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돌아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네. 하루를 반성하는 시간만큼 유용한 시간은 없다네. 인간을 사악함으로 몰아가는 것은 우리 대부분이 스스로 반성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사색하게. 하지만 우리의 미래 계획은 여전히 과거로부터 물려받았다는 사실도 잊지 않기를 바라네.
(세네카, 도덕에 관한 서한)
오전 9시 기상. 오전 9시 30분부터 공부 시작. 오늘도 DP와 그리디 알고리즘의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백준 온라인저지사이트의 분야별 문제를 풀기로 했다. 그래도 실버 1 이하의 문제들은 유형이 비슷비슷하고 로직을 떠올리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아 쉽게 풀 수 있다. DP와 비교하여 그리디 알고리즘은 '당장 눈 앞의 이익'만을 좇기 때문에 골드 하위에서도 로직이 단순해서 금방 풀 수 있다. 문제는 골드 3 이상부터는 그리디 알고리즘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고, 그리디 알고리즘과 다른 알고리즘을 함께 써서 풀어야 하기도 해서 난이도가 확 올라간다. 그리디+[[우선순위 큐]] 조합처럼 나오면 발상을 떠올리기가 어렵다.
DP도 나름 익숙해진 것 같다.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유형을 익힌 덕분에 문제마다 비슷비슷한 dp 테이블을 만들면 풀 수 있다. 그게 안 되는 경우가 제일 힘들지만. 3주차의 그래프에 비하면 DP나 그리디 알고리즘은 시간이나 메모리 제한에 대해 빡빡하진 않지만, 로직을 떠올리는게 제일 어렵다. 역시나 해결책은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 뿐이다. 아주 많이 풀어야 한다.
오늘 저녁은 랜덤디너이다. 나를 제외한 블루반 모두가 점심에는 기숙사 다이닝카페를 이용하기 때문에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 저녁은 인근에서 제일 맛있는 돈까스집을 찾아갔다. 싼 편은 아니지만 여기가 엄청 맛있다. 도보로 10분 거리라서 먼 편도 아니다.
오후 7시. 저녁 식사 이후 자전거 산책 파티를 모집했다. 목표는 기숙사에서부터 오이도항구를 찍고 돌아오는 것이다. 한번은 오이도항을 돌아보고 싶었는데, 내친김에 자전거를 가진 모두를 불러 다같이 갔다오기로 했다. 가는데 20분, 떠들고 쉬는데 20분, 돌아오는데 30분해서 1시간 넘게 걸렸다. 오랜만에 신나게 달려서 꽤나 힘들었다. 그래도 종종 다같이 달리면서 코딩에 지친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 것 같다. 돌아오자마자 피곤해서 1시간 정도 잠을 자고 오후 9시 30분부터 공부를 재개했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중인데 문제가 생겼다. 반드시 팀을 5명으로 꾸려야 한다. 팀원들과 빨리 회의를 나눠야 하는데, 얘들이 시험기간이라 하필 뭐가 안 맞다. 어뜨카지.. 파토내고 딴거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아직 시간 있으니까 기다려보기도 해야하고. 모르겠다. 종종 느끼는건데 나는 일을 벌려놓고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경향이 크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비율이 꽤 된다. 지금도 하다가 중단된 프로젝트가 2개 있는데 언제 다시 할지 모르겠다. 운동을 시작해서 더 짬을 내기가 힘들어졌다. 알고리즘 주차가 끝나면 더 바빠질 것 같은데..
운동하고 배고파서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포켓치킨을 사왔다. 무려 3900원. 냉동이지만 생각보다 매콤하고 맛있다. 하지만 비싸서 다시 사먹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