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더라.. 당차게 시작했던 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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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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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스쿨에 들어와 수학을 시작한지 두 달이 되어간다.

우연히 데스크탑에서 발견한 30/60/90 plan을 보고 만감이 교차했다.
개강 첫 날 오리엔테이션에서 계획했던 계획표인데...
지금 나는 무엇을 이루었나.

생각보다 나의 체력은 저질이었지만 생각보다 나의 엉덩이는 무거웠으며,
생각보다 Learning curve 변곡점이 더디지만 생각보다 제법 잘 버티고 있다.

남은 한달.

어떻게 보내야 할까?

다음달 부터 팀 프로젝트가 이루어지는 데,
그것과 별개로 프로젝트 팀을 새로 꾸린 곳에 합류하게 되었다.
행여나 팀원에게 피해를 주게 될까봐 누차 미루고 미뤘다.

삐까뻔쩍 세차만 하면서

'날 좋은 날 나가야지.. 더 화창한 날.. 더더 화창한 날'

생각만 하고 고민만 했다.

이러다간
엑셀 한번 못 밟아 보고 중고시장에 나가게 될까봐 굳은 결심을 했다.

나는 늘 이렇게

결심 하는데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뭐 대단한 일을 한다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고
성공 했을 때의 방향을 정하고
아주 세심하게 고려한다.

무언가를 배우는 일에도
시작점에 훨씬 오래 서 있는다.
목차를 이리보고 저리보고 한참을 들여다 본다.
저자의 글도 어찌나 오래보는지..

전하고자 하는 의도와 목표가 분명해지고 나서야 본론이 이해가 된다.

본론에 들어가서부터는
누구보다 앞서 나간다는 나를 믿는다.

결심을 하느라
과정의 반이나 지나버렸지만,
과정의 반이나 남았다!

이제,
결심은 끝난 것 같다.

나의 개발 세상의 본론으로 들어가자!

며칠 전,
누군가의 GitHub에서
멋진 글을 보았다.

.
.
이 글을 가슴에 묻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한다.

나에게 나무를 자를 여섯 시간을 준다면, 나는 먼저 네 시간을 도끼를 날카롭게 하는 데에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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