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는 대소고 입학 후를 정리하고 학교 생활을 중점적으로 말했다면 이번에는 필자에 미성년으로 지내는 마지막 년도인 24년도 김건우의 인생을 전반적으로 회고하도록 하겠다.
이때는 한창 동아리 프로젝트(Qvick이라고 기숙사 관리 플랫폼이다)를 한다고 바빴다. 이때는 정말 몰랐다, 이 프로젝트를 2학기까지 끌고갈 줄은..
이때 윈터캠프로 영이공에서 애들과 눈도 보면서 새벽에 롤도 하고 코딩도 하면서 정말 마지막 여유를 보냈다.

본격적으로 2학년이 되기 전 마지막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때 아마 하이톤을 했었는데, 나는 아쉽게도 예선에서 탈락하여 본선에는 나가지 못했다. 25년도 하이톤에 한 번 더 도전해볼 생각이다.
이때 신입생 비포스쿨을 하면서 부장으로 있는 개발 동아리인 Team Connect를 소개할 겸 프로젝트 발표회를 간단하게 하러 신입생들을 보러 갔다.
지금은 1학년 친구들하고 모두 친해서 괜찮지만 이때는 2살 차이 때문인지 매우 어려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학기 초에 정말 Qvick 관련해서 일을 정말 많이 했다는 것을 느낀다. 부디 이 프로젝트가 무사히 끝나기를 빈다.
본격적으로 개학을 한 시즌이다. 어느새 2학년이지 하는 걱정과 설렘이 있었다, 또 이제 1년 뒤면 3학년이라는 생각이 나를 또 다시 불안하게 했던 것 같다.
아마 이때부터 1일 1커밋을 미친듯이 했던 것 같다. 코딩에 미쳐 살기 시작한 시기이다. 그리고 내 대소고 인생에 있어서 가장 암울한 시기이기도 했다.
학교에서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많은 이슈가 있었다. 그렇게 가장 힘들었고 내 멘탈을 갉아먹었던 3월이 끝이났다.
4월은 나르샤(1년 동안 진행하는 팀 프로젝트이다, 연말에 이를 통해 ICT 부스도 하고 상도 받는다)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계속 바쁘게 지냈다. 이때부터 바쁘다가 패시브가 되었다.
나르샤는 Welspy라는 금융 챌린지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담당 쌤으로 무려 마이크로소프트 MVP이셨던 선생님이 오셨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개발"이라는 분야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작년에 진행한 나르샤에서 기술적으로 성장했다면, 여기서는 개발자로써 더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다.
5월에는 체육대회를 해서 우리 반은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맹구 유니폼을 맞추게 되었다. 역대급 더운 여름에 했지만 너무 재밌었다. 2년 연속 이겨서 올해도 뒷정리는 안하게 되었다 ㅎㅎ.

6월에는 인문학 탐방을 부산으로 다녀왔다. 부산 도서관 들렀다가 바다 구경 좀 하고 온게 다지만 나름 재미도 있었고 추억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이때를 기점으로 도서부에 관심이 생겨서 입부를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동시에 나에게 가장 큰 코딩 정체기와 번아웃이 시작되었다. 정확한 이유도 모르는 상태로 엄청난 무기력함과 그로 인한 게으름이 나를 덮쳤다.
1학기 중에 가장 정신없었고 바빴던 시기이다. 나르샤 1차 발표, 교내 해커톤, 축제 등 정말 정신없이 흘러갔다. 또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으로 때문에 어느 때보다 뜨거운(?) 시기를 보냈다.

당시 일정을 정리한 캘린더인데 방학하기 전까지 정말 뭐가 많이 있다. 어떻게 버텼는지 지금도 신기하다.
강해린 예쁘다
나르샤는 일단 결과적으로 최악에 성적이었다. 11팀 중 최하위 11등을 찍었다, 사유는 팀 포트폴리오에 개발적인 부분이 없어서 라고 한다. 정작 대답할 기회도 안주고 우리 서비스를 이해 못했다고 감점을 때렸으니 화가 너무 많이 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당시 원래 팀장이었던 친구의 부재로 급하게 내가 팀장직을 맡아서 수행했고. 나르샤 제출 마감일 전 날에 이상한 면접 캠프를 여는 학교에 만행(?)으로 시간이 미친듯이 없었다.
??? : 너네가 미리미리 했어야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처음으로 개발하다가 울었던 기억이 있다. 대소고에서 정말 멘탈이 많이 나간 시기가 이때인 것 같다.
나르샤 1차 발표 및 부스 운영이 끝나고 탈탈 털린 멘탈이었으나 축제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냈다. 팝콘을 튀기면서 거의 알바생 마냥 있었지만, 막판에는 물총으로 거의 워터밤 급으로 놀면서 정말 재밌었다.
또 밤에는 축제에 하이라이트였던 공연과 복면가왕을 했는데 마지막에 음악 쌤의 발라드를 듣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잘 부르셔서 놀랐다. 음악 쌤이니까 당연히 잘 부르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악기 전공이시다..
축제가 끝나고 다음주에 해커톤을 했는데 미친 일정 팀원은 1학년 2명, 2학년 2명으로 이루어졌다. 정말 기획도 좋았고 디자인은 1학년 친구가 했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해주어서 내가 봐도 잘했다고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PPT를 만들어주고 서버 개발과 발표 준비를 도와준 같은 동아리 친구도 거의 밤을 다 새면서 같이 해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본선조차 들지 못했고 우리는 정말 아쉬웠다. 실제 프로젝트로 진행해도 손색이 없을 아이디어와 디자인 그리고 기획이었는데...
깃허브 <- 궁금하다면 참고하시길..
아마 중간 중간에 진행한 기술 평가에서 많은 감점을 받았던 것 같다, 막판에 가서 완성을 해버린 케이스라서..
미친 일정에 정신과 육신이 모두 반쯤 으스러지고 다음날 방학식을 맞이했다.

진짜 이 상태였다
한 달간 휴식과 함께 잠시 미루고 있던 Qvick 개발을 시작했다, 이미 한 번 배포했으나 디자인이 너무나도 구렸고 기능도 추가해서 V3를 개발했다.
방학이었다, 정말 푹 쉬고 놀고 또 개발도 하면서 지냈다. 하지만 왜인지 번아웃은 조금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게 결국 큰 변화없이 개학을 맞이했다.
8월 말에 토크콘서트를 했다, 4개교 마이스터고가 모여서 강의도 듣고 뭐 명함 교환 하고 하는건데 정신 없어서 뭐가 뭔지도 몰랐다 무엇보다 Qvick 개발 한다고 밤을 자주 새서 졸려서 훅 지나갔다.
그리고 가장 기쁜 소식으로는 해커그라운드 해커톤을 나가서 대상을 탔다. 무려 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상을 타게 되었다. 고등학교에서 한 첫 수상이었기에 더 의미가 있었고 상금으로 인당 120만원 정도 받으면서 정말 좋았다(총 500만원).

상금으로 2년 동안 사용한 폰을 교체하면서 행복한 시기를 보냈다.
두 달만에 다 쓴건 비밀
9월 부터는 놀랍게도 개학 후 방송부에 복귀하여 정말 많은 행사에 딸려 다니면서 굴러댕겼다. 여기 저기 불러다니면서 방송부 하다가 봉사 하다가 뭐...그렇게 살았다.
동시에 나르샤 팀원 중 한 명이 개인사로 나가게 되었다. 이미 한 명이 자퇴해서 없던 상황이라 혼자 남겨진 백엔드 개발자였던 나는 서버를 총 3번을 갈아엎으면서 진짜 미친듯이 개발에 매진했다.

커밋 기록을 보면 하루에 많으면 30개, 적어도 5개에서 10개가 넘는 커밋을 계속 했다. 이때 정말 미칠거 같은 멘탈을 간신히 부여잡고 있었다.

또 기분 전환을 위해 재미로 적은 글이 처음으로 트렌딩에 올라가고 이때부터 꽤나 많은 분들이 내 벨로그에 관심을 가져주셨다. 덕분에 이때부터 기술 블로그를 더 열심히 적었던 것 같다.
10월은 정말 2학년 한 해중 가장 바쁘고 정신 없었다, 7월은 밥으로 보일 정도로 바쁘고 느리게 흘러갔다.
일단 나르샤 ICT 출품 준비로 바빴다. X배너와 팀 배너 제작하고, 발표 PPT짜고, 대본 만들어서 연습하고 또 수정하고, 준비 물품 학교에 신청하고 검토하고 사전 준비하러 다녀오고, 사전 발표도 해보고, 팀 포트폴리오 마감하고 또 중간에 컨셉 다듬고..

이 모든 일들을 한 번에 하는데 거기에 학교 수행평가와 전공 수업들로 인해 미치는 줄 알았다.
결과적으로 무사히 ICT에는 출품할 수 있었다. 4일 동안 부스를 운영했는데 수상은 못했지만 다른 회사 직원 분들이나 고등학교 선생님까지 정말 다양한 분들이 부스에 방문하셔서 설명을 듣고 많은 피드백과 좋은 의견을 주셨다. 물론 부모님이나 지인, 친구들도 와서 응원을 해주고 갔다.

약 6~7개월 동안 수고한 우리 팀원들과 많이 부족했던 Welspy 팀을 끝까지 이끌어 주시고 도와주셨던 선생님께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칭찬도 많이 들었다. 실제 사업해도 되겠다, 고등학생이 정말 잘했네 등등 수상을 못했지만 열심히 한 보람이 있는 것 같았다.

또한 회사에서 취업 제의도 받았다. 수상보다 이런 부분들이 나에게 더 값지게 다가온 것 같다. 그리고 ICT가 끝나니 마음에 짐을 덜면서 조금의 여유를 찾을 수 있어서 잠시 숨을 돌렸다.
조금은 빠른(?) 겨울이 찾아왔다, 11월인데도 불구하고 쌀쌀한 날씨가 계속돼서 작년에 비해 빠르게 아우터를 꺼내입었다. 학교가 시골에 있어서인지 아침과 저녁에 바람이 불면 패딩을 뚫고 들어온다(유사 애니비아 궁).

나르샤도 끝나고 큰 행사들도 대부분 끝이 나면서 슬슬 3학년 때 해야하는 취업에 대해서 고민하고 공부했던 시기인 것 같다.
면접 대비를 위해 이론 공부를 하기 위해 매일메일 이라는 서비스를 발견해서 바로 구독을 했다. 지금까지도 매일 아침마다 꾸준히 공부 중이다. 물론 질문 내용들 중 3분의 2는 몰라서 답변을 보면서 꾸준히 채워가는 중이다 ㅎㅎ.
구독 링크 <- 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침에 잠 깨면서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이러다 보니 이제 정말 취업을 향해 달릴 일만 남았구나 싶었다. 곧 이런 생활도 끝이라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앞으로의 길이 막막하기도 하다. 하지만 여유로워진 일상에 비해 이 놈에 번아웃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언제까지 버티면서 살아갈지 막막한 한 달이었다.
무엇보다 허리 통증과 무릎 관절이 악화 되면서 운동도 똑바로 못하게 되었다. 지금도 가끔 시간 날 때 친구들과 야구를 하거나 집에 근처 공원에서 러닝하는 정도가 최선이다.
이제 내년에 20살인데 이게 뭔...

개발보다 포트폴리오를 작성했다가 지우고 다시 쓰고를 반복하다 보니 2년 동안 생각보다 한게 많다는 점과 나의 글쓰기 능력이 정말 쓰레기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마 이 글을 보는 모두가 알겠지만 12월 초에 '계엄령 선포' 사건이 있었다. 필자에 경우 기숙사에서 누워서 쉬던 중 갑작스럽게 뉴스로 접하게 되었다. 사감 선생님과 모두가 새벽까지 상황을 뉴스로 지켜봤다.

당장에 정처산기 시험이 내일이었고 다음주에 기말고사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휴교령이 내려지면 등교도 못하고 일정이 미뤄지면 어쩌나 하는 기대 걱정이 있었다 아쉽게도 다행히도 학사 일정은 무사히 진행되었다.
그 뒤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최하는 DDD Seoul 2024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기차 시간 때문에 다 듣지는 못했지만 시니어 개발자 분들과 CEO 분들의 경험담과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마소 회사가 광화문 바로 앞에 있어서 지나가면서 인생 처음으로 광화문도 직접 보고 세종대왕님 용안도 영접했다.
계엄령 사건의 여파로 시위나 집회로 인해 광화문 근처가 정말 복잡했지만 어찌저찌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서울은 대회나 컨퍼런스로 갈 때마다 기가 쫙 빨려서 오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전에는 바코드 컨퍼런스에서 SOLID를 주제로 발표도 했고, 그 외에는 정말 푹 쉬면서 마지막 학기를 보냈다. 그래도 이렇게 하니 번아웃이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올해도 여전히 솔크다

2024년은 전체적으로 바쁘게 뛰어다닌 한 해였던 것 같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나도 모르게 과하게 채찍질을 하지 않았나 싶다. 프로젝트는 잘 마무리 했지만 그 대가로 너무나 큰 번아웃에 빠져버리게 되었다. 이제 내년에는 나를 더 돌봐주면서 취업 준비에 몰두하고자 한다. 1년 동안 방치한 건강도 챙기면서...
뭘 했다고 성인이고 20살인지 모르겠다. 어릴 때는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즐길 줄 알았는데 그저 현실에 치이면서 살아가는 중이다. 그때는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냥 18, 19살에 머물고 싶다. 나도 모르게 어른이 되는 것이 겁이 나는 것 같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가고 이제 25년을 맞이해야 한다. 올해를 잘 견뎌낸 것 처럼 내년에 나도 잘 버텨서 취업이라는 목표를 이루어냈으면 좋겠다. 물론 나만이 아니라 이 글을 보는 모두 1년 동안 수고했고 내년에는 더 좋은 일들만 생기기를 바란다.

히히 술이나 먹자
번아웃도 있었지만 참.. 알차게 보내시는거 같아서 부럽습니다..
계속 홧팅하세요! (づ ̄ 3 ̄)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