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글: [코드스쿼드 코코아 과정] 시작
5주 코코아 과정에서 이루고자하는 목표는 단 한 가지이다. 스스로 소프트웨어 학습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평생 개발자로서 살기로 결정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스스로 합당한 근거를 세우고 다음으로 할 일을 정하는가라고 생각한다. 이 일은 그냥 오랜기간 일한다고해서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는 일이 아니다. 계속해서 배우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한다. 당장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에만 봐도 몇년차 개발자는 이러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그만큼 미치지 못해 불안하다는 글을 보았다. 그만큼 배우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스스로에게 설득시키면서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2주동안 지금까지 이 한 목표를 위해 잘해오고 있는가 돌아보고 싶다.
이 과정에서 기대했던 것을은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거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독학으로 뭘 잘 할수가 없다. 어떤 그룹의 구성원이 되면 열심히하려고 한다. 코드스쿼드 코코아는 온라인이지만서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선생(마스터)의 측면에서 보자면 처음 기대했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처음에 등록하기전에 이메일로 스케줄을 알 수 있었고 수업은 1주일에 두 번이었고 그 중간에서 마스터가 어떤 역할을 할지 추측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내 기대보다 조금 높았다. 수업시작하기 전에 출석체크를 했고, 온라인이라 지칠법해서인지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체크인-체크아웃 시스템" 이라던가 채팅방에 가끔 참여하면서 혹은 수업 중에 힘이 나는 말로 독려했다. 계속 학생의 상태를 알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힘이 된다.
이 과정의 시스템의 측면에서 말하자면, 내 생각에 이 과정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면 나를 포함해서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임했을 것 같다. 지금은 뭔가 어중간하다. 정해준 팀원들끼리 통성명없이 어색하게 화상채팅을 시작하고, 딱히 룰 같은 것 없이, 각자 코딩을 한다는 것 말이다. 충분히 숙련된 개발자라면 문제가 없어보이긴 하다. 근데 초보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나태해질 수 있고, 방향성 잃기도 쉬워 보인다. 헤매는 횟수가 높아지면서 재미가 사라져서인 것 같다.
하지만 수업료에 비해서 굉장히 질이 좋다고 생각한다. 저렴한 금액으로 같은 목표를 가진 비슷한 레벨의 동료들을 쉽게 만나게 해주었고, 실제로 만나기 힘든 선생님들을 만나게 해주었고, 학습을 돕기위해 일명 "TA"를 두명이나 옆에서 보조해주기 때문이다. 또, 개인적으로는 슬랙과 줌을 활용하는 시스템 자체를 만났다는 것에서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잘해오고 있는가?
잘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키는 대로 하고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하자는 의미에서 출석체크는 항상 처음에 하려고 했고 그렇게 했다. 질문 하기전에 좋은 질문하는 법을 익혔고, 그렇게 하도록 노력했다. 남과 비교하지 않았다. 오히려 거의 노베이스 상태로 시작해서 2주만에 클래스와 메소드들을 유기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익혔고, 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있는 나를 칭찬했다. 슬랙에도 자주 참여하려 했다. 참여도를 높여서 내가 이 그룹의 구성원이라는 인식을 갖게해서 나를 홀로 내버려두지 않았다.
5주라는 기간은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에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안좋은 건지 판단하는 뇌를 만드는 시간에도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잘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익힌다는 면에서는 잘 모르겠다. 학원이 생각하는 것과 내가 생각하는 것과 핀트가 안맞는가?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단순히 필요한 것을 검색이나 책을 통해서 최대한 많은 생각을 통해서 그것을 익히는 것이라고한다면 지금까지 굉장히 잘해오고 있는 것이다. 그게 사실 학원이 바라는 것 같은 느낌이긴 한데, 지금 작성하면서 나도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헷갈린다. 어떤 무언가 더 큰 것을 바라는 느낌이다. 이건 좀 더 생각해보아야겠다.
전체적으로, 나는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시작하면 그것을 끝내는 경험이 정말 중요한 재산이 된다는 걸 알고 있다. 아직 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여기에 더해서 뭘 더 하거나 더 빼거나 그럴 거 없이 이대로 5주간 할 수있는 만큼보다는 좀 더 열심히해서 5주를 무사히 보내는 것이 내 목표를 위한 올바른 길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