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탤런트 쇼 1기를 마치고

강아G·2022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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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개인적으로 진행했던 주니어 탤런트 쇼 1기를 회고해보려고 한다.

우선 주니어 탤런트 쇼란 주니어들이 모여 주니어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던 팟캐스트이다.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보통 격주마다 진행했고 유튜브, 팟빵에서 들을 수 있다!

1. 왜 하게 되었는가

그럼 이건 왜 하게 되었는가? 회고에서도 간략히 말했지만, 만들어진 계기 자체는 사소했다.

개발씬에서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창구는 열려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주니어들에겐 발언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적이었다. 당장 주니어인 내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그렇게 반쯤은 충동적으로 주니어 탤런트 쇼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1기 멤버로는 무림님, 휘님, 클로이님, 셀레스틴님이 찾아와주셨다. 사실 이 멤버 중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본 분은 안 계셨는데, 다들 너무 열정적이고 똑똑하신 분들이라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내내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2. 하필이면 팟캐스트?

많은 방식 중 팟캐스트라는 형식을 취한 건 지극히 내 취향이 반영된 결과이다. 개인적으로 지대넓얕이라는 팟캐스트를 굉장히 좋아하고, 오랫동안 들어왔다. 주탤쇼도 출퇴근 길에, 설겆이를 하며, 잠들기 전에 편안하게 들을 수 있길 원했고 팟캐스트라는 형식을 택하게 되었다.

3. 준비와 진행은 어떻게?

우린 첫 사전 모임에서 주제를 미리 정해두었는데 취업 → 온보딩 → 토이 프로젝트 → 퇴사 및 이직 이라는 순서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 흐름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주니어의 라이프 사이클이라 생각한다. 😉

그리고 어떤 주기로, 언제 팟캐스트를 진행할 지 논의해보았다.
다들 의논해보니 격주마다, 토요일 혹은 일요일 저녁에 진행하는 게 좋아서 그렇게 주기와 날짜는 확정되었다.

또 처음엔 사전 녹음 후 팟캐스트로 편집할 예정이었는데, 트위터의 스페이스 기능을 이용하면 실시간 송출이 가능해서 이를 이용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입소문이 좀 나야 진행하는 맛도 있으니 나쁠 게 전혀 없었다.

팟캐스트를 준비하면서는 보통 사전 모임을 한 두 번 정도 가졌고, 팟캐스트 시작 전 1시간 정도 리허설을 했다. 그리고 팟캐스트가 끝나면 1시간 정도 피드백을 가지기도 했다.

진행은 보통 메인 진행자를 한 명으로 두고, 그 메인 진행자가 진행할 수 없는 경우 패널들이 보조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게스트를 모시고 진행했던 회차도 있었는데, 이땐 최대한 게스트에게 발언권을 많이 드리려 노력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청취자 분들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도록 했지만, 진행상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청취자 분들의 발언권은 제한하게 되었다. 다만 언제든 의견을 말씀하실 수 있도록 푸슝이라는 익명 투고함을 열어 두어, 진행하는 중간중간 푸슝에 있는 이야기도 함께 공유하였다.

4. 얻어갔던 것

이 팟캐스트를 통해 내가 얻은 것은 아래와 같다.

  1. 커뮤니케이션 스킬
  2. 녹음 및 편집 스킬
  3. 문서 작성 능력
  4. 자신감

우선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필연적으로 늘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게스트, 청취자는 물론이고 패널들하고 이야기할 때에도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서로 원하는 주제와 방향이 있었기에 생산적인 토론을 나누었던 적이 많은데, 그때 내 의견을 더 조리있게 전달하려면 최대한 '잘' 말할 수밖에 없었다.
게스트의 경우에도 게스트를 섭외할 때나 팟캐스트 진행 중 더 많은 이야기를 이끌어 낼 때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필요했다. 어떻게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게스트분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갈렸기 때문이다.

녹음 및 편집 스킬도 당연히 늘었다. 이전까지 편집 프로그램을 써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단축키를 써서 작업할 정도가 되었다. 😄

문서 작성 능력은 회의 내용을 노션으로 정리하다 보니 늘게 되었다. 특히 게스트 분들에게 사전 질문지를 드렸었는데, 그때에도 노션으로 내용을 정리해서 공유드렸다. 패널들이야 회의를 하며 맥락을 이해하지만, 게스트 분은 그렇지 않으시니 최대한 문서 작성에 힘을 쏟아서 게스트께서 맥락을 이해하실 수 있도록 처리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바로 자신감이다. 개인적으로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발표라면 숨기 바빴던 내가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단독으로 코너를 이끌기도 했다.
지금 1기의 마지막 스페이스의 청취자 수를 볼 수 있는데, 300여 회가 재생되었다고 나온다. 🥹 기억상으로도 얼추 몇 십 분 정도가 들어오셨던 것 같은데,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5.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그럼에도 아쉬움이 있었던 부분은 아래와 같다.

  1. 커뮤니케이션 스킬
  2. 더 다양한 분들을 모시지 못 했던 것
  3.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못 했던 것

커뮤니케이션 스킬 같은 경우에는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주로 더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지 못 한 것에 대한 아쉬움인데, 이 부분을 보완해보아야겠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더 다양한 분들을 모시지 못 했다는 점이다. '주니어'라는 이름을 달고 팟캐스트를 시작했지만, 어쩌다 보니 패널을 개발자들만 모시게 되었다. 결코 의도했던 것은 아니라 조금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주니어' 기획자, '주니어' 디자이너, '주니어' 데브렐... 이런 분들을 패널이나 게스트로 모시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주니어 데브렐은 한 분 모신 적 있지만 그래도 더 많이 모시지 못 했던 게 아쉽다.)

마지막으로는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못 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주탤쇼를 알게 된 분들을 위주로만 모시게 되었는데, 더 많은 주니어 분들을 모시려면 주탤쇼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6. 그래서...?

그래서 이렇게 회고 글을 쓰고 홍보도 남겨보기로 했다!

위에 소개한 링크에서 회고글과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으며,
현재 주니어 탤런트 쇼 2기도 진행 중이다.

시간을 주말이 아닌 금요일로 변경해서 그런지 지난 차수보다는 관심이 적지만,
2기 멤버 분들과 함께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 많관부! 😄

p.s
다음 모임은 11.25(금) 저녁 10시인데, 주제가 토이 프로젝트입니다.
자신의 소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juniortalentshowofficial@gmail.com로 연락주시거나
이 게시물에 댓글 남겨주시면 꼭 회신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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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는 무슨 G?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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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6일

우왕 머쉿써여.... 내 지인중에 방송인(?)이 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