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클 애널리스트] 티클의 앱 브랜딩 분석과 개선 방안 제시 - UX 관점에서

jean suh·2020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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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클리안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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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클리안 2기 애널리스트 서은빈입니다.

오늘은 티클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의 앱 브랜딩 분석과 그 개선 방안을 UX적 관점에서 진행해 보려고 해요.

티클 UX 분석

좋은 UX라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는 UX라는 것이 무엇이고,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우선일 것 같아요.

UX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의 준말입니다. 이 정의에 의하면 UX 디자인이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경험'을 디자인한다는 것입니다.

현대인은 매일 수많은 경험을 합니다. 침대에 눕고,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을 보내고, 수업을 듣거나 영상물을 시청하죠. 이 과정 속에서 겪는 "좋은 경험" 이 사용자의 만족감을 끌어냅니다. UX 디자인은 여기에 집중합니다.

좋은 경험, 즉 만족감은 어떤 부분에서 나올까요?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것을 선호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심미적으로 아름다울수록 / 매력적인 디자인일수록 이용자의 만족감을 이끌어내기 좋습니다.

그런데 아름답기만 하면 될까요? 그 디자인이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고 싶은 가치와 어긋나면 어떨까요? 디자인적으로 너무나 아름답지만, 서비스가 사용자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제공하고 싶은 것에서 벗어난다면요.

결론적으로 UX는, 아름다운 동시에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심미성과 사용성 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분석하기 위해, UX 디자인 프로젝트 가이드 2편 (러스 웅거 , 캐롤린 챈들러 저) 10장 에 나오는 UX 디자인 원칙 지표 를 가지고 왔습니다.

여기에서는 비주얼 디자인, 인터랙션, 심리학을 토대로 심미성과 사용성을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이 지표들 중 비주얼 디자인을 심미성, 인터랙션은 사용성으로 묶어 신한투자금융의 저축 / 투자 애플리케이션, 티클을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심미성

비주얼 디자인

비주얼 디자인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하고,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 사용할 때 느껴지는 감정 중 심미적인 부분을 더하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통일성과 다양성 / 서열과 장악력 / 비율과 균형 / 독창성과 시각적 세련됨이라는 지표를 통해 티클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 통일성과 다양성: ★★★★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자마자 주황색의 화면에 돼지 캐릭터가 보입니다. 로그인을 마친 다음에도 이 주황색/흰색의 사용과 돼지 캐릭터의 아이덴티티는 이어집니다. 티클은 이 두 가지 색채와 종종 핑크색, 돼지 캐릭터의 사용으로 서비스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합니다.

따뜻함 / 친근감을 가지고 있는 컬러에 흰색으로 통일감을 준다는 점, 그리고 돼지 캐릭터라는 통일감을 가졌다는 점에서 좋은 전략으로 보였어요.

  • 서열과 장악력: ★★★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자마자 나오는 랜딩 페이지에서는 나의 현재 투자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투자한 금액 대비 얼마나 상승 혹은 하락했는지(투자), 내가 현재 모은 돈은 얼마인지(저축), 가지고 있는 뱃지(티클 즐기기)와 칼럼이 있는 포스트를 보여 줍니다.

가장 위에 해외 주식을 넣었고, 바로 한눈에 들어오게 함으로서 해외 주식 쪽에 포인트를 주고 싶었던 것이 느껴졌습니다.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투자 결과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지만, 저축 부분이 텍스트로만 구성되어 있어 힘이 약한 편이라, 언뜻 봐서는 저축 부분이 있는지도 인식하기 어려웠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일관적 색채 / 작은 글씨 / 작은 버튼들 은 한눈에 봤을 때의 깔끔함을 더했지만, 이용자의 측면에서는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한 화면 속 너무 많은 정보 를 주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떤 정보에 집중해야 할지 판단하기 힘들었어요.

  • 비율과 균형: ★★★

애플리케이션의 전체적인 구성 밸런스가 깔끔했습니다. 4가지 페이지가 분할되어 있는 구성을 통해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독창적 / 시각적 세련됨: ★★★★

요즈음 시각 디자인의 주요 트렌드는 타이포그라피를 화면에 얼마나 화려하고 뚜렷하게 잘 배치하느냐인 것 같습니다. 그에 따라 '트렌디한 디자인'을 표방하는 서비스의 경우 한눈에 강렬한 인상을 주는 타이포와 그래픽을 넣느라 예술성은 올라가지만, 서비스에 대한 전달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쁘기는 한데, 무슨 말을 하는 거지?' 하는 상황이 생기는 거죠. 까만 배경에 흰색 고딕 폰트, 채도 높은 포인트 색. 전부 엇비슷해 보이기도 해요.

화려한 구성을 뺐다는 점에서 오히려 시각적 세련됨을 더하는 것 같았고, 이것저것 빼다 보면 생길 수 있는 밋밋함도 없어 좋았어요.

사용성

사용성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동안 느끼는 기능적 부분에 대한 편의 에 관련이 있습니다. 사용성이 높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때, '편리하다 / 직관적이다' 라는 감정이 생겨나며 긍정적인 경험을 더합니다. 인터랙션 측면에서 연성과 행동 유도성 / 쉽고 빠른 조작이라는 지표를 통해 티클 서비스를 분석해 볼게요.

인터랙션

  • 연상(어소시에이션)과 행동유도성(어포던스) : ★★★
    : 메뉴와 버튼, 그래픽 요소의 행위 유도

티클은 "저축 서비스'인 것을 돼지를 통해 연상하도록 합니다. 이 부분은 현실 세계의 물건인 저금통을 가상화된 공간,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바로 떠올리도록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돼지 캐릭터(피기, 오잉크, 티클리)를 보는 순간, '아, 저금통처럼 저축하는 서비스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이 지점이 참 좋았어요.

그런데 연상을 통한 행동 유도성의 연결 측면에서는 약간 아쉬웠습니다. 행동 유도성은 소비자가 연상한 것을 토대로 거리낌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에 가장 주요점을 둡니다.

티클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두 가지, 잔돈 저축과 잔돈 투자입니다. 그리고 티클이 현재 가지는 주요한 연상 포인트는 돼지를 통한 저축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저축의 측면에서는, 돼지로 연상된 저금통에서는 '동전을 넣는 행위' 가 연결되어야 한다고 여겨지는데, 사용자는 어떻게 동전을 넣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물론 로그인 직전에 저금하는 모션을 담은 그래픽이 나오지만, 애플 사용자인 저에게는 페이스아이디로 로그인하는 동안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투자의 측면에서는, 랜딩 페이지에서는 투자와 그에 대한 수익 결과를 보여 주는데, 이것은 돼지 저금통으로 연상한 것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요?

그 부분이 보완된다면 참 좋을 것 같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
    메인 화면에서 개인화된 투자 / 저축 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음

분홍색으로 표시된 곳을 누르면 개인화된 투자 / 저축 페이지가 나타납니다. 타이틀을 누를 때 아무 페이지도 나오지 않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종종 있는데, 티클의 디테일에 놀란 부분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모르는 사용자가 있을 수 있으니 화살표 등으로 누를 수 있는 공간임을 표시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화된 페이지가 있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보였습니다.

  • 쉽고 빠른 조작: ★★★

키보드 작성 시 누르는 것과 작성되는 것 사이의 딜레이가 있는데, 다른 금융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종종 느끼지만 티클에서는 더 잘 느껴집니다. 보안 프로그램 연결 때문인 것 같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답답한 부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게시글에서는 티클의 앱 브랜딩을 UX적 관점에서 분석해 보았는데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비율 구성도 좋다. 하지만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앱을 보자마자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포인트인 돼지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그 캐릭터들을 통해 사용자들의 행동을 이끌어내기는 힘든 것 같아요.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된다면, 더욱 사용자에게 좋은 경험의 느낌으로 다가가는 티클 앱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글은 <티클 해외주식 서비스 타 해외주식 서비스와 비교 혹은 투자 서비스와 비교 > 입니다. 투자 서비스를 비교하는 만큼 더욱 재미있는 글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두 다음 글에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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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소비자의 경계를 푸는 주니어 서버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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