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쿼드 코코아 과정] 4주 리뷰

Kyu·2020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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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은 환경

어느덧 총 5주 중에 4주의 막바지에 왔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 조건문이나 반복문 등 아주 기초적인 것만 알고 있었고 사실 그마저도 몇달 전에 배운거라 거의 잊어버린 상태였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지금은 그래도 여러 미션들을 학습하면서 자바라는 언어의 전체적인 모습은 그려지는 것같다.

처음에 지원했을 때 내가 코코아 과정에서 기대한 것들은 실제로 거의 똑같았다. 개인 과제 1주차만 남겨둔 지금도 정말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홀로 무언가 배우는 것을 정말 못한다. 근데 같이 공부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나도 열심히 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지금 워홀로 밖에 있는 와중에서 코딩을 배우기 위해서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코코아 과정이었고, 기대한 만큼 결과를 주었다. 코로나에게 감사해야하나..?😅

그 과정 자체에서는 무언가를 얻으려고 기대를 아예 안했다. 혼자 학습하는데 분명히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한 환경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했다. 그래서인지 딱히 코코아 과정에 대한 리뷰를 하려니 크게 생각나는 것이 없긴 하다.

나는 환경을 중요시 여긴다.

어느 시점부터 나는 배움에 있어서는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왔다. 지금도 이생각은 변하지 않았고 첫번째로 고민하는 것은 항상 이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그래서 지금 오프라인으로 될지 온라인으로 될지 결정과정이 두려운 것이다. 물론 다른 학원을 가던가 스터디 모임에 참여한다던가 할수 있을것 이지만 내 상황에서 그때까지의 텀이 굉장히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 이 환경을 놓치고 싶지 않다.

나는 이 환경의 요소들 중에서 "선생"을 리뷰하고 싶다. 코드스쿼드의 백엔드 담당인 호눅스는 좋은 선생님이었다. 이쪽 분야 특성상인진 모르겠지만 전혀 권위적인 모습이 없었고 친절하게 수업했다.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질문을 받았다.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권위적인 사람을 싫어한다. 그게 설령 좋은 결과를 이끌지라도 질색이다. 그 과정이 개인적으로 너무 괴롭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그 특유의 유교사상 때문에 본인도 모르지만 권위적이게 된다. 아니라고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보통 그걸 "꼰대" 라고들 한다.

근데 내가 말하는 권위적이라는 것은 꼰대의 범위를 넘어선다. 아까도 말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권위적이게 되는 사람이 많다. 나도 안그러려고 노력하지만 한국에서 자란지라 몸에 베인것을 쉽게 지울 수가 없다.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는 나이가 기준이 된다. 서로의 나이가 밝혀지는 순간부터, 나이가 많은 사람은 나이 많은 사람 노릇을 하고 나이가 어린 사람은 나이 어린 노릇을 한다.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은 자꾸 조언이나 충고를 하려한다. 나이 어린 사람은 그것을 쉽게 무시하지 못한다. 유교적 "예의"가 있기 때문이다.

코드스쿼드에서 서로 닉네임을 부르는 이유들 중 한가지도 이것을 고려해서일 것이다. 학습하는데 나이가 방해요소가 되기때문이다.

호눅스가 추천해준 그..유명한 국비 교육을 하시는 그 분의 유튜브 영상도 봤는데..그런 모습을 동영상에서 보았다. 그 분이 얼마나 학생들을 좋은 개발자로 거듭나게 만든다더고 하더라도.. 나와는 맞지 않다. 팀X바도 다른걸 다 떠나서 그 사람 성향에서 권위적인 모습을 바로 눈치 채고 바로 넘겼다.

하지만 호눅스는 성격이 부드럽고 권위적이지 않다. 개발에 대해 아직도 손톱만큼 밖에 모르는 내가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이 알고 개발을 잘하는진 알턱이 없지만 초보자들을 가르치는 데에 분명히 문제가 없다. 책도 썼고, 코드스쿼드 홈페이지에 나타나는 이력들도 충분히 실력을 증명하는 셈이다. 호눅스를 좋아하는 점은 충분히 가르칠 실력이되고 전~혀 권위적이지 않고 농담을 즐겨하기 때문이다. 그 뿐이다.

개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다들 알 것이다. 수업보다는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코드스쿼드는 충분히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을 지원해주고 굉장히 좋은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2. 개인적인 이야기

앞으로의 일에 관해 걱정거리가 좀 생겼다. 이제 개인과제가 끝나면 공식적으로 코코아 과정은 끝이다. 마스터즈 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오프라인이 될지 온라인이 될지 추측을 못하겠다. 이게 걱정이다. 모두가 오프라인으로 열리길 바라니까 최대한 오프라인으로 하도록 이야기가 흘러갈텐데, 나는 온라인을 원한다. 물론 지금 한국에 있었으면 적극적으로 오프라인을 바랬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금 상황이 혼자 한국행을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원망스럽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다.

스스로 학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유일한 내 목표였다. 근데 2주 리뷰를 할때 내 자신이 뭔가 좀 더 구체적인 것을 바라는 느낌이었다. 그때 생각했던 것은 이 과정이 끝날때쯤 스스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다음 학습 과정을 결정할 수 있는 그런걸 바랬던거 같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5주만에 가지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결정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거 같다. 대신에 호눅스가 책 추천이라던가 무엇무엇 정도는 익혀야 취업이 가능한 수준이 된다고 알려주면서 가이드를 해주었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서 내가 얻고 싶었던 목표를 대신할 수 있을거같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 이렇게 집중해서 무언가 학습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서 지식적인 유희의 차원에서 기쁘기도 했다. 요근래에 무언가 알기위해 공부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보고 듣고 읽고 기록을 남기고 활용하는 그런 공부말이다.

이만 줄이겠다. 남은 1주일도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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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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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7일

언제봐도 필력이 좋으시네요 ㅎㅎ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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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9일

아주 좋은 글이네요!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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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7일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의지보다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큐의 매번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임하시는 모습 많이 본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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