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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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숨 강의를 같이 수강중이신 김태호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읽었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두 권 추천해주셔서 다음에는 'The System' 을 읽으려고 하고있습니다.


책에서 처음 느낀 감정

처음엔 이 무슨 꼰대같은 소리를 하는가? 하는 느낌이었다.
마치 '아프면 환자지 그게 무슨 청춘이냐?!' 같은 것 말이다.

아마 1/3 쯔음 읽을 때 까지도 그랬던 것 같다.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굉장히 많았다.

나 처럼 태어난 것 자체가 잘못 태어나 억울한 처지도 아니고
그냥 나도 너도 다같이 이 나이에 가난했네 하는 느낌이었고
나는 그런 돈 마저도 없어 대학도 못나온 처지라 더욱 공감을 못했었다.

그래도 추천받은 책이라 끝까지 읽어나갔다.
적어도 내가 저번에 혼자 샀던 굉장히 선택에 실패했다고 느낀 책 보다야 훨씬 나았으니까.

다 읽고 느낀 감정

1/3을 넘어가는 시점부터는 조금 더 색다르게 다가왔다.

어느 부분에서는 괜찮다고 다독여줘서 눈물이 나기도 했고,
어느 부분에서는 강하게 꾸짖기도 했고,
어느 부분에서는 부드럽게 타이르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마치 스승님처럼 가르침을 주기도 했다.

최근에 하고있던 많은 고민들이 해소되었다.
내면 아이들이 외치는 소리도 어느새 응원이 되어있었다.
많은 지혜와 용기와 힘을 얻었다.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

이번주는 굉장히 일에 시간을 많이 써서 공부도 많이 못했고 책도 많이 못읽었다.
그리고, 마치 내가 일을 잘 못해서 자꾸 눈길을 받고있다는 기분도 들었다.
나는 말을 잘 못해서 나를 잘 어필하지도 못했고, 결국 내가 한 일에 비해 적게 평가되는 기분이었다. 억울했다.
주말에는 못한 공부와 책읽기를 하고싶었으나 자꾸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놓여서 그것마저 굉장히 방해받았다.

굉장히 불쾌한 주말이었으나 그래도 책은 끝까지 읽었다.
그리고 그 불쾌함이 모두 씻겨나가고 겸손함과 감사함으로 채워졌다.

주말에도 자꾸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은, 팀원들이 나를 믿기 때문에 내가 하게 된 것이다.
굉장히 감사한 일이다. 아무것도 아닌 나를 믿어주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나에 대한 평가도 반대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더 잘해줬으면 좋겠으니 그렇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그냥 못마땅했으면 잘랐을거다. 이건 반대 입장이 아니라 나라도 그랬을테니까.
그러니까 기대치에 부응하면 된다.
그저 나와 표현 방식이 달라서 잘못 받아들였을 것이다.

내가 조금 더 낮은 사람이 되고, 조금 더 고생하고, 조금 더 바보가 된들 어떠한가 싶다.
그렇게 되어서 우리 팀원들이 더 잘나게 되고, 팀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은게 아닐까?
그렇다고 내 본질이 변하는건 아니니까.
나는 못난 사람도 아니고, 낮은 사람도 아니고, 바보도 아니고, 그저 나일 뿐이다.
그 반대가 된들 그것도 내가 아니라서 굳이 나 자신을 세우고 남을 낮추고 잘날 필요도 없다.
그냥 다 내려두고 내가 먼저 사랑하면 된다.


책 마지막 즈음에 나온 소제목이 인상깊었다.
'자신을 태우지 않고 빛나는 별은 없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더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면 오래전의 내가 바랬던 대로 언젠가 빛나는 별이 되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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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강의 개발자 쥬니니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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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5일

빛나려면 계속 태워야하군요...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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