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 전문가에게 전문성을 인터뷰하는 방법

kwi seon KIM (귀)·2020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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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작 전, 이런 물음이 들었다.
일반적인 인터뷰와 전문성을 인터뷰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나름의 차이를 발견했는데, 차이점은 바로 '독자'였다.


내가 그동안 배우고 진행한 인터뷰는
인터뷰이를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종의 스킬이자 태도였다.

  1. 하나의 대답에서 끝나지 않도록
  2.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답변을 기대하며 구체적인 질문을 뽑아
  3. 인터뷰이를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그를 매력적이게 느끼게 하는 것

그게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해야하는 일이었다.
사실 전문가에게 전문성을 인터뷰하는 것도 똑같다. 다만 독자가 '나' 라는 것.

나라는 독자에게 인터뷰이의 전문성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결국 전문성과 관련된 고민의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



전문성을 인터뷰하기 위해선 다음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Q. 전문가의 정보를 얻게되면 그 정보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나의 계획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은 멘토링에서 얻은 질문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지 않고 묻는다고 한다. 게다가 이미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을 묻기도 한다. 답을 얻는 것보다 답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뽑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해서는 내 행동의 자유도가 높은 방향으로 답변이 나올 수 있도록 질문해야 한다.

ex. Q. 저같은 비전공자도 이 업계에 취업할 수 있을까요? A. 예 or 아니오 (X)
Q. 저같은 비전공자가 이 업계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취업한 사례를 알고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O)



Q. 인터뷰이의 우연적 요소가 답변으로 나올 확률이 높은 질문인가?

인터뷰이의 배경과 상황에서 선택한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답변 시뮬레이션을 통해 단일한 케이스보다 일반적인 케이스의 답변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을 해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나의 전문성 고민에 연결하기 어렵다. 인터뷰이가 과거 시점에서 자기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 질문을 해보자.

ex. Q. (전체 구성원이 5명인 서비스의 직원에게) 이 서비스에 취업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셨나요? A. 그냥 원래 대표님을 알고있어서 조인했어요 (X)



Q. 처음부터 완벽한 질문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우선 질문을 하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기존의 질문이 정리되는 경우가 많다. 두세가지 질문 후에 회고를 하고, 이해를 바탕으로 다시 물어보면 된다.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수직적으로 해석하는 것보다 적절한 예의를 갖춘 라포형성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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