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spect] APPJAM 회고 - 화합, 성장 그리고 성취

l2hyunwoo·2020년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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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face : Introduction - APPJAM and OUNCE

인생의 출발은 언제나 달콤하다. 일단 시도하라. 파국의 뒤에도 봄은 온다.

화촉, 다자이 오사무

SOPT

현재(2020년 4월 ~ 8월)필자는 SOPT라는 IT기반 개발, 창업동아리에서 안드로이드 파트에 몸을 담고 있다. SOPT에서는 초기 7 주간 토요일에 교육 세미나, 합동 개발(서버, 디자인) 세미나를 진행하고 이후 대학생 연합 동아리 내에서 진행하는 해커톤 중 가장 클 것 같은 APPJAM(이하 앱잼)이라는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APPJAM

앱잼은 3주간 기획/디자인/개발(서버/안드로이드/iOS) 파트의 SOPT 회원들과 함께 하나의 서비스를 제작하는 장기 해커톤이다. 필자는 동아리에 처음 들어왔을 때 전 기수 사람들이 앱잼 후기들을 들었었고 동아리 내에서 진행하는 스터디, 세미나에서 잠시 나누는 대화에서도 앱잼에서 어떤 기술을 다루는 지, 어떤 것을 개발했었는 지에 관련된 주제가 최소 1번은 나왔을 정도로 동아리에 들어오면 앱잼은 한 번 해보고 가야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그 위상이 어마어마 했었다.

그래서 그랬는 지 몰라도 이 곳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앱잼 진행 중에 팀에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개인 시간에 안드로이드 파트에서 나눠주는 과제는 나름대로 성실히 이행하려 했고 안드로이드 개발은 동아리에서 처음 시작한터라 개인 시간에도 뷰가 돌아가는 원리에 대한 공부를 따로 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나에게 앱잼이라는 것이 나를 떨리게 했고 설레게도 했다.

그렇게 앱잼을 열심히 준비하고, 필자는 지난 6월 27에 진행했던 앱잼 팀빌딩에서 OUNCE라는 팀에 들어가게 됐다.

OUNCE

OUNCE(이하 온스)를 처음 기획했던 PM하고 근처에 살고 있어서 자주 만났던 터라 아이디어 자체가 많이 친숙했었다. 수익적인 부문에서도 타깃 고객층의 충성도가 높을 것 같아 괜찮을 것 같았고(이건 릴리즈 후이긴 한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앱 개발 부분에서도 고양이를 소재로 제작하는 앱이라 UI가 예쁘게 나올 것 같아 개발 할 맛이 날 것 같았다디자인 예쁜게 장땡이야. 그런지 몰라도 팀빌딩이 끝났을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었다. 팀 멤버들도 각자의 개성이 톡톡 튀면서도 잘 융화되었고 각자의 성장 욕구가 너무나도 명확히 보였기에 시작 매듭이 잘 맺어진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3주 동안 앱잼이라는 서사에 펜을 대었다.

OUNCE's Core Value - 1. 화합

언제나 좋은 팀에 속해 있을 수는 없어도

언젠가 좋은 팀에 속해 있을 수는 있을 거다.

모두가 강팀에 속해 있을 수는 없지만

누구나 자신의 팀을 강팀으로 만들 수는 있을 거다.

쓸만한 인간, 박정민

우리는 첫 1주 동안은 구로구에 있는 오피스에서 출퇴근 작업을 했다. 첫 주 동안 우리는 개발보다는 팀의 가치, 서비스의 가치, 협업의 가치에 대해 같이 고민을 했다. 비록 필자는 개발자이긴 하지만 팀의 일원이기에 이러한 작업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의 의견이 반영된 OUR TEAM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기에 모두가 같이 열심히 고민했고 팀이 가지는 핵심 가치를 정해나갔다. 그 중 가장 많이 나왔던 것은 배려였던 것 같다. 팀 단위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협업이었고 협업을 할 때에는 서로에 대한 존중 없이는 믿음이 생기기 힘들었고, 믿음을 잃어버란 팀은 그대로 고사되어 버리기에 딱 적절한 사람덩이일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모두가 서로서로 이런 가치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서로가 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지만역시 따뜻하고 포근한 온스사람들 이를 명시화해서 어떻게 배려를 행하는 지를 결정하면서 아이스 브레이킹도 하고 서로의 생각들을 알아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고민한 가치는 우리가 합숙을 하면서 비로소 그 가치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협업을 하면서 파트 간 의견이 충돌할 때 서로의 주장을 고집하면서 의견을 서로 존중하는 척하면서 앙심을 품다가 이후에 크게 분쟁이 날 수 있고 그로 인해 팀이 파열될 수 있다. 이런 부분이 언제든 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었기에 나도 그 부분에 대해 걱정이 커서 앱잼을 시작하기 이전에도 제발 싸움이 안 일어나고 앱잼을 잘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은 합숙을 하면서 정말 말끔히 사라졌다. 우리는 파트 간 의견 교류를 하면서 서로가 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내놓으면서 합리적이고 둥글게둥글게귀여워 토론을 하면서 협업을 진행했다. 그 중 하나의 예를 들자면, 어떤 검색이 안 된다 할 때 단순히 ""서버에서 잘못줬네, 야 ㅊㅈㄱ"" 라고 하지 않고 이에 대한 근거를 클라 자체에서 먼저 마련(안 되는 기능에 클라에서 통신 상태와 들어오는 데이터에 로그를 찍어 봄)하고 클라에서 잘못 전달을 하고/받고 있는지 확인한다. 이후 클라이언트 단에서 진행한 근거를 기반으로 가설을 세우고 코드를 다시 고쳐보고 그래도 안 된다 하면 서버에 데이터 전송에 대한 로그를 찍어보고 그 로그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이외에도 다양한 케이스가 있었지만 그 모두를 다 적는다면 3일 동안 잠을 못 자고 그것에 관한 이야기만 작성해야 할 것 같아 협업과 관련된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서 케이스 스터디 같은 것을 작성할 수 있으면 해보도록 하겠다.

또, 필자 차원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화합을 유도하려 했었다. 필자는 식사를 하면서 사람들하고 좀 더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사실 필자가 요리를 좋아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우리 팀원들에게 요리를 해주면서 팀 문화(?)에 기여를 하려고 했다. 대학교 들어오면서 심심할 때마다 본 요리 유튜버들이 요리를 하면서 너무 감사했었다. 내가 해 준 요리를 예쁘다고 사진을 찍어주면서 맛있게 먹어주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이 다들 행복해 보여서 괜시리 내적으로 잠시나마 행복해졌다.

OUNCE's Core Value - 2. 성장

하루하루를 꽉 채워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내일의 일을 고민하지 마라. 내일은 내일 스스로가 고민할 것이다.

오늘 하루를 즐거워하고, 노력하며, 남에게는 다정하게 살고 싶다.

요즘은 푸른 하늘도 어처구니없이 아름답다. 배를 띄우고 싶을 만큼 아름답다.

신랑, 다자이 오사무

앱잼 회고를 하는 중에도 느끼는 것인데 나는 앱잼을 하는 동안에는 하루도 대충 살아간 적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 근처를 뛰어 다니고(물론 컨디션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은 운동을 쉬었다) 돌아오는 길에 음식 하기 위한 장을 보고 숙소에 돌아오면 밥 먹고 새벽 3 ~ 5시까지 먹고 씻는 시간 빼고 코딩에 대부분 시간을 갈아 넣었다. 필자는 재수, 삼수를 하고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도 수험생활을 가끔씩 그리워하곤 했다. 통학에 건강이 너덜해지고 시간에 쫓긴다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치열하게 살지 않아 집에 돌아오면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때우며 하고 싶은 공부는 엄청 많으면서 그러지 못하는 자신을 정말로 많이 원망했었다. 하루를 채우지 못 했다는 좌절감은 우울의 심연에 빠져들게 하기에 너무나 좋았고 마음 한 구석에서는 답답함이 한 켠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들(특히 iOS어떤 인생을 사는 것입니까 휴먼들) 새벽에도 치열하게 작업했고 기획/디자인/클라이언트/서버 모두들 자기 파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모르는 것은 최대한 많은 고민을 하다 옆에 있는 팀원들과 상황 공유를 하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지 같이 고민해 나갔고 클라이언트 같은 경우 안드/iOS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알고리즘/서버 통신과 같은 부분에서는 같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자리에 모여서 같이 토론을 해 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안드로이드 개발을 하면서 다뤄본 적이 없는 기능들도 많이 다뤄봤다. 세미나 때는 보지도 않았던 SearchView, TabLayout과 같은 뷰들과 프래그먼트 간 변수 전달 방식(MVVM Architecture를 활용한 ViewModel)/뷰 접근 방식(액티비티를 통한 접근)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던 지옥과 같은시간을 가졌었고 세미나 시간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Retrofit2를 활용한 서버 통신도 사용하는 방법과 원리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다양한 라이브러를 활용하면서 기능을 구현하고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있었던 안드로이드 위젯의 사용 방법, 기능들을 이해해 가면서 개발을 하다보니 실제 개발 시간 2주 동안 정말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26기 SOPT 안드로이드 파트장이 남긴 명언으로 이 Theme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막혔어? 그럼 넌 성장 중인거야

SOPT 26기 안드로이드 파트장 CHJ

EPILOGUE: 나에게 주어진 것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하리라.

사랑이야말로 모든 성공 뒤에 은밀히 감춰진 위대한 힘이다

위대한 상인의 비밀, 오그 만디노

앱잼의 문을 열면서 서비스 릴리즈를 해보고 싶다, 나의 안드로이드 개발 실력을 늘리고 포트폴리오를 쌓고 싶다 와 같은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싶었다. 물론 앱잼이 끝날 때 우리 안드로이드 팀이 만든 결과물은 약관, 리포트와 같은 기능을 제외하고 어플리케이션의 핵심 기능을 웬만큼 구현했기에내 블로그에 이와 관련된 게시글이 많이 올라올 예정이다 서비스 릴리즈도 정식 출시 이전에 알파, 베타 테스팅을 하면서 릴리즈도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쌓은 노하우, 기술 리포트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는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앱잼에서는 그런 것들과는 비교를 할 수 없는 중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같이 목표를 공유하며 열정을 불태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과 같이 일하면서 나의 일인 것처럼 사랑하고 몰입할 수 있었다.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순간을 사랑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할 수 있는 법, 그것이 내가 이번 앱잼에서 얻은 가장 큰 가치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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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개발 브이로그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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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0일

글 잘 쓴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