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내 이력은 어디로 갔는가.. - '어쩌다 모인' 이력서 스터디 후기

쩡뉴·2024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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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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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백엔드 개발자로 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3년 반도 더 지났다. 개발자들은 이쯤 되면(어쩌면 이 이전부터) 이력 정리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완전 주니어였을 땐 그나마 이력을 조금씩 정리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턴 내 이력이 정리되지 않고 있었다. 아마 마지막 업데이트가 1년차 때였던 것 같다. '이력서 정리 한 번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은 변치 않았지만, 바쁘다는 핑계와, 한편으로는 귀찮음이라는 저항때문에 쉽게 시작을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리를 꼭 해야겠단 의지는 점점 커졌다. 💪

이번 글에서는 이력서 정리를 위한 스터디를 하게 된 계가와 이력서 스터디 진행 방식, 그리고 그에 대한 결과 및 소회 등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스터디에 관한 A-Z 📜

이력서 스터디를 결성하다 🤜🤛

아무래도 혼자 이력서를 정리하려니 맘처럼 안되는 기분이 들었는데, 마침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었다. 그래서 대뜸 '오! 같이 스터디 할래?'라며 스터디원 모집을 했다. (서로의 연결고리는 '필자'라는 사람 하나 뿐이었지만, 그냥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필자가 스터디장을 맡으며, 총 3명이 이번 스터디에 참여했다.

특이 사항이 있다면 각자의 포지션이 상이하다는 점이었다. 백엔드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인사 담당자라는 다소 생소한 조합으로 스터디를 진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스터디의 방향성과 진행 방식 등을 고민하였다. 🤔

어떻게 진행했을까? 📌

스터디 목표 설정

아무래도 각자의 포지션이 다르다 보니 스터디 방향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스터디의 목표를 먼저 설정했다. 그룹 차원에서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 최소한의 지원이 가능한 이력서를 작성하자

물론 이건 이 스터디의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설정한 최소한의 목표였고, 각자의 목표가 있어야 그에 맞는 피드백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각자의 목표도 공유하였다.

스터디 진행

  • 킥오프 및 온·오프라인 스터디 진행 현황은 모두 노션에 정리해 공유하였다.

  • 비동기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하기 위해 구글 독스를 사용하였다.

    • 온라인 공유 및 실시간 댓글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에 이점이 있음
    • 구글 계정이 있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해서 피그마나 노션으로 굳이 갈아탈 필요 없음
    • 콘텐츠 정리를 위주로 하기 위함 -> 디자인 고려하려면 추후 다른 플랫폼 추천해주기로
    • docs 파일로 정리해서 내는 것이 가장 깔끔하다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 등
  • 그라운드 룰을 정했다. 딱 3가지만 주요하게 정의했다.

    • 매주 각자가 타인에게 1개 이상의 피드백을 주기
    • 각자 자기의 이력서를 버저닝 해두기
    • 서로의 직무가 다른 점을 인지하고 스터디를 진행
  • 평소에는 비동기적으로 이력서 피드백을 구글 독스 댓글로 공유하고, 이에 대해 깊게 develop해보고 싶은 것은 정기 모임에서 토론을 했다.

    • 정기 모임은 주1회, 1시간 반 정도 진행

이력서에 관한 주요 피드백 모음 📢

  • 글자 수가 많은 것이 좋은가 아닌가
    • 이력서 vs (포트폴리오 or 경력기술서)
    • 이력서의 역할을 생각하면 결국엔 한 눈에 파악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 따라서 너무 많은 내용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
    • 이력서의 내용으로부터 추가적으로 또는 자세하게 기재할 내용은 포트폴리오 또는 경력기술서로 정리하기
  • 개조식 표현으로 정리할 것
    • 문어체 최대한 쓰지 말 것. 가끔 섞여 쓰인 경우가 있으니 이를 gpt한테 다듬어달라 해볼 것.
  • 각 경력 당 기간이 작성이 되어야 함
    • 어느 정도 근속했는지 파악 가능하기 때문에
  • 각 경력 하단에 이직 사유를 적어라
    • 경력 사이에 이동의 이유를 알면 인사담당자 입장에선 납득 가능하기도 함
  • 자기 소개 항목에서 장점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근거로 ‘행동’을 잘 적을 것

결과물은?🌟

필자의 경우에는 총 3장에 간단한 자기소개/연락처/주 스킬/경력/경험/활동/학력/자격증 세션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결과물은 사진으로 첨부!

(이번 스터디의 결과물은 개인 정보는 마스킹하므로 참고용으로만 공유합니다)

스터디원들 또한 각자가 목표로 했던 이력서를 완성했다. 물론 이건 자기 객관화에 대한 기준을 세운 것이고, 추가적인 피드백은 각자의 시니어와 동료들의 피드백을 받아보기로 했다.

스터디 해보니 어떤지?😶

목적 달성 관점

이번 스터디를 기점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내 이력이 정리 되었다. 어쨌거나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기에 이번 스터디 하길 잘했단 생각했다.

물론 다듬어야 할 부분은 여전히 존재한다. 가장 큰 것은 나의 자기소개부터 경력 정리한 사항에서 하나의 컨셉으로 연결하고, 그 내러티브가 매끄럽게 연결되도록 해야한다는 점이다.(스터디 하면서는 크게 생각 못한 부분인데 나중에 자기소개 쓰다가 깨달음) 그리고 이력 자체는 계속 생길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스터디 운영 관점

스터디 진행을 정말 오랜만에 해봐서 고민했던 것들을 남겨본다. 가장 중요한 건 스터디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스터디원들이 그 목적에 도달할 수 있게 잘 이끄는 것이라 본다. 결국 스터디 운영은 매니징 영역에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물론 스터디의 성격에 따라서 연관된 능력이 더 중요할 때도 있을 것이다. (가령 알고리즘 스터디는 알고리즘 잘하는 사람 한 명 끼면 더 좋음) 그래도 이력서 스터디는 '잘 쓰는 능력' 자체가 중요하기보단 다양한 뷰를 공유하는 게 필요했기 때문에, 운영에 있어서 그나마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스터디 진행 관점

스터디원들 각자 직무가 달랐어도 이력서 스터디를 진행하는 데엔 이질감은 없었다. 목표 자체를 '일단 만들어 내자'에 초점을 맞췄기에 가능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콘텐츠 내용의 문제보단 구조적인 관점으로 풀어내면 가능한 부분이었다. 또, 서로의 직무가 달라서 좀 더 새로운 뷰를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던 것 같다.

마치며🤗

🔸 뭐든 '실천'을 한다는 건 사람의 성향과 의지에 달린 것 같다. 만약 혼자 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판단이 있다면 빠르게 누구라도 함께 하도록 한다. 훨씬 시너지가 난다.

🔸 이미 글또에서 이력서 스터디를 진행하셨던 분들이 많아 관련된 후기 블로그 글을 많이 읽어봤는데, 특히 스터디 진행 방식을 결정하는 데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 이번 스터디의 기록은 상기했던 것처럼 노션에 정리하였고, 스터디원들의 동의 하에 공유하고자 한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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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으로 백엔드를 하고 있습니다. Keep debugging life! 📌 archived: https://blog.naver.com/lizzie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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