL 피그마 관리

BPL 컴포넌트 예시

Product Language, Design System을 몰라도 다른 사람이 BPL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보았다. (정말 열심히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

몇 일후 우리 회사의 리프레시 데이에 BPL 발표 날짜가 잡혔고 휴가간다는 셈 치고, 발표 즐기다 오자 라는 마인드로 내 자신을 세뇌(?)시켰다. 그렇게 몇 일은 꼬박 밤을 새면서 발표준비를 하니 벌써 발표 당일이 와버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발표준비를 이어서 할 겸, 지인의 회사가 있는 신논현역으로 곧장 달려갔다 🏃🏻‍♀️

제일 먼저 반겨주던 아이 🥕 / 발표를 진행할 장소

같이 간 팀원의 도움으로 이것저것 준비한 내용을 가지고 발표를 시작했다. 크게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1. BPL이 탄생한 배경 및 Ground Rule
2. BPL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가
3. Android 에서 BPL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

발표는 오프라인 & 온라인 동시에 진행되었다!

첫 발표 후 회고

발표가 끝난 뒤, 지인의 동료분들과 함께 수다도 떨면서 회사구경도 재미있게 하고, 귀여운 당근 굿즈도 선물받았다.
이번 발표를 준비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고하면 거짓말이다. 준비하면서 이 제안을 수락한 것에 대한 후회도 들었고 막막했지만, 발표를 같이 준비해준 팀원 덕분에 나의 첫 도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역시 우리회사의 최고 복지는 동료😁) 한 번 시도하면 두 번은 어렵지 않으니라. 앞으로도 내가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것을 하나씩 부셔보는 경험을 꾸준히 가질 것이다. 그럼 어느순간부터는 익숙해지겠지 :) 나의 도전이 이번이 끝이 아니기를 빌며,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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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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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8일

너무 멋있으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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