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사울, 다윗, 압살롬 세명의 왕 이야기를 이솝 우화처럼 풀어간다. 좋은 조건들을 갖춘 왕이었지만 열등감과 질투심으로 가득찬 사울, 철부지 막내이자 미천한 목동이었던 다윗, 왕의 아들이라는 신분으로 교만하고 반역을 도모하는 압살롬. 마치 한 단락의 스토리가 한 단어의 비유법으로 표현된 듯 간결하고 재미있게 진행된다. 책의 주제는 '중심'이라고 정리했다. 세 명의 왕 중 가장 연약해 보이는 이미지의 다윗이 결국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가장 멋진 왕이 된 이유에서이다. 책에서 설명하는 것은 대충 아래와 같이 정리 할 수 있다.
다윗을 죽이려한 사울, 아버지인 다윗을 반역한 압살롬. 언뜻보면 악역처럼 느껴지는 두 인물은 사실 나, 우리와 다를 바 없다. 사울은 왕의 자리에 있었지만 백성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는 다윗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죽이려했다. 압살롬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일을 겪어 분노를 갖게 되었는데 그 결과는 살인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죄를 범하게 되었다. 이후 다윗의 왕의 자리도 범하려는 반역을 일으킨다. 멀리서 보면 두 인물을 향해 손가락질 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인물을 조금 가까이 들여다보면 우리네 모습과 다르지 않다. 나또한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여 열등감에 빠져 시기하고 질투한다. 떄론 해결되지 못한 부정적인 감정이 분노로 남아 날을 세워 생각과 마음으로 무참히 난도질한다. 이렇게 수 많은 폭력과 살인, 죄들을 저지른다.
이에 대해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하는 사울을 피해다니기만 한다. 심지어 아래 사람인 압살롬에게는 어떠한 제지도하지 않고 횡포를 저지르는 상황을 그냥 바라본다. 다윗은 왜 그랬을까? 라는 질문을 생각하며 책의 주제를 '중심'으로 정리한 이유를 이제 얘기 할 수 있겠다.
사울과 압살롬 왕의 마음에는 '내'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내'가 누구보다 잘나고 뛰어났어야 했다. 또한 좋은 것을 취하기위해 '내'가 행동했다. '내'가 중심에 우뚝 서있을 때 많은 죄를 저지르기 쉬웠다.
반면 다윗은 하나님에 대해 여러 잘못과 실수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중심에는 '내'가 아닌 하나님이 자리했다. 상황마다 말씀을 생각하고 약속하심을 믿으며 의심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는 자신의 행동과 마음을 조절하기에 충분히 강력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우상은 다른 대단한 신이라고 하는 것들이 아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 흔히있는 아주 사소한 것들일 수 있다. 질투가, 미움이, 권력이, 재력이, 분노가, 보기 싫은 사람이,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마음의 중심에 자리잡을 때 죄를 범하게 된다.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을 세우자. 하나님을 통해 밖을 바라 볼 때 맞이하는 상황에 감사할 수 있다. 나와 삶을 나누는 사람들에게 하니님을 대하듯 사랑할 수 있다. 마음의 중심에 계시는 하나님이 넘어지지 않도록 단단한 마음 밭을 가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