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졸업하고 나서 뒤늦게 고민하던 도중, 작년에 모집한 부스트캠프 AI Tech 1기 모집공고를 보게 되었다. 사실 학교 다니면서 인공지능은
"아 ㅋㅋ 그거 아무나 하는게 아닌데 개어려운거라고~~!"
라고 생각하며 대충 시간만 보내며 학점만 채웠던 기억을 뒤로 어떤 사람이 지원하면 좋은가에 대해 판단하는 자가진단을 해보았다.
확실히 수포자라서 수학은 잘 모르겠고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코딩은 비벼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해당 교육을 주최한 sung kim 교수님의 강의 를 들어보았다.
학교에서 이 정도로 입문하기 쉽게 알려주셨다면 진작에 관심을 가졌을텐데..
라는 생각과 동시에 나이가 들어서 머리가 굳어지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며, 산업혁명이라 불리울 만큼 혁명적이고 인기있는 기술을 배워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 취업을 하기 위해 모자란 웹 백엔드 기술에 대해 공부하다 번아웃이 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찰나에 부스트캠프 AI Tech 2기 모집공고를 보았다.
그 날 이후로 저 수업은 꼭 듣고싶다는 생각에 알고리즘을 꾸준히 풀기위해 노력했고, sung kim 교수님의 강의를 차근차근 다시 들어보며 준비를 했다.
서류접수에는 부스트캠프 쪽에서 원하는 문답사항(자소서)을 작성해야 하는데, 새로운 영역으로서의 도전을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동료들과 하고 싶다는 뉘앙스로 작성해서 제출했다.
부스트캠프 측에서 1차 코딩테스트와 관련 메일을 보내주셨고 문제는 다음과 같았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수학적 지식을 파악하기 위한 객관식 문항과 내 생각을 python 을 이용하여 풀어낼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알고리즘 5문제
사실 거창하게 알고리즘이라고 작성해놨지만 백준, 프로그래머스에서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였지만 코딩을 잘 못하는 편이어서 낮은 레벨의 문제를 풀며 감각을 익히는 식으로 준비했다. 1차 코딩테스트 보기전 solved.ac 티어는 실버3이었다.
난이도는 많이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많이 쳐주어야 마지막 문제만 solved.ac 기준 실버1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저 메일을 받자마자 든 생각이었다. 알고리즘을 잘 풀어내지 못하는 작성자조차 문제를 보며 이정도 난이도라면 객관식 문항을 잘맞은게 아니면 붙을 수가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리즘은 5문제 중 4문제를 풀었지만 정답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객관식 문제는 많이 절었는데 일단 붙었다니 다음 코딩테스트 준비를 해야했다.
1차 코딩테스트와 마찬가지로 백준과 프로그래머스 문제들을 풀었고 코딩테스트 보기전 solved.ac 티어는 실버1이 되었다.
2차는 순전히 프로그래밍 능력만 평가하며 총 8문제를 출제했다.
난이도는 끝까지 문제를 확인하지 않아 모르겠는데 아마 그래프 탐색(BFS, DFS) 정도 풀어낼 수준이라면 할만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참고로 프로그래머스는 사실 문제가 난이도 변별력이 떨어지고 문제가 많지도 않다고 생각이 드는데 프로그래머스에서 문제를 푼 이유는 부스트캠프측에서 프로그래머스에 코딩테스트를 맡겼기 때문에 해당 플랫폼을 사용해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익숙해지기 위함이었다.
헤에...? 나같은 감자도 받아준다고....? 이거 맞아...?
8문제중 5문제를 풀었으나 한 문제는 확실하게 틀렸다고 장담할 수 있는데 붙은걸 보면 히든케이스를 맞았는지 어쨌는지 아무튼 합격을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맡아보는 합격냄새는 정말 맛있다라는 말 외엔 더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되지 않나 싶다.
사실 인터넷에 글을 남기는 일이 굉장히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있기에,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글을 남긴 이유는
다음에 지원하실 분들에게 작은 정보를 제공해드리고 싶었다.
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런 양질의 교육들은 가면 갈수록 많이 알려지게 되어 알고리즘 고인물들이 냄새를 맡고 지원자들의 수준이 올라가며 뜨거운 합격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부스트캠프 AI Tech 에는 일반전형과 KDT 전형이 따로 존재하는데 각 전형의 합격 커트라인이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를 공부하길 희망하는 분들에게 있어서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AI 를 배워나갈 수 있는 많은 교육들이 있지만 부스트캠프는 단연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 ㅋㅋ 그거 전공자들만 하는거 아니냐고 어떻게 붙으라는거임?
비전공자분들이 많으시다. 여기서 비전공자라 함은 AI 라는 키워드를 접하고 배우려고 마음만 먹으면 배울 수 있는 학과를 의미한다.(컴퓨터 공학, 컴퓨터 과학, 통계)
그래서 코딩테스트 통과하려면 뭐 공부하라고?
python 을 활용하여 백준이나 프로그래머스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관련 서적이 있다면 나동빈님의 저서 정도이지 않나 싶다.
수학은 어느정도 해라는거니?
붙기 위한 목적이라면 기본적인 미분이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과 행렬의 특징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다.
교육을 듣는데 고생하지 않고 이해하고 싶다 정도라면 선형대수학, 통계학, 미적분이 어떤 것인지 알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 나이가 ... 많아...
나이는 문제되지 않는다. 진심으로 전해드리는 말씀.
이 글을 올리는 날은 교육을 막 시작하고 맞이하는 첫번째 주말이다.
공대를 나왔지만 수학을 안한 자는 굉장히 힘들었고 내 길이 아닌가 라는 생각과 그만둘까 라는 생각을 많이했다. 실제로 앉아서 공부만 하는데 1주일 사이에 2kg 이 빠졌다.
게다가 같이 학습하는 동료들은 분야지식이 엄청나며 대회에서 입상하시거나 관련 석사학위가 있는 분들이 많다. 이런분들과 동료학습을 하게 되면 따라가지 못하고 흥미가 떨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생각하면 학습의지가 가득한 사람들과 자극받으며 공부할 수 있고, 언제든 물어볼 수 있는 멘토분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같이 하는게 아닐까?
페이스북 Tensorflow Korea 그룹에 다음과 같은 유행어가 있다.
"선 지원 후 고민"
이 글을 보는 미래지원자분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부스트캠프는 어느 분야(웹앱,AI) 든 학습의지 향상 및 환영인사로 온보딩 키트를 지급한다.
해당 상품이 받고싶다면 지원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