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 회귀(어느 평범한 프론트엔드 취준 개발자의 회귀록)

김규회·2024년 12월 25일
3
post-thumbnail

올해를 되돌아보며

올해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고군분투라고 표현하고 싶다. 정말 성장하고 싶었고 학교내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서 프론트엔드 개발하면 김규회?라는 이런 이름을 듣고 싶었다.

내가 프론트엔드를 선택했었던 이유

사실 나는 컴퓨터학부에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다. 성적을 맞추기 위해 들어갔고, 재수와 수능 준비로 인해 공부에 대한 피로도가 극에 달해 이미 오래전부터 공부에 싫증이 났었다. 그래서 1학년 때는 술만 마시고 학교 성적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 후 군대를 다녀왔고, 여전히 컴공 공부에 흥미가 없던 나는 친구와 함께 사진에 빠져 살았다. 새로운 삐까번쩍한 장비를 사는 것이 너무 기분 좋았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좋아요 반응을 보며 만족감을 느꼈다. 덕분에 운 좋게 아마추어 사진 잡지에도 실리기도 했다.

그러다 친구 덕분에 GDSC KNU 커뮤니티에 들어가게 되었고, 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화면에 구현해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그 흥미 덕분에 공부도 재미있어졌고, 프론트엔드 개발에 미친 듯이 손을 대며 계속해서 공부해왔다. 물론 3학년부터는 학교 공부도 손에 잡으려 했지만, 오랜만이라 암기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론트엔드 개발만큼은 내가 노력한 만큼 실력도 올랐고 성과도 잘 나왔다. 덕분에 여러 대외활동을 할 수 있었고, 좋은 멘토님도 만날 수 있었다.

일벌려놓기

올해의 목표는 경북대 재학생 중 프론트엔드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내게 개발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하려고 했던 것 같다.

SmileGate online camp

작년에 처음으로 스마일게이트에서 면접 기회를 얻게 되어서 지원했는데, 준비도 부족했고 결국 탈락하게 되었다. 하지만 캠프장님께서 탈락자 중에서도 온라인 캠프의 기회를 주셔서 덕분에 1월부터 2월까지 온라인 캠프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기술을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한 달간 진행했고, 캠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멋쟁이사자 Univ TF 프론트엔드

일본에서 당시 멋사 유니브 공고 보고 지원해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을 때

캠프가 끝나고 학기로 들어오면서 성장한 나의 모습을 더 증명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멋쟁이사자 경북대 운영진으로 활동하던 중, 전국 커뮤니티 단톡방에 멋쟁이사자 커뮤니티팀 신설 공고가 올라왔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멋쟁이사자 Univ TF 개발팀에 프론트엔드로 지원하여 면접을 보고 최종 합격했다. 멋쟁이사자 유니브의 홈페이지를 맡아 개발하면서 특히 해커톤 랜딩페이지를 개발했다. 힘들었지만 재미도 있었고, 덕분에 여름 방학 때 열렸던 멋쟁이사자 해커톤의 Thanks to 영상에 김규회라는 이름이 나오니 뿌듯함을 느꼈다.

GDG on Campus KNU

구글 코리아 리드 온보딩

방학 때 드디어 3기를 마무리하고 4기를 시작하면서 내가 대표자리를 맡게 되었다. 흥미를 느껴 2기 때부터 쭉 참여해오며 동경했었던 GDG on Campus의 리드 자리를 맡게 되어 매우 기뻤다. 반학기를 리드로 지내오면서 GDSC가 GDG on Campus로 바뀌고 다양한 해프닝도 많았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열심히 운영하려고 노력했다. 2, 3기에서 다들 부족하다고 피드백을 주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개선하고, 모두가 친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내년 7월까지 총 4기가 진행되는데 그때까지 최대한 성공적으로 마무리해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카카오테크캠퍼스 2기

image.jpg1image.jpg2image.jpg3

멘토님 회사탐방!

카카오테크캠퍼스를 통해 나는 GDG on Campus에서 느꼈던 한계를 한층 깨부수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서 카카오테크캠퍼스는 대장장이와도 같았다.
5개 대학 중 유일하게 Step 1, 2, 3 동안 전부 강연자로 뽑혀 카테톡-er로 기술 강연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했고, 멘토님을 통해서 정말 많이 배웠다.
특히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덕분에 깔끔한 코드에 대해 고민했던 부분을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었고, 소통할 때 공격적으로 대했던 나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고, 이는 나의 성장을 더욱 촉진시켜 주었다.

한계돌파?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개발 공부에 매진했던 나에게도 이제는 슬슬 정체되어 있다는 기분이 들었고, 한 번 더 성장하고 싶었다. GDG 커뮤니티 덕분에 서울에 올라갈 기회가 자주 있었고, 다양한 현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학교에서도 나름 인정받는 분들이 생겼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에는 더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동학번 친구들이 졸업하면서 별 생각 없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후배들과의 대화에서 기술적으로 소통할 정도로 다들 놀라울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를 보며 나도 다시 한 번 더 성장해서 한계를 깨부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열하게 살면서 주변 사람들을 보다보니

요즘 취업이 어렵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 유튜브나 영상 매체에서 서류 탈락 사례를 많이 보았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생각보다 뼈아프다. 나 또한 서류를 많이 제출했지만, 주변 사람들을 보니 예전 같았으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었던 분들이 현재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 특히 개발자에서 금융권이나 공기업을 목표로 방향을 선회하는 분들을 보니 아쉬움이 크다.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료 한 분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그렇다.

RE 다시 한번 더?

올해와 내년 취업 준비를 앞두고 인턴 경험을 쌓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2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대략 12개의 서류를 제출했지만, 2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탈락했다. 갑작스러운 준비였던 만큼 이력서를 내고 고치고를 반복해야 했다.

그 와중에 작년 12월에 떨어졌던 스마일게이트 Dev Camp에 올해는 최종 합격하게 되었다. 작년에는 온라인으로 캠프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다시 신청하여 성장한 모습을 캠프장님께 보여드리고 싶었고, 취업에 있어서 조금 더 한층 성장하고 싶어서 지원했다. 사실 면접을 너무 못 봐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최종 합격 소식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그래서 올해 1월에도 온라인으로 서울에 자주 올라가 개발을 했었는데, 내년에는 판교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profile
프론트엔드 Developer

0개의 댓글

관련 채용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