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4년 7월에 입사하여 엔지니어로서 근무한지 1년차가 되었다.
보통 신입 DevOps 특히 나아가면 DevSecOps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운이 좋게 신입 SRE로 입사하면서 근무한 회고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먼저 SRE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정의는 고가용성 인프라를 운영하고 설계하는 엔지니어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엔지니어처럼 생활을 하고 있을지가 궁금하다.
지금도 신입이지만 인프라에 대한 환상이 가득하던 생신입시절 구글의 SRE문화로 태동된 사이트신뢰성 엔지니어링이라는 책을 감명깊게 보았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를수 밖에 없다.
실제로 SRE 문화는 구글에서 태동되어 미국에서 더 많이 보편화 되었기에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온콜대응/장애에 민감한 조직이다보니 스트레스가 많다는 평이 많다.
Should SRE Stand for "Site Reliability Engineer" or "Stress Really Excessive"?
Do Site Reliability Engineers Have a Good Work-Life Balance?
Site Reliability Engineers: Living Under High Pressure
그렇다면 내가 느끼는 힘든점은 뭐가 있을지 살펴보았다.
아무래도 자사몰SaaS 도메인이기에, 쇼핑몰이 수천~수만개는 되는데, 생각외로 엄청 많은 운영 티켓이 넘어온다. 하루평균 30건가량 처리하면 지칠때도 있다.
최대한 자동화 및 운영티켓을 소진하려 하지만, 장애방지 시간확보하는것은 쉽지는 않은것 같다.
개인적으로 인프라로 넘어온 이유는 인프라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싶어서인데, 그럴 기회는 많이 제공해주시고 환영하지만, 현실적으로 EOL, 온콜티켓, 장애대응등 Asap건 처리하는데 업무시간을 많이쓰고 있다.
권한이 많으면 책임도 많은법. 웹/디비서버에 풀권한이 있다보니 운영 하면서 나온 실수를 조심해야 한다.
커머스 도메인은 "사이트단절 = 매출감소"로 직결된다.
사이트 딜레이/단절등 장애가 나면 클레임, 최악으로는 경제적 손실로도 이어질수 있다. 어느정도는 24/7 온콜을 하지만, 늦게 혹은 잘못 대응을 하면 그로 인한 압박이 엄청 들어오기에 항상 민감하게 반응을 해야 한다. 물론 본인이 속한 시스템팀, 개발/영업팀 분들이 좋은분들이셔서, 어느정도 이해해 주시고 편하게 해주시려 하지만, 근무하면서 긴장하면서 근무할수밖에 없는것 같다.
엔지니어는 언제나 최고의 스택환경에서 근무를 하고 싶지만, 고도몰 태동이 APM 스택으로 시작하다보니, 고객의 튜닝/APM 환경의 제약으로 쉽게 핸들링을 하지 못한다. 카페24와 비교하여 최고의 강점이 고객이 커스터마이징 할수 있도록 열어둔 튜닝이고 비교적 개발입문이 쉬운 php기반 스택인데, 이게 운영/아키텍트하는 입장에서는 엄청 까다롭게 되었다.
몇일전 대학교 개발동아리출신 1년차 주니어들과 이력서피드백 및 회고자리를 가진적이 있다.
공통적으로 해준 피드백은
1번의 경우는
아직까지 K8S로 가기까지는 서비스 특성상 다른방식으로도 충분히 고가용성 인프라를 구축할수 있기에, ROI가 비효율적이고,
Kafka, Ansible, Public_Cloud, Container 등 점점 현대적인 SRE로 가려는 회사방향으로 엄청 레거시한 스택만 다루는것도 아니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2번의 경우는
아무래도 대형플랫폼에선 R&R이
CDN/WAF/UTM/Cloud와 같은 자사클라우드/벤더와 관리,
고도몰인프라 관리를
한 파트내에서 담당하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3번의 경우는
내가 어떤 직군에 어필할지 몰라서 고민중이다.
뭐든 해당 피드백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
인프라는 잘하고 안터지면 본전이고, 하나라도 장애나면 큰 이슈로 번진다.
뭔가 내가 잘하고 있어요! 라는것을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
실수를 하고 당일 파트내 분위기가 안좋아지면, 내가 이길을 가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때도 많다. (실수할때마다 수명이 줄어드는것 같아, 언젠간 이직을 하게 된다면, 서비스 운영보단 솔루션 아키텍트 or 플랫폼엔지니어링쪽으로 가고 싶긴 하다.)
위에서 많은 단점을 언급하여서 이정도면 인프라를 싫어하는거 아니냐? 라고 생각이 들수 있지만, 이전에 너무 환상을 가지고 있어, 푸념을 조금 늘어놓았다? 정도인거 같다.
오히려 인프라에 대한 사랑 및 열정은 아직 신입때 못지 않은것 같고, 플랫폼회사의 장점인 사수와 시니어의 역량이 다른회사에 비해 좋다고 생각한다.
IT인프라는 감히 생각하기에 IT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약간 의료계의 정형외과 같은 느낌이랄까?)
이렇게 거대한 인프라를 그것도 1년차 신입이 풀권한으로 만지게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이런 인프라를 구축 및 자동화 아키텍쳐 설계 및 세팅을 한 경험은 커리어적으로도 훌륭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비콘때 인프라 얘기 기대할게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