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컴퓨터과학과에 입학했다는 블로그를 쓰고 벌써 2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2022학년도 2학기도 끝났다.
나는 2학기 입학이었기 때문에 입학 후 첫 학기를 끝낸 것이다.
처음엔 나름의 공부를 열심히 했고 중간고사까지는 전 과목 만점을 받았지만
기말 때 시험지를 보자마자 F 학점만 면하자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기말고사 시험 범위는 교재 전체였기 때문에 평소에 조금씩 공부해 두지 않은 채
기말고사 때만 공부만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던 나의 안일한 생각은 보기 좋게 망하고 말았다.
생소한 전공 내용은 암기도 어려웠고 C++
같은 프로그래밍 과목은
오히려 직접 코딩 하는 것보다 객관식이 훨씬 어렵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깨닫게 된 것은...
아 공대 과목은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사실이다.
문과생으로만 학교에 다녔고, 일도 그런 일을 쭉 해 왔기 때문에
공대 과목의 공부도 그냥 차곡차곡 외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 나의 공부 방식이
크게 틀렸다는 것을 깨달은 건 C++ 프로그래밍 시험지를 마주했을 때였다.
기본 개념과 용어, 문법 정도만 알고 기출문제만 풀어보면 어느 정도는 맞출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한참이나 잘못된 나의 오만이었다.
기출문제에만 의존했던 내 자신이 참 한심하게까지 느껴졌다.
프로그래밍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무슨 ...
그리고 시험을 치기 위해서만 한 프로그래밍 공부는 정말 실제로는 코딩 한 줄도
제대로 해 내지 못할 수준이라는 것 또한 깨달았다.
첫 학기는 그렇게 부끄럽게 끝냈지만, 다음 학기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선
좀 다른 공부법과 접근을 해야 할 것 같다.
이 공부 방법을 바꾸지 못하면 나는 컴퓨터과학과
를 졸업해도 비전공자와 같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아쉬운 첫 학기를 보냈지만 뭔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값진 시간이었다.
그래서 다음 블로그부터는 공대 공부에 대한 고민을 좀 적어 봐야겠다.
2022.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