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18년지기 친구가 군대가기전에 준 책이 있다. 무진기행.
(그때 안에 적어준 편지는 잘 간직하고 있다야 ㅋㅋㅋ)
그 안에는 다양한 단편소설 중 대표작인 무진기행이 있는데, 나도 갑자기 인천공항을 가보고 싶어 다녀왔다.
공항이란 보통은 여행가기위한 정류장으로서의 역할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나는 그냥 추억을 되집어 보고자 한번 왔다.
인천공항이라는 곳을 중학교때 홍콩여행을 마지막으로 처음 오는것 같다.
나에게 해외여행이란
어릴적에는 닌텐도를 들고 게임을 했던 기억밖에 없어 큰 여운이 없었고,
20살 이후에는 에어라인 파일럿의 꿈을 포기한 차마 갈수 없는 곳이었으며,
대학교 전까지 취업 전에는 미래를 준비하느라 바빠 찾아올 여유가 없던 곳이다.


(내가 애용하는 낭만노선202번이 여기까지 오는지는 몰랐다.)


(이건 내가 좋아하는 가타카와 비슷한 구도로 한컷 찍어보았다.)
허나 이렇게 다시보니 참 새롭긴 했다.
여행에 들뜬 여행객들
고객의 안전을 위해 제자리를 찾아가는 파일럿들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처음 인천공항이 설립되고 애기때부터 수십개의 나라를 가기 위해서 인천공항이라는 곳을 수도 없이 오긴했지만 왔는데 오랜만에 보니 새로운 느낌이 든다.
공항에 재밌는 추억도 이렇게 보면 많았다.
비행기 결함으로 하루뒤에 집에 왔을때(이때 이후로 본격적으로 항공쪽에 꿈을 키웠고 잠깐 항공관련 카페도 하였다.)
청도여행 이후 장염이 걸려 사색이 되어 얼른 집에 가고 싶었을때
면세점서 부모님이 먹고 싶었던 고디바 초콜렛 사주셨을때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가기위해 환전을 직접했을때
오늘도 나름의 경험을 쌓아보고자 나의 주식 햄버거를 먹고 왔다.

(운전하면서 배가고파 밥을 그나마? 가성비가 좋아 선택한 쉑쉑버거)

신입 취업기념으로 내게 선물해준 시계 였는데,
쿼츠파동으로 예전의 명성은 잃어버린 비운의 파일럿시계인데,
예전의 파일럿을 열망하던 시절을 잊지 말라는 의미에서 나에게 꼭 맞는시계라고 생각이 들어 백화점에서 바로 구매하였다.
왜 지금 뜬금없이 공항에 오나 싶지만 이제 나의 자리도 잡아가고 있고, 과거의 아프지만 또한 애뜻한 곳이기에 좋은 여행이 될거 같았고 실제로 향수에 젖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옛날 동경의 대상이었던 에어라인 파일럿들이 이제는 몇살차이 형들로 보이기 시작했고, 지나가는 세월이 실감이 난다.
감성적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