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PC시장을 둘러보던 중 RAM과 SSD의 가격이 많이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기존 홈 서버로 사용한 컴퓨터는 8스레드에 16GB RAM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엔 NAS를 겸해 사용하기 위해 HDD가 6개까지 탑재 가능한 케이스를 구매했으나, 부피가 크기도 하고, HDD의 소리가 심해 SSD 시스템으로 바꿀 겸 새로운 홈 서버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새로 구매한 부품과 가격은 아래와 같다
부품명 |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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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5-13500T | 350,000원 |
Desk Mini b760 | 320,000원 |
Samsung 32GB x2 | 160,000원 |
하이닉스 p31 SSD | 138,000원 |
Noctua L9i | 65,000원 |
Noctua NA-FD1 | 14,000원 |
써멀 패드 2mm | 14,000원 |
VM을 많이 돌리기 위해 RAM은 최대한도인 64GB를 구성했고, CPU는 인텔 13세대 i5-13500T로 구성했다.
13500는 P 코어 6개 E 코어 8개로 구성되어 있다. 인텔은 12세대부터 P 코어와 E 코어를 하나의 CPU에 탑재하기 시작했는데, ARM에는 흔한 빅, 리틀 코어 구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P 코어는 빅 코어로 기존 인텔 CPU에서 사용하던 코어로 1코어당 2스레드를 가지고 있으며, 성능이 높은 코어다.
E 코어는 리틀 코어로 E 코어 4개당 P 코어 1개의 면적을 가질 정도로 작은 코어로 구성되어 있다.
E 코어는 1코어당 1스레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전력 고효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13500T는 P 코어 12스레드 + E 코어 8스레드 총 20스레드를 가지고 있으며, 고수율 제품을 저전력으로 만들어 35W의 PBP(Processor Base power)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본체는 Asrock에서 출시한 DeskMini 제품의 조립을 진행했다.
DeskMini는 메인보드에서 가장 작은 Mini-ITX(17x17cm)보다 작은 사이즈로 동일 폼팩터는 오래전에 출시했으나, 새로운 메인보드가 출시되어 지원하는 CPU가 변경됨에 따라 매번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그중 이번에 조립할 모델은 인텔 13세대 CPU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B760 메인보드가 탑재된 모델이다.
DeskMini를 조립하기 위해선 케이스에서 메인보드를 분리해야 한다.
메인보드를 분리하면 CPU 소켓의 플라스틱 가이드를 제거하고 CPU를 체결해 준다.
CPU를 체결한 후 서멀 그리스를 도포해 준다. 보통 CPU에 동봉된 기본 쿨러의 경우 쿨러에 서멀 그리스가 도포되어 있으나, 이번 조립엔 기본 쿨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서멀 그리스의 도포가 필요하다.
사진상의 그리스의 도포를 조금 많이 했는데 사진상보다 조금 적게 도포하는 것이 좋다.
서멀 그리스 도포를 완료한 후 CPU 쿨러를 체결해 준다.
DeskMini는 CPU 쿨러의 최대 높이가 47mm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쿨러에 대한 선택폭이 좁다.
이번에 사용할 쿨러는 녹투아의 NH-L9i 제품으로 37mm의 높이에 거의 무소음에 가깝다는 평을 받는 공랭 쿨러 제품이다.
DeskMini의 경우 외부의 공기를 내부로 빨아들이는 흡기 팬은 존재하지만 내부의 열을 방출시키는 배기팬은 존재하지 않다. L9i 제품의 경우 37mm의 높이를 가지고 있으며, DeskMini의 경우 47mm의 높이를 가지고 있어 10mm의 빈 공간이 생긴다. 이 공간 때문에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DeskMini 내부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DeskMini 내부의 뜨거운 공기가 순환하게 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녹투아에서는 NA-FD1라는 팬 덕트 제품을 출시했다.
팬 덕트란 흡기 쿨러와 케이스 내부를 차단 시켜 외부의 공기만 빨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구조물이다.
위 사진은 DeskMini의 높이에 맞춰 10mm 팬 덕트를 장착한 사진으로 DeskMini의 외부와 쿨러를 바로 연결한 모습이다.
DeskMini에는 2개의 M.2 SSD 슬롯이 존재한다. B760 모델의 경우 후면 M.2슬롯은 NVME 4.0 스펙을 지원하고, 전면 슬롯은 NVME 5.0 스펙을 지원한다.
NVME 버전이 높아질수록 성능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지만, 성능이 높아짐에 따라 발열 또한 많이 증가하게 된다. 이번에 구축할 서버의 디스크 스펙이 높을 필요는 없기 때문에, 소비전력과 발열이 뛰어난 NVME 3.0인 p31 SSD를 후면에 장착해 준다.
그 후 발열제어를 위해 2mm 두께의 서멀 패드를 부착해 줬다.
최초의 계획은 DeskMini의 후면 철판에 서멀 패드를 닿게 함으로써 철판을 열 분산 효과로 사용하려 했으나, 두께가 조금 모자랐다. 혹시 DeskMini 후면 M.2 슬롯에 서멀 패드를 붙일 예정이신 분은 3mm 정도를 구매해 부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 RAM을 체결하고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진행하면 DeskMini의 조립이 끝난다!
설치 후 BIOS에 진입을 했을 때 잘 출력 된다!
시스템은 기존과 같이 Proxmox를 설치할 예정이다.
DeskMini의 크기가 궁금하실거 같아 1만원짜리 지폐로 크기 비교샷을 찍어보았다. 지폐 두장의 부피를 가지고 있다.
기존 시스템과 신규 시스템의 크기 차이 샷..
실시간 전력을 측정했을때 평균 20W를 소비한다. 24시간 작동할 경우 월 15kW를 소비하고 이는 월 3000원 가량의 전기세가 청구될 예정이다.
Proxmox까지 설치한 대시보드의 상태창의 모습이다.
앞으로 NAS나 k8s과 같은 것을 테스트해 볼 용도로 이번 홈 서버를 구축했다. 이번에 많은 돈을 쓴 만큼 앞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