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브라우저의 등장과 미래

조민수·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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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22일, OpenAI는 ChatGPT 기반 웹 브라우저 Atlas를 공개했다.
소문으로 들렸던 Aura가 아닌 Atlas로 공개되었으며
macOS 버전으로만 선 출시되었다.

Preplexity가 자신들의 AI 브라우저 Comet을 출시한지 약 3개월만이다.
이외에도 MS의 Edge, 이제는 Atlassian의 품에 안겨진 Dia
왜 빅테크 AI 기업들과 AI를 다루는 기업들은 앞다투어 AI 브라우저를 출시하고 있고,
AI 브라우저가 갖는 의의와 장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브라우저의 가치

Google의 Chrome이 약 점유율 71%로 지배하는 브라우저 시장은
전 세계의 수많은 사용자가 이라는 환경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업무를 처리하고, 품목을 구매하는 등 삶의 모든 영역에 관여하는 핵심 시장이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매일, 매시간 마다의 방대한 양의 데이터는 Google 등 브라우저 운용사에게 있어 무엇보다 가치있는 자산이 되어왔으며
ChatGPT 등의 LLM이 등장하며 이러한 데이터는 AI의 학습 원천으로서 그 가치를 더욱 올려왔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AI 기업들이 이러한 브라우저 시장을 포기 못하는 것이고
Chrome의 시장 장악력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브라우저는 단순히 웹 페이지를 보여주는 show의 역할을 넘어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co-worker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변화하고 있다.

그럼 AI 브라우저는 무슨 역할을 할까?

대표적으로 Perplexity의 Comet은 브라우저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고, 업무를 대신 수행해준다.
하나의 옷을 여러 개의 사이트를 비교하며 최저가를 찾고, 주문하는 일련의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사용자는 이러한 과정을 단지 지켜보거나 완료된 후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출시한 Atlas의 경우,
활동/비활동 중인 탭들에 대해 기사를 요약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메일을 대신 작성해서 발송하거나 캘린더의 일정을 스스로 정리하는 정도의 역할을 지원한다.
Comet 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z-index를 지원하고, 이미지, 동영상에 대한 처리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브라우저의 이러한 변화는
개인이 브라우징 하는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시작해
하나의 개인 비서로서 웹 환경에서 동작하는 모든 업무를 함께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단순한 업무를 자동화하고,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을 대신하는 역할로서
개인은 업무에 대해 최종 결정권만을 갖는 업무의 형태로 발전시키는 것이 AI 브라우저의 가치인 것이다.


AI 브라우저가 가져올 변화

1. SEO에서 AEO로

단순히 AI 브라우저로서 바뀌는 변화는 아니지만,
Claude, ChatGPT 등 LLM이 웹 브라우저를 직접 탐색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웹 자료에서의 AEO(Answer Engine Optimization)의 개념이 도입되고, 중요시되고 있었다.

기존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은 브라우저 상에서 내 회사가, 내 기사가, 내 상품이 특정 키워드를 바탕으로 상위 노출되도록 최적화 하는 방식이었다면,
AEO는 AI가 User Action을 통해 웹 브라우저를 탐색할 때,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콘텐츠 생성 시 내 프로덕트가 선택될 수 있는 세팅 방식이다.

AI 브라우저는 이제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마케팅하는 방식에 있어
단순히 사람이 정보를 탐색하는 관점에서 AI가 탐색하는 관점으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물론, 이전과 똑같은 방식의 글을 써도, 제품을 홍보해도 AI가 발견하고, 사용자에게 결과로서 전달되겠지만...)

2. 인지 부하 감소와 정보 획득 시간 감소

수많은 '탭'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유의미한 정보를 찾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AI 브라우저는 수많은 정보의 맥락을 이해하고 관련 정보를 연결해 가치있는 결과를 빠르게 제공한다.
이는 개인의 인지적 부담을 줄이고, 지식 노동자의 시간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킨다.

이는 Dia를 인수한 Atlassian의 얘기처럼 지식 노동자를 위한 전문 브라우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검색'이라는 하나의 업무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과정인 것이다.


왜 지금 AI 브라우저가 중요한가?

1. 검색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

Pew Research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AI 생성 요약이 표시될 때 링크를 클릭할 가능성이 낮아진다(CNN).
이는 구글이 20년 넘게 구축해온 "파란 링크의 목록"(하이퍼링크)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직접적인 변화이다.
AI 브라우저는 웹페이지를 요약하고, 상품을 비교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이드바를 제공하여, 사용자가 탭 간을 전환하거나 내용을 복사-붙여넣기할 필요를 감소시키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편의성 향상이 아니라, 정보 접근 방식의 구조적 변화다.

2. 에이전틱 AI의 부상

앞으로 수년 내에 봇의 트래픽이 인간의 트래픽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 브라우저는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웹을 경험하는 방식의 새로운 환경이 되고 있다.
Comet은 "정보를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 내어 생각하면 Comet이 완전한 워크플로우를 실행하면서 완벽한 맥락을 유지한다"라고 Perplexity는 설명한다.
이는 수동적인 정보 소비에서 능동적인 작업 완수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3. 플랫폼으로의 진화

OpenAI는 Atlas를 단순한 브라우저가 아닌 "운영 체제의 한 종류"로 발전시키고 있다.
ChatGPT Pulse(대시보드), Sora2(AI 비디오), 그리고 이제 Atlas(브라우저)까지, OpenAI는 자체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 중이며
ChromeGemini를 보유한 Google도 이 분야의 가장 선두주자 중 하나로서 ChromeGemini를 직접 탑재해 사용자에게 브라우저에서의 경험 개선을 제공하고 있다.


AI 브라우저의 한계와 방향성

1. 보안 취약점

AI 브라우저에 있어 가장 중요시되는건 역시 '보안'이다.
Comet에선 브라우저 악성 링크를 통해 Prompt Injection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발견되었고,
Perplexity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별도의 발표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Time, StartupHub.ai)

2. 프라이버시 딜레마

AI, LLM을 사용하는 모든 기업과 개인에게 있어 뗄 수 없는 문제인 프라이버시 딜레마 역시
AI 브라우저를 사용함에 있어 하나의 숙제이다.
브라우징 맥락이나 웹 환경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전송되거나,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캐시로 남아있을 수 있으며
초개인화 맞춤형 AI 브라우저로 진화할 수록 이는 더욱 민감한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

3. 정확도와 신뢰성, 비용

당연하겠지만 AI가 도출하는 결과에 대한 100% 신뢰성을 보장할 수 없다.
또한 간단한 작업 수행을 넘어 복잡한 과정을 자동화하거나, 금융 거래 등 민감한 작업에 있어
AI 브라우저는 아직 더욱 발전해야한다.

또한 Comet 등 AI 모델이 결합된 브라우저의 경우 모델 사용 비용이 필히 발생하게 된다는 점도 한계이다.
Chrome은 완전히 무료이기 때문에.


마치며...

결과적으로 AI 브라우저는 CometDia의 등장부터 지금의 Atlas
이제 그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다.

기업과 개인 사용자는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는 것이 숙제일 것이며
브라우저 개발진들은 앞서 언급한 한계점들을 해결하면서, 타사의 브라우저 대비 자신들의 프로덕트의 강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결국 Google과 Chrome, 그리고 Gemini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구글 생태계의 아성을 뛰어넘긴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기존의 웹 브라우저에서 AI 브라우저로 넘어가야 할 강한 메리트가 보이지 않는다면
일반 사용자들이 AI 브라우저로 넘어가는데에는 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어 사용자가 있고, 다양한 웹 기반 서비스가 Chrome을 바탕으로 구축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AI 브라우저의 발전이 기대되고, 브라우징의 개념에서 AI 브라우저가 핵심으로 정착되길 바라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Comet, Atlas와 같은 AI 브라우저가 웹 생태계의 미래이자, 편리함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방안이 되길 바란다.

[참고자료]

profile
Being a Modern Project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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