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새벽에 쓰는 개발자가 된 계기

Kiyong Lee·2021년 11월 3일
0

일상

목록 보기
5/6

잠 못 드는 새벽에 쓰는 개발자가 된 계기


현재 참여하고 있는 원티드 프리온보딩의 과제이기도 하지만,
다시 한 번 개발자가 되기로 한 계기를 작성함으로써,
그 때의 초심을 다시 상기시키려고 합니다.

수요일에 거의 밤을 새다 시피 해서 수면 패턴이 이상해지다 보니
새벽 4시 15분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나는 왜 개발자가 되고 싶었을까?

개발자가 하고 싶은 이유는 총 3가지가 있습니다.


1-1. 실제 구현된 걸 보는 재미

회사에서 DBA를 할 때, 제가 설계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개발이 되었습니다.

그 때 내 머리속에 있던 것이 실제로 만들어진 걸 보니 매우 신기했고,

저걸 내가 직접 구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 끊임없는 도전

대기업 공채를 준비할 때, 산업공학과를 나오다 보니 쓸 수 있는 곳은
대부분 ㅇㅇ전자 ㅇㅇ사업장(지방) 생산관리 같이 공장에서 하는 일이었습니다.

대기업에 들어간 선배들을 보며, 당연히 그들을 동경했고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제가 취업할 때가 되니, 매일 반복되는 저 일을 할 수 있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대기업 입사한 선배들과 실무자들에게
연락을 많이 돌려서 물어봤을 때는 다소 패턴이 정해진 일이었습니다.

자신의 직업을 선택할 때 돈, 회사의 복지, 분위기 등등이 있겠지만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아래 5가지 사항이었습니다.

내가 계속 공부할 게 있는가?
내 실력을 키울 수 있는가?
재밌게 할 수 있는가?
내가 하고 싶은 걸 어느정도 선택할 수 있는가?
내 시야를 넓힐 수 있는가?

그렇다보니, 대기업 공채에서 지원할 때 동기들이 많이 쓰는 직군이 아닌
전략기획/사업관리 같은 직무에 지원했었습니다.

최종까지 가서 떨어지고, 결국 원하는 기업 입사에 실패했지만
꿈을 향한 도전들이었기에 결코 후회되지 않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렇듯 저는 스스로의 실력을 키울 도전과 공부에 대해 언제든 열려있는 사람이었고,
회사에서 일하는 개발자들을 보며, 저 직업이라면 5가지를 다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확신이 들어 바로 위코드를 등록하고 퇴사 날짜까지 정하게 되었습니다.


1-3. 관심사

대학생 때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핀테크, 인공지능 등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단순히 그냥 관심만 있었습니다.

개발자에 대한 꿈이 생기다보니, 나중에 이런것 역시 내가 구현할 수 있었고
내가 관심있는 걸 일로 삼을 수 있는 덕업일치.. 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설레었습니다.

이렇듯, 개발자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은 단순히 한가지 요인이 아닌
여러 주변환경, 꿈, 관심사 등 여러가지들이 기폭제가 되어
도전이라는 폭탄을 폭발시키게 되었습니다.


2. 그러면 왜 이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을까?


2-1. 기업 프로젝트

이건 제가 1년간 일했던 회사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그만두기 3달전쯤 새로운 신입 개발자가 들어왔습니다.
아마 대학교 졸업하고 여기가 첫 직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입사원은 컴공과 졸업에 회사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기업에 들어와서 실제 프로젝트를 해보려고 하니
많이 어려워했었습니다.

그래서 적응을 위해 수습기간이라는 이름으로 3개월 교육과정이 있는 것인데,
1달만 지나도 업무를 하는데 무리가 없을정도로 일을 잘 했었습니다.

즉, 학교에서 배운 것과 실제 기업에서 하는 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렵지만 곧 잘 적응을 한다는 건데,

이번 과정이 실제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맞춰 프로젝트를 한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다가왔습니다.

2-2. 스타트업

이전 회사는 직원분 연령대가 꽤 있었고, 심지어 제 사수는 저보다 최소 10살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회사 분위기 자체가 젊고 탄력적인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직이야 언제든 할 수 있겠지만, 나이를 먹고 젊은 사람과 일하는 것과
지금 현재 또래들과 일하는 건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스타트업에서 일해보고 싶었고,
그 곳이 최신 개발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트업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제가 원했던 것들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왔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메리트가 되어, 해당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 앞으로 나는?

아직 취업 준비중인 상태에서 김칫국 한사발 마시는 거 일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저는 아래 4가지를 지키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잘하는 개발자
즐기는 개발자
소통하는 개발자
테스트를 잘하는 개발자

잘하고 즐기는거야 누구나 잘하고 싶고, 즐기면서 하고 싶기 때문에
굳이 이유를 안쓰겠지만, 아래 2가지는 경험을 통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3-1. 소통하는 개발자

이전 회사에서 개발자들에게 설계서를 토대로 작업 요청했을 때 가장 화났던 부분은
개발자들이 업무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요청대로 개발을 안할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고객사한테 욕먹는 건 고스란히 저에게 오기 때문에 화가 났었는데,
로직이 복잡해서 시간이 걸리거나, 빼야 하면 설계 요청한 저에게 이야기 해야함에도
일단 특정 부분을 빼고 작업한다음 저에게 통보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사원인 저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직원에게도 그래서
같은 회사 직원들끼리 얼굴 붉힌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발자의 꿈을 갖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소통하는 개발자가 가장 먼저 되어야겠다 였습니다.


3-2. 테스트를 잘하는 개발자

개발자가 작업 완료하면, 본인들이 테스트를 하고 저에게 완료되었다고 연락이 옵니다.
그런데 개발자들도 만든 화면을 보고 테스트를 할텐데,
결과물을 보면 화면이 깨져있거나, 예외처리를 제대로 안해서 오류가 나거나 등등
정말 값이 잘들어가나 안들어가나의 테스트만 하고 넘어온 것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내가 맡은 기능에 대해 오류가 나면 굉장히 부끄럽고 쪽팔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게 계속 오류가 나고 잘 안된다면 개발자 이기용으로서, 사람 이기용으로서,
신뢰를 못 받기 때문에 제가 속해있는 회사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테스트를 잘하는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profile
ISTJ인 K-개발자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