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이덴티티를 찾는 여정의 2024년! - 한 개발자의 연말 결산

쩡뉴·2024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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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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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

아니 벌써 2024년의 마지막 날이라니! 그렇기 때문에 여느 때와 같이 1년의 회고를 해보도록 한다.
올해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다. 대체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봤고 더욱 내가 내 삶의 주도자가 된 기분을 한껏 느꼈다. 아마 본문에서 자세히 써보겠지만, 여러 활동과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나의 마음이 환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12월 30일, 어젠 글또 내에서 회고 모임을 열어주셔서 다녀왔다. 그래서 미리 한 번 2024년을 돌아보고 갔는데, 다른 사람들의 회고를 보면서도 너무 재미있고 유익했다(타인의 삶을 살펴보기 ㅋㅋ) 한 해를 거쳐 느꼈던 점을 공유하고 토의해보며 회고의 질을 높여보는 좋은 시간을 만들어 갔었다. 이에 변성윤님의 회고 템플릿이 큰 도움이 되었으며, 이 글도 해당 템플릿을 차용하여 작성하고자 한다.

러프하게나마 적었던 회고 모임 준비글, 2023년 회고 글2024년 상반기 회고 때의 이야기들을 토대로, 1월 1일부터 오늘까지의 삶의 조각들이 얼마나 잘 연결이 되었고, 거기에서 내가 얻은 가치들이 무엇이었는지, 차후에 어떤 것들을 더 하고 싶은지를 또 정리해보려고 한다.

항목별로 톺아보기 🗂️

올해 한 일 🎁

기존엔 월별로 정리했지만 워낙 내용이 많았어서 세부항목으로 다시 재정리해보았다.

📌 업무

  • 5월: A병원 프로젝트 발표회(23년 10월부터 했던 프로젝트)
  • 6월: 메인 프로젝트 재투입
  • 6월: 카카오 AI 캠퍼스로 사업실 단체 워크샵 참여
  • 11월: B병원 대상 프로젝트 투입
  • 분기별 파트 회식 및 회식 준비 TF 활동

📌 커뮤니티 활동

  • 글또 (23월 11월 ~ 올해): 개발자 글쓰기 활동, 격주 1회 블로그 글 발행 및 각종 활동
    • 3월: 글또 9기 백엔드 인프라 반상회 참여
    • 9월: 글또 10기 운영진 활동 시작
    • 10월: 글또 10기 운영진 엠티(위경련 이슈..)
    • 11월: 다진마늘 참여 시작
    • 12월: 글또 10기 백엔드 인프라 반상회 참여
  • 굳이 프로젝트 (4월~): 굳이 싶은 것을 하는 낭만 활동, 주 1회 인증 및 함께해요 활동
    • 4월: 굳이 한강에서 식물심기 참여
    • 5월: 굳이 화성조 사람들과 수원 화성 돌기 참여
    • 6월: 굳이 프로젝트 5기 시상식 참여
    • 10월: 굳이 레이저건 해보기 참여 w/ 정진화 선수(근대5종 전 국가대표)
  • 메모어 (1월~6월): 주간 회고 모임, 주 1회 회고 작성 및 공유

📌 여행

  • 1월: M과 S와의 공주 여행
  • 1월: 엄마와 제주도 여행
  • 2월: M과 S와의 곤지암 스키 여행
  • 4월: 혼자 부산 여행(근데 이제 글또 커피챗을 곁들인)
  • 7월: 가족들과 태안 여행

📌 컨퍼런스

  • 10월: ifkakao 참관
  • 10월: pycon 참관
  • 12월: notion summit 참관

📌 문화생활

  • 3월: 노트르담 드 파리 관람 w/ 회사 동료 L
  • 5월: 스웨덴 국립 미술관 기획전 관람 w/ SJ
  • 5월: 윤협 전시회 관람
  • 7월: 인사이드 아웃2 관람 w/ SM
  • 9월: 학교 동아리(오케스트라) 연주회 참여 w/ APO
  • 9월: 손열음 고잉홈 콘서트 관람 w/ APO
  • 10월: 바이올린 독주회 관람 w/ MJ
  • 10월: 페데리카 전시회 관람 w/ 글또 분들
  • 11월: 방탈출 게임 w/ 글또 운영진 분들
  • 11월: 그림 그리기 모임 w/ 글또 그림그려또

📌 그 외

  • 3월: 퍼스널 컬러 측정
  • 5월: 생일 기념 시현하다 사진 촬영
  • 6월: 엄청난 스케줄에 두드러기 발현 ㅠㅠ (약 먹고 금방 괜찮아짐)
  • 10월: 위경련 이슈
  • 12월: 너무 맛있는 강남 방어 집 방문 w/ 글또 분들
  • 12월: 예전부터 너무 가고 싶던 오마카세 집 방문

기억에 남는 사건 😉

✨ 프론트엔드 신입 팀원과 3시간의 커피챗

  • 하루는 맛있는 빵을 먹으며 커피챗을 했는데, 어쩌다가 3시간이나 얘기를 했던 사연
  • 나이 차이는 꽤 많이 나는 팀원이었지만, 마인드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던 팀원이었기에 더욱 얘기해보고 싶었음
  • 서로 얘기 하면서 결이 비슷한 점도 많이 찾았고(일단 그냥 하자 마인드), 목표도 비슷해서(백/프론트 무관하게 기술적인 것 다뤄보기+사업적인 고민 해보기) 3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 20년 만에 만난 친구들

  • 중학교 때 이후로 연락이 끊겨 보지 못했다가 다시 만난 친구들 사연
    • A: 글또에서 만남(아주 신기했던 글또 유니버스를 경험..) 커피챗을 요청했는데 알고 보니 대학교도 같았던 놀라운 사건
    • B: 서로 온라인으로는 연락을 끊진 않았지만 면대면으로는 20년 만에 만남. 개발을 시작한 시기도 비슷했고, 지금은 다소 다른 직무로 일하고 있어도 IT 업계에서 일하고 있어서 서로 얘기할 것이 많았음
    • C: 중3 때 이사해서 갔던 동네의 수학학원에서 만난 친구. 학교도 같았던 적이 없었지만 내 고등학교의 중학교 친구였던 이 친구는 나에게 '인간 해인사 팔만대장경'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기억력이 좋다는 얘기에)
  • 현재는 친구들이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으나, 타인의 삶에서 새로운 면모들을 보니 그것도 너무 흥미로웠고, 20년 만의 만남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내가 모르는 세계를 배우기도 하고(결혼하거나 육아를 하는 친구들이라면)
    • 삶을 대하는 자세도 어렸을 때보단 훨씬 깊어졌기에 친구들한테 배움을 얻기도 하고
      • 새삼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기도 했고
  • 앞으로의 인생이 더 기니까 이젠 자주 연락하고 살기!

✨ 퍼스널 컬러 측정

  • 여태까지 가을웜톤인 줄 알았던 내가 여름쿨톤이라며 확인사살 당함
    • 지금까지 입었던 옷, 썼던 화장품이 다 워스트 컬러임에 너무나 놀랐던 사실..
  • 조금씩 나를 바꿔가는 과정에서 실제로 훨씬 낫다는 얘기를 들으니, 의외로 나에게 맞는 컬러를 찾는 건 중요하다고 깨달음(나를 더 가꿔가는 느낌)
  • 퍼스널 컬러 측정하던 선생님이 말씀하기를, '오히려 나이 들어 보이고 싶단 생각이 들 때 워스트 컬러 배치를 하면 된다' -> 필요할 땐 워스트 컬러가 도움이 된다는 것도 신기했다.

✨ 여행 다녔던 순간 순간들

  • 올해는 유독 국내 여행을 많이 다녀왔다. 인생에 있어서도 이렇게 국내 여행만 엄청 다닌 해도 별로 없음

기억나는 여행의 감정 기록들

  • 공주 여행
    • 연말연초에는 무조건 가족과 함께 했던 내가 친구들과 함께 한 첫 일탈(?) 여행
    • 공주는 고즈넉하다. 어릴 때 대전 살면서 공주는 심심한 동네라 생각했는데 이젠 그게 '여유로움'으로 느껴짐
    • 친구들과 각자의 2024년 소원 3개씩을 빌어봄 -> 12월에 방어 먹으며 만났는데 다들 2개는 이룸 (선언 효과이지 않을까)
  • 제주도 여행
    • 엄마랑 단둘이 가는 여행은 거의 10년 만이었음. 엄마가 많이 힘들어 하던 시기라 그냥 끌고 감
    • 근데 또 나는 파워 P 성향이라 얼렁뚱땅 계획했는데, 파워 J 엄마가 그대로 따라 주셔서 그저 감사함..
    • 비오는 제주는 낭만이었으나 바람이 너무 불어 우산이 쓸모 없음을 깨달음(다음엔 우비 챙기는 걸 다짐)
    • 유명한 미디어 아트 센터에 갔는데 대학 시절에 인터렉션 디자인 분야에 흥미를 느꼈던 게 기억남
      •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언젠간 연결 시킬 수 있지 않을까?
  • 부산 여행
    • 혼자 간 여행도 꽤나 오랜만이었고, 물속성답게 바다가 너무 좋음
    • 부산까지 가서 글또 커피챗을 했던 이색적인 경험 -> 로컬 사람의 맛집 지도는 믿을만 하다
      • 같은 도메인에서 먼저 일한 경험이 있는 분이었어서 나의 고충을 알아주심에 감사했음! 그리고 그게 또 되게 힘이 되어서 지금은 일하는 게 오히려 나아지기도 함
      • 꼭 다시 가야할 골방집.. 수원에도 있어서 방문 꼭 하려고 한다(사색의 시간을 즐기기 매우 좋음)

✨ 글또, 굳이 프로젝트, 메모어 활동

  • 그저 모든 순간에 나에게 인사이트가 되었던 활동
    • 결이 맞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힘을 덜 들이고 활동하고 있는 것 아닐까 싶음
  • 나의 파워 외향적인 면모를 다시 찾게 해준 활동들
  • 심지어 내가 하던 취미들까지 다시할 수 있게 해준 활동들(글쓰기, 그림 그리기, 운동하기, 연주하기, 문화 생활 등등..)
  • 특히 글또 같은 경우에는, 반상회를 통해 커뮤니티의 따뜻함을 더욱 느껴, 운영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된 계기가 됨
    • 그리고 10기 반상회를 준비하는 담당 크루가 되었음
    • 내가 경험했던 좋은 기억을 반상회에 오시는 분들이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큼+색다른 경험 선사까지 하면 베스트!

✨ 학교 동아리(오케스트라) 연주회 참여

  • 5년 만에 악기를 제대로 다시 잡게 된 사건..!
  • 2023년 말미에 동아리 후배가 결혼식 축주를 부탁해서 악기를 다시 시작하게 됨
    • 그때 아니었으면 아직까지도 악기를 다시 못 잡았을 거 같다
  • 연주회 참여하겠다고 저질러 놓고 나니 몰려오는 내 실력에 대한 걱정
    • 그에 바로 3개월 속성 레슨을 신청하고, 꾸준한 레슨과 연습
  • 덕분에 오랜만에 도파민이 미친듯이 터지는 경험을 함
    • 이전에 썼던 오케스트라에 대한 생각에서 말했던 것처럼 개인의 노력이 모여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것을 좋아해서 오케스트라를 계속 해왔던 것도 있음 -> 결국 회사 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생각하고 사회의 모습이 그냥 그런 거 같음

✨ 손열음 고잉홈 프로젝트

  • 특히 음악은 현장감이 중요하다는 걸 또 느낌
    • 그냥 귀로만 듣는 음악과 온몸으로 느끼는 진동의 음악은 확연한 차이가 있음
  • 오케스트라 공연을 하면(도파민의 바다에 한 번 제대로 빠지고 나면) 공허함이 몰려오는데, 마음을 꽉 채우기 적합했던 문화 생활이었음

✨ 수원 화성 돌기

  • 초등학생 때도 수원에 살았어서 수원 화성 자주 갔지만, 오히려 성인 되고서는 1번 밖에 안 가봄
    • 현재도 집에서 많이 안 먼데 안 가봄
  • 근데 막상 가보니까 너무 좋았음
    • 날도 좋고 산책하기도 좋고, 문화유산이 잘 유지되어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것 조차 좋았음
  • 행복은 별로 멀리 있지 않다는 걸 느낌(의외로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 A병원 프로젝트 발표회

  • 7개월 정도 참여했던 프로젝트의 성과 발표회가 있었음(타 업체들도 각기 다른 프로젝트를 했고 각자 업체에서의 발표회)
    • 우리 회사는 칭찬을 많이 받음
  • 실제 현업에서 해당 프로덕트를 쓰는 사람들에게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스스로는 뿌듯함을 느낌
  • 백엔드로서는 오롯이 혼자 참여 했는데 장단점은 다 있다.
    • 장점: 내가 원하는대로 프로젝트 개발 방향성을 정할 수 있다.
    • 단점: 근데 그 내가 원하는 바가 옳은 건지 판단해줄 사람은 없다.
    • 그래서 코드 리뷰를 함께 해주는 동료들의 소중함을 느낌 -> 관련 후기

✨ B병원 프로젝트 투입

  • 지금까지 안해보고 있던 일을 해보고 있음
    • 파이썬 백엔드 개발자의 코틀린 스프링 도전기 같은 것
  • 리더가 적당한 채찍과 당근을 주고 있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참여하고 있음
    • 당근: 감사함을 표현하는 리더다. 팀원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에 더더욱 일을 하고 싶게 만든다. (생각보다 감사하다는 말에 인색한 사회라,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더 돋보이는 것 같다)
    • 채찍: 지시 사항에 명확함이 있다. 왜 해야하는지, 왜 하면 안되는지를 잘 제시해주니 반대되는 생각을 했던 상황이어도 타협점을 찾게 된다. 참고로 이런 상황에서 내가 가장 싫은 건, 소위 말하는 '까라면 까'라는 점도 추가로 깨달음

올해의 깨달음 💭

💡 나는 여전히 밖으로 나돌아다니는 게 너무 좋다

  • 내향인이 되어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번아웃이 왔던 것
    • 생각을 정리해보는, 나의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 어느 정도는 독립적인 것도 맞긴 함 (대신 이건 내향과는 다른 것이라는 점)
  • 밖에 나온다는 것 =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를 잡기 좋아진다는 것
  • 사람들과 함께 하든 나만의 시간을 갖든 최대한 밖으로 나가자!

💡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다

  • 그냥 나라는 사람의 근본 자체가 경험 또는 체험하는 걸 좋아해서 꾸준히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고, '이거... 해보고 싶다! 시도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 하고 싶은 게 많다는 것 자체가 살아가는 데에 크고 작은 동기부여를 만들어서 좋은 기질이라 생각은 한다
  • 예전에 했던 것이든 새로 시작하는 것이든 아무튼 난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 직성이 풀리는 편
    • 하고 싶은 걸 하면, 해야 하는 것도 알아서 더 잘하는 사람이다
  • 회사 다니면서는 온전한 내 시간이 (당연하게도) 줄기 때문에 타협할 부분도 분명 있다
    • 그래서 하고 싶은 것 -> 해야 할 것이 아닌 하고 싶은 것 = 해야 할 것이 조금 더 많아지면 좋을 거 같음(어느 정도의 sync를 맞춰 가야 하지 않을까!)
    • 가장 베스트는 내 직무와 연결된 버킷리스트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
      • 분명 없지 않았는데 근 2년 동안엔 희미해진 거 같다.. 다시 상기해보자!
  • 앞으론 일정 기준으로 하고 싶은 것들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추가 회고
    (회고 모임 때 받은 질문에 더 생각해봄)
    • 체력: 일단 체력이 되어야 한다. 체력에 맞는 일 또는 체력을 기르는 일을 먼저 해야 할 거 같다.
    • 명분: 해야 할 명분이 분명한 걸 골라 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 가령 어떤 것을 했을 때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거나, 내 가치관에 부합해서 스스로에게 리워드가 된다거나
    • 계획: 단지 '당장 너무 하고 싶어!'라는 마음으로 하는 편이긴 했지만, 일정 부분은 인생 계획에 맞춰서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 나는 긍정적이고, 그래서 긍정적인 사람이 좋다

  • 어떠한 현상, 사건, 매커니즘 등을 좋게 바라보는 편인 사람이다. 긍정적인 사람이다.
  • 그게 항상 옳다는 건 아니지만 좋은 점을 보고서 '그럼 그냥 일단 해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다르게 표현하자면, 추진력이 엄청 좋다는 얘기
    • 긍정은 곧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이라는 생각도 듦
  • 아쉬운 점을 볼 때도 있지만, '액션 아이템'을 꼭 정해서 '이 다음 스텝은 이것이니 또 해보자!'라며 긍정으로 치환
  • 하지만 이런 것을 다른 시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지나치게 염세적인 사람. 그런 류의 사람은 나와 안 맞는다는 것도 올해 들어 규정했다(나의 취향이 뚜렷해진 계기)
    • 그렇다고 내팽겨칠 순 없다. 그들의 이야기에서는 팩트만 듣는다. 팩트라는 것은 실현된 현상
    • 그 팩트에서 액션 아이템을 뽑아내면 나는 어차피 다시 럭키비키 인간이 될 수 있음

💡 하지만 체력은 예전 같진 않다..

  • 강철 체력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체력에 자신이 있었는데, 이젠 관리 안 하면 체력이 바닥 난다.
  • 20대 때처럼 매일매일 약속을 잡는 건 엄청나게 무리가 되는 행동임을 올해 들어 깨달았다. (6월의 두드러기 사건)
  • 나의 한계를 올해 테스트 해본 거 같음
    • 내년에는 내 가용 범위 내에서 스케줄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2025년의 액션 아이템 📑

업무 관련 🖥️

사실 작년에 정한 2024년의 액션 아이템엔 업무 요소가 없었다. 그만큼 힘들었던 건지 올해는 업무에 대한 회고도 많이 하진 않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더 큰 도약을 하기 위해 소소하게나마 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작성해본다!

✅ 문서화 계속 하기

  • 문서화는 정말 중요함. 타인에게 설명하기 위함도 있지만 미래의 나에게도 도움이 됨
    • 인간의 기억은 한계가 있기 때문. 괜히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는 소리가 나오는 게 아님
  • 일례로 3개월 전에 시니어 개발자가 정리해둔 문서에 현재 내가 원하는 지식이 정리되어 있었음
    • 누군가가 정리해둔 지식이 나의 지식 탐구 프로세스를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됨
    • 그럼 내 지식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이건 글또 하면서도 많이 느낌)
  • TODO : 사내 문서 DB에 매주 1개 이상의 위키 문서 작성해보기

✅ 도전적인 업무 하기

  • n년 동안 백엔드만 해옴
    • 하지만 이젠 서버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것 외에도 해볼 수 있는 건 진정 없을까 고민 중
    • (어제 회고 모임에서 훔친 아이템) comfort zone에서 벗어나기 위함
  • 근데 아직 잘 모르겟음. 사내에서 내가 해볼 수 있는 도전적인 업무
  • TODO: 도전적인 업무 물색해보기(사내 사이트 확인/리더와의 커피챗 등) -> 프로젝트 수행까지 해보기

✅ 생산성 높히는 방안 모색하기

  • 일을 하면 할수록 복잡도는 높아지니 시간이 많이 들 수 밖에 없음
    • 근데 그런 시간들이 아까워지기 시작
  • 생산성을 높힌다는 것은,
    •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 하는 것
    • 복잡한 프로세스의 작업 단계를 줄인다는 것
  • TODO: 생산성 도구를 찾아 적용하는 것을 3가지 이상 해보기(프로그램이든 기계로든)

✅ 회사의 다른 실, 다른 팀, 다른 파트 분들과 커피챗 하기

  • 회사에서 큰 그림에 대해 가끔 설명을 해주곤 하는데, 그걸 디깅해보고 싶다면 다른 구성원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
  • 그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잘 알 것 -> 궁금한 걸 물어보면 잘 대답해줄 것
  • TODO: 우리 파트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실, 다른 팀, 다른 파트 분들과 월 1회는 커피챗 요청해보기

라이프 관련 🌾

✅ 일기 쓰기

  • 올해는 일기를 안 쓴 게 아쉬울 정도로 너무 재미있게 살아서 내년에는 써보고 싶음
  • 주간 회고(메모어 활동)을 했던 상반기에도 꽤 도움이 됐기 때문에 더더욱 해볼 법함
  • 거창하게 쓰는 건 필요 없음. 그날의 사실과 느낌(깨달은 점) 위주로 적는 걸 목표로 함
  • TODO: 주 7회 쓰되 최소 2줄(사실+느낌)이라도 쓰기

✅ 하고 싶던 공부하기

  • 영어 공부
    • 언어는 알아두면 알아둘 수록 좋다고 생각함(아무리 대AI시대가 왔다 해도)
    • 생각해보니 20대 때 정해둔 내 인생 목표 중 하나는 6개 국어하기인데 지금은 한국어 밖에 못할 거 같다 ㅋㅋ;;
    • TODO: 오픽 AL 취득, 그를 위한 GPT와의 스피킹 학습
  • AI 공부
    • 옛날에 잠깐 겉핥기로 공부하긴 했지만 이걸로 끝내고 싶진 않아서 다시 공부하고 싶음
    • 방법적인 전 아직 모르겠지만 어제 회고 모임에서 추천 받은 건 '어떻게 AI를 활용하고 싶고, 왜 공부하고 싶은지 정하기'부터 하자 -> 그래서 책 추천 받음
    • TODO: AI truth, AGI 시대 완독 후 독후감 작성해보기
  • 독서
    • 공부의 영역까진 아녀도, 독서를 습관화하고 지식과 깨달음을 체화하고 싶은 마음에 공부 카테고리에 IN!
    • TODO: 한 달에 1권 이상 독서하기

✅ 중장기 목표 세우기

  • 40대 이전까지 이루고 싶은 걸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짐
  • 생각해보면 n년이 금방 가는 편이다(나이 먹을수록 더 빨리 지나감) 그래서 기준이 없으면 시간만 보내버릴 것 같다.
    • 도달하고 싶은 지점(내가 되고 싶은 사람에 대한 이미지)을 목표로 설정하자
  • TODO: 목표 관련 템플릿 찾아 작성 후, 이를 기반으로 연도별 Action item을 정해보기

✅ 블로그 글 작성 습관 유지

  • 올해 글또를 통해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는데, 글또 끝났다고 안 쓰면 너무 아까울 거 같음
  • 글을 쓴다는 것: 정보 전달이기도 하고, 내 생각 담는 것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주는 것이기도 함
    • 최근에 글또 활동하면서 나의 글을 읽고 좋아해주신 분들을 만났음
      • 내가 쓴 글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점이 내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됨
  • TODO: 글또 하듯이 월 1~2회 또는 그 이상 기술 글 작성하기

✅ 낭만 찾기

  • 점점 사람이 로봇처럼 되어가는 기분이었는데, 굳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조금은 다시 말랑한 내가 되지 않았나 싶음
  • 삶에서 자잘하지만 아름다운 것들을 계속 찾아서 실행해보는 것 지속하면 좋겠다 싶다(낭만!!)
  • TODO: 가능한 한 굳이 프로젝트 지속하기(힘들면 중간중간 쉬더라도)

✅ 운동 하기

  • 올해 초반까진 10키로 이상 감량을 하면서, 육체적 건강과 함께 정신적인 건강도 되찾음
    • (어제 회고에서 훔친 아이템) 운동을 하는 순간엔 잡생각이 없어지고 오롯이 내 체력과 근육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생각이 단순해지는 효과가 있음
  • 무리한 운동은 하지 말자 -> 오히려 더 다침
  • 뛰는 건 진짜 쥐약이긴 한데, 집에서 호수공원까지 뛰어가면 더 빨리 가겠다 싶어서 러닝 시작했으니 다시 해보자
    • 근데 잘하는 사람들 기록 보면서 무리하면서 뛰지 말자, 그냥 나의 페이스대로만 뛰어도 운동 될 거 같음
  • TODO: 2025년에는 러닝을 본격적으로 해보기

마치며 🤗

이번에 회고를 하면서 느낀 건, 정말로 나는 올 한 해 열심히 살았고 원하는 만큼 살았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정적으로 살았던 몇 안 되는 해 중 하나인 2023년 말미엔, '2024년은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내가 하고 싶던 걸 하며 살고 싶어'라는 생각을 하고 액션 아이템도 정해봤었다. 그리고 뱉은 말은 보통 이루기 마련이라는 것도 체감했다. 그래서 올 한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나의 아이덴티티를 다시 찾아가는 여정의 2024년'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

회고를 하고 나니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나는 뭘 위해 이렇게까지 사는 걸까?' 그냥 당장 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는 것으로는 의문점을 풀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렇지만 회고 모임에서 사람들과의 대화를 하다가 기억의 연쇄 작용으로 인해 그 답을 기억해냈다.

올해 초(2월), 회사의 타 부서 실장님이 올리신 글에 감명을 받은 기억이 있다.

이에 나는 결국 나와 나의 주변이 상향 평준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댓글로 공유를 드린 바가 있었다. 그렇다, 나는 나뿐만이 아니라 이 사회가 더욱 고도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렇기에 내 주변도 바꿔야 하지만 나도 더 잘해야 한다는, 즉 '값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들었고, 그건 무수한 경험을 하고 나의 철학이 다듬어졌을 때 비로소 이룰 수 있을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올 한 해 부지런히 움직이게 한 계기인 듯 하다.

2024년은 만족한 해였다. 2025년에는 보다 주도적인 삶을 살고 2025년 말미에는 또 다른 만족을 설명할 수 있는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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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으로 백엔드를 하고 있습니다. Keep debugging life! 📌 archived: https://blog.naver.com/lizziechung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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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4일

너무 좋은 회고글 잘 읽엇습니다~!!! 2025년 화이팅!!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