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회고

혜혜·2025년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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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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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간만의 회고라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회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 것 같다. 한 가지 변하지 않은 사실은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고, 앞으로 더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는 것뿐이라서, 이번달부터 다시 회고 작성을 재개해 보려고 한다:D

5월부터는 회고 방식을 바꾸어서 지금의 나에게 좀 더 맞는 방식의 회고를 해 보려고 한다. 링크드인에서 우연히 본 글에서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더 잘 트래킹할 수 있을 것 같은 회고 템플릿을 발견했고, 그래서 앞으로는 출처를 밝히고 해당 템플릿을 활용해 보려고 한다:D!!

템플릿 출처: 프론트엔드의 지속적인 성장


Q. 1개월 전에 비해 나는 ?점 만큼 성장했다. ( 1 ~ 5 점)

e.g.) 1점: 반복적인 업무만 지속적으로 하다보니 성장하지 못했다고 생각함
e.g.) 5점: 코드리뷰간 설계에 대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었음

⛳️ 1개월 전에 비해 나는 4점만큼 성장했다.

전 직장을 그만두고 최근 2개월 간 나는 지금까지 중에 가장 많이 성장한 것 같다(ㅋㅋㅋㅋ) 능력적인 부분보다는, 내 진로와 미래에 대해 혼자 고민을 많이 하면서 얻은 게 많은 것 같다. 나한테 어떤 직장이 어울릴지, 내가 내 진짜 역량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곳은 어떤 곳일지, 나와 회사가 같이 성장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등등을 생각하면서 많은 걸 배운 것 같다. 지금까지는 무의식적으로 회사 일은 회사 일이고, 내가 성장하는 건 그것과는 별개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과연 그럴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최근 ⌜일의 감각⌟ 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일을 할 때 가장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업무가 주어지든 주인의식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말에 크게 공감해서 가치관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어떤 일이든 내 일처럼 연구해야 그만큼 시야도 넓어지고, 일에 대한 깊이도 생겨서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이걸 알게 된 것만으로 3, 4월에 비해 가득 성장할 수 있는 한 달이었다.

물론 능력적으로도 많이 발전한 것 같다. 프론트 3명이서 협업을 하면서 보다 "설계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지금 시기에 살아남는 개발자가 되려면 단순 구현을 넘어선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은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나 라이브러리의 공식 문서를 공부해서 토대를 다지거나 어떻게 하면 좋은 구조를 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좀 더 많이 한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단순 구현을 할 때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Q. 지난 1개월동안 나는 내가 바라는 모습에 한 발자국 가까워졌다. ( 1 ~ 5 점)

e.g.) 1점: 한달 전 정했던 모습에 가까워지지 못함
e.g.) 5점: 한달 전 정했던 모습을 완전히 달성함

⛳️ 지난 1개월동안 나는 내가 바라는 모습에 3 발자국 가까워졌다.

이 템플릿으로 회고를 작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사실 저번달에는 "내가 바라는 모습"을 정의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항목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지만, 나는 무의식 중에 저번달의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나에게 어울리는 직장을 찾은 모습"으로 정했던 것 같다. 결국 나에게 어떤 환경이 잘 맞고, 어떤 직장에서 내 역량을 다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을 알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생각해 보면 세 발자국 정도는 이전보다 더 나아간 것 같다.

나는 내 강점이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깊은 쪽으로도 넓은 쪽으로도 분야를 넓히고 싶으며, 과제집착력이 높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내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곳이 나에게 잘 맞는 직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인지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어떤 회사가 나에게 어울리고 또 어울리지 않는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 다음달에는 이런 것들을 기준으로 나에게 어울리는 회사에 입사하는 것까지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인 것 같다!


Q. 지난 1개월 동안 성장에 가장 큰 장애물은?

e.g.) 지속적인 반복 작업
e.g.) 불필요한 야근

⛳️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은 것

사실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퇴직을 하면서 짧지만 깊은 방황을 하기도 했고, AI의 발전을 피부로 느끼면서 내가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한 위협을 느끼기도 했던 것 같다. 뭔가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많이 겪은 것 같다(ㅋㅋ) 그래서 업무를 해도 내가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 게 맞는 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은 게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그 답을 많이 찾아서 거의 극복된 것 같다. 결국 지금 이 시기에 살아남는 사람이 되려면 나 스스로의 역량을 키울 수밖에 없고, 회사 입장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능력적인 부분이 될지, 태도에 대한 부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사람은 아직 사람과 일하고 싶어하고, 그런 부분에서 나는 우수하고 열정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Q. 1개월 뒤 내가 되고 싶은 구체적인 모습 3가지?

e.g.) esbuild 의 동작 방식을 완전히 이해한다.
e.g.) 트랜스파일러와 번들러의 차이에 대해 알게된다.
e.g.) 혼자 레포를 구성해서 서비스를 띄울 수 있다.

⛳️ 1. 내게 어울리고 내 역량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직장을 찾는다.
⛳️ 2. 쉽게 낙담하지 않고, 다음 단계를 생각할 수 있다.
⛳️ 3. Y-edu 프로젝트도 잘하고, 개인 취준도 잘한다.


마무리

새로운 회고 템플릿을 써 보면서 느낀 점이 많은 것 같다👀 기존에는 했던 일, 잘한 점, 부족한 점을 직관적으로 정리해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면, 새로운 방법에서는 좀 더 '성장'에 초점을 맞춘 일기를 쓰는 기분이었다. 지금의 나에게는 좀 더 이런 회고 방식이 맞는다고 생각해서 당분간은 이 회고 템플릿을 활용해 보려고 한다. 다음 달에도 더 발전된 내가 되면 좋을 것 같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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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만살아가면재미없어빙고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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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1일

Q. 1개월 전에 비해 나는 ?점 만큼 성장했다. ... 이런 질문형태.. 너무 좋은데요... 회사에다가 역량진단 질문 답변으로 해도 될정도로 좋은 수준의 스스로의 현재 모습 진단하는 모습같아요 (HR시스템 개발자 관점 ㅎㅎ)
잘하고 있고 얼른 혜혜 힘들지 않고 열심히 공부할수 있게 맛있는거 얼른 사드리고싶네요
여름 다가오는데 화이팅임둥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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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3일

멋져요.. 저도 이직 준비 중인데.. 글 보고 힘 얻어갑니당..!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