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SSR의 시대입니다.
누구나 쉽게 Lighthouse 100점짜리 웹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런데 왜 내 웹사이트는 노출이 안되나? 저도 궁금했습니다.
이번 게시글은 지난 8월 진행한 nextjs-ko nextjs 한글번역 문서 페이지를 배포하고 SEO 향상을 위해 진행한 시행착오기를 다룹니다.
2024년 구글 SEO 알고리즘이 유출되었습니다. 과거 구글의 발언과 상충되는 부분도 많아 논란이 있었는데요, 주요 골자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출된 문서의 siteAuthority
항목을 통해 알 수 있듯 문서 하나하나의 노출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 전체의 권위도 영향을 미칩니다.
검색결과 뿐만 아닌 크롬 사용자 데이터, 웹사이트 체류시간 등의 지표를 통해 SEO 결과의 차이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hostAge
속성을 통해 신생 웹사이트 검색결과 미노출이 확인되었습니다.
입니다.
정보성 게시글 특성상 검색엔진 노출이 쉽기 때문에 힘빼지 않고 이것저것 시험해볼 수 있는 샌드박스로 삼을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래 기술할 실험들은 전부 유출된 문서 내용을 (철저히) 믿고 따랐습니다.
신생 웹사이트는 (상위) 노출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고, 구글이 크롬 사용자 데이터를 이용해 웹사이트 정보를 수집한다고 가정했습니다.
이에 먼저 direct나 referral 트래픽을 늘리는 것이 구글에게 내가 있어요를 알려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블로그는 Google Search Console에 등록한지 6개월째 안나오거든요 …)
아래 사진은 웹사이트 런치 후 10일 간의 GA 데이터입니다. (2024년 7월 23일 - 8월 3일)
웹사이트 런치 및 컨트리뷰터 모집 소식을 이곳저곳 커뮤니티에 알렸습니다.
개발자 취업준비 오픈카톡방이나 disquiet, okky 등 커뮤니티 부터 geeknews 까지 프로덕트를 런칭한다는 생각으로 활용 가능한 모든 창구를 이용했습니다.
사용자 engagement를 가장 쉽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문서 작성했으니 편하게 가져다 쓰세요 ~ 보다는 같이 즐길 수 있는 케이크 조각을 남겨두는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서 번역 및 오탈자 검수는 여타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여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라 기존 다른 많은 성공적인 프로젝트의 예를 확인한 바 있었고, 겸사겸사 같이 만들어가요! 라는 의미로 홍보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으로는 다이렉트나 레퍼럴 트래픽이 SEO에 큰 도움이 될까? 싶었지만, 아직 인덱싱도 안된 신생 웹사이트에겐 영향을 갖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내 웹사이트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는 사용자 체류시간 또한 중요합니다. 프로젝트의 오픈소스 참여가 이런 부분 또한 많은 부분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레퍼럴을 통한 신규 사용자 유입이 많긴 했지만, 실제로 보다 오랜 시간 체류하는 사용자 집단은 번역 작업 기여를 위해 웹사이트에 방문한 사용자였습니다. (geeknews 52초 vs github 2분 2초)
또한, 초반 한달 동안 기여 작업이 상당히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총 평균 참여 시간이 3분 17초로, 준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오픈빨은 금방 끝납니다.
크고 작은 토이 프로젝트들을 런치하면서 쌓은 개인적인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때, 딱 2주정도 갔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오픈소스 기여를 통한 사용자 참여가 많이 확보된 상황이라, 그 기간을 두달까지 늘릴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9월 추석 연휴와 겹쳐, 전 주 대비 평균 참여시간 5분 20초 -> 1분 50초, 활성 사용자 453명 -> 295명으로 반타작 이하의 성적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대신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는데요, 초대한 친구들 말고도 워크인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레퍼럴 트래픽은 줄어드는 대신, 9월 초를 기점으로 일간 노출 1K / 클릭수 50~100에 가깝게 조금씩 구글 검색을 통한 organic 트래픽이 생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검색을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이 생기면, Google Search Console에서 검색어 별 클릭수, 노출수, 게재 순위, CTR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 웹사이트명을 nextjs 한국어 번역 문서로 밀고 나갔는데요, 실제로 검색 쿼리에 걸리는 결과들은 nextjs 한글
이었습니다. 이미 이곳저곳 한국어
라는 이름으로 홍보를 한 상황이지만, SEO 향상을 위해 웹사이트 header부터 footer, title에 붙는 postfix까지 전부 - nextjs 한글 문서
를 달았습니다.
사용자 검색 쿼리에는 next turbopack 한글
과 같은 기술명 + 한글의 조합의 검색 쿼리가 많았는데요, 이 당시 문서의 대문 페이지는 꽤나 많은 노출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페이지 하나하나는 그닥 좋지 않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11월 24일 기준
구글에서 노출되고 있습니다.
게재 순위에서 정체되고 있는 한편 페이지 노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프론트 기술에 대한 관심도와 웹페이지 업데이트 주기만 잘 갖춘다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SEO의 공식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로 진행한 일련의 실험들이 꽤나 성공적으로 나서고 있어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