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가 만든 괴물 - 프랑켄슈타인

jychan99·2024년 3월 31일
0

독서독후감

목록 보기
28/36

소설을 읽으면 잠이 쏟아지듯 와서 잘 안읽는편인데, 오만과 편견이후 간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였다. 이제 다른 소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

창조주여, 제가 간청하더이까, 진흙을 빚어 사람으로 만들어달라고? 제가 애원하더이까, 어둠에서 저를 끌어내달라고......?

「프랑켄슈타인」 中 「실낙원」

일단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이름이 아니고 괴물을 만든 과학자의 이름이란것,
괴물은 우리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달리 훨씬 착하고 지적이며 낭만을 따른다는것. 이 사실이 의외로 재미있었다.
괴물이 빅터를 설득시키려는 장면과 빅터가 괴물의 요청에 고뇌에 빠지는 장면, 괴물의 마지막 독백장면등 모든 장면이 몰입되었던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이 말하고 싶은것은 무엇인가? 진-짜 모르겠더라..
괴물을 만들어낸 과학을 비판한것인가?
괴물의 낭만을 존중해주지 않는 낭만주의를 비판한것인가?

영국의 경제학자 엘프리드 마셜은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가슴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적이 있다.
우리는 가끔 괴물을 만들어 낸다. 그 괴물은 어디에서든 속하지 못할떄도 있다. 아무리 착하고 친절해도 사람들에게 매질을 당했던 소설속 괴물처럼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아무리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어도.

같은 낭만주의자여도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괴물을 탄생시켰지만,
북극을 탐험하던 월튼은 자신의 욕심과 야망에 혹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생명과 가족들을 위해 탐험을 그만두고 복귀한다.

나도 그런적이 있다. 나는 술을 왜마시는지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친구들이 가자고 해도 안간다고 하고 술자리에서 어색하게 분위기를 망치기도 했었다.
어쩌면 나도 내면의 괴물을 키우고 있었던것일지도 모르겠다. 즐겁게 한잔 더 주고 받고 웃어볼걸...
라고 말하지만 금주에 대해서는 한 치의 후회도 없다.

따뜻한 이성과 차가운 가슴을 가진 나에게 따끔한 조언이 된 소설인 것 같다.

profile
내가 지금 두려워 하고 있는 일이 바로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이다. 🐍

0개의 댓글

관련 채용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