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basecamp의 책 Rework 한국판 : 똑바로 일하라 의 부제는 성과는 일벌레를 좋아하지 않는다.에요.
"왜 지식노동자가 열심히..를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할까요? 잘하는 것을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사실 이 기준은 제조업의 기준이에요. 열심히 일하면 하루에 마차 1대를 생산할 수 있어요.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삼일에 마차 두 대를 만들 수 있죠. 그렇다면 같은 돈을 지급한다면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지 않을까?"라는 거죠.
지식 노동자는 좀 달라요. 하루 종일 일하지 않고 노는 것 같이 보이는 사람이 집중해서 한,두시간 일하고 하루 할 일을 다 해 버리는 경우도 많아요.
생산성 좋은 사람을 볼 때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해요.
"저사람이 8시간동안 저렇게 열심히 일하면 하루에 마차를 4대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아쉽게도 이건 불가능해요. 그 사람은 하루 한 두 시간을 온 힘을 다해서 일을 하는 거거든요. 마라토너가 42.195km를 뛸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매일 훈련할 때마다 42.195km를 다 뛰는 것은 아닌것과 마찬가지죠.
이런 사람에게 "동인"을 주면, 하루에 세시간, 네시간 정도는 일 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하루 종일 열심히 하는 사람의 2-3배의 일을 해 치우죠.
"동인"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죠. 돈, 스톡옵션, 칭찬, 근무시간의 조정..등이요.
실제로 예전에 제가 있었던 회사에는 저런 사람들이 여럿 있었어요. 사장님은 "반나절만 근무하고 월급은 다 주는" 체제를 선택했고, 이 사람들은 하루에 4시간만 일하고는 일을 다 해치우고 월급은 풀타임으로 받아갔지요.
사실 방법은 많아요. 조금 더 좋은 당근이 무조건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가능성은 높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