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읽을만한 책이 있을지 검색해보다가 우연히 발견했던 책 입니다. "탁월한 팀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라는 표지 문구에 눈에 끌려서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팀장으로서 진짜 내가 팀을 잘 이끌고 있는것인지 제 스스로 의문이 생겼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성을 잡기가 어려워서 한참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고민없이 책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팀장은 어떻게 탄생하고 성장하는가
줄리 주오는 페이스북이 초고속으로 성장하는 동안 소규모 팀을 이끄는 팀장에서 시작해서 수백명의 팀원, 수십개의 팀을 이끄는 베테랑 관리자로 성장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경험에 팀장의 역할에 대해서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더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입니다.
'팀장이 됐는데 대체 뭐부터 해야 하지?'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팀장들에게
아래에 있는 책의 목차만 보더라도 팀장의 역할을 배우기에 필요한 내용들이 충분히 담겨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탁월한 팀장을 향한 여정은 아직 1퍼센트밖에 지나지 않았다>라는 멋진 제목의 에필로그로 마무리됩니다.
신생 스타트업이었던 페이스북에서 근무하고 있던 저자가 입사 3년만에 상사와의 면담자리에서 갑자기 팀장 자리를 제안받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 책의 이야기는 소규모 팀의 초보 팀장으로 시작했지만 초고속으로 성장을 거듭하면서 수십개의 팀을 이끄는 베테랑 관리자로 성장해나가는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물론 그 속에 바람직한 팀장의 모습들을 갖추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는 법입니다. 저자도 팀장 역할에 미숙함을 드러내며, 어려움을 겪기는 평범한 우리와 별차이가 없었습니다.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하나하나 헤쳐나가면서 수 많은 경험과 고민들이 쌓여온 덕분에 저자 스스로 정답을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당장은 팀장의 역할이 감당하기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더라도 결국에는 우리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이 궁극적으로는 팀장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이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일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서 스타트업의 본산이라고 할 수도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막연히 동경만 하고 있었던 실리콘밸리의 직장인들의 일하는 방식이나 사고방식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를 넓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문화와 한국의 문화가 분명히 다르기는 하겠지만, 결국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과 고민의 본질도 한국의 직장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 많은 직장인들이 근속연수가 쌓이고 성장하면서 팀장의 자리에 올라가게 됩니다. 그것을 알고 있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팀장의 자리에 올라갈 것을 대비해서 미리미리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혹은 이미 팀장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 역할에 대해서 부담스럽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직장인들도 많을 것입니다. 팀장의 본분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탁월한 팀장이 될 수 있을까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이 책이 답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