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귀
현명해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있다. 우리의 지적 능력에 모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것만이 우리를 어디로든 안내할 수 있다.
(헤라클레이토스, 탁월한 철학자들의 삶)
회고
오늘은 목요일, 5주차 테스트날이다. 5주차 과제는 일주일 동안 C언어로 RB Tree를 구현하는 것이고, 과제는 이미 하루 전날에 끝내놓은 상태이다. 알고리즘 주간에는 오전 10시부터 90분간 모의 코딩테스트를 쳤어야 했는데, 이번 주차는 끝내놓은 과제를 동료간에 리뷰하는 시간을 가진다. 크게 할게 없어서 마음이 풀렸는지, 늦잠을 자버렸다. 그래서 오전 10시 20분 출근을 해버렸다..
빠르게 Github 브랜치에 푸쉬된 동료의 RB Tree 구현을 review했다. 크래프톤 정글은 동료 학습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매주마다 코드 리뷰어를 지정해서 Github에서 코드 구현을 어떻게 했는지 보고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서로 다른 코드 스타일과 구현 로직을 보면 영감(?)을 받을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구현 로직을 보고 들으면 나와는 다른 관점을 알 수 있다. 동료 학습의 이런 점이 좋은 것 같다.
오후 2시에는 매주마다 하는 코치님들과의 티타임 시간이다. 솔직히 매주마다 참석해서 질문할 것들을 다 질문했어서 더이상 궁금했던 것들도 없기도해서 안 갈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또 참석했다. 꼭 개발이나 채용 관련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세대 간의 이야기, 밥, 생활, 운동 등 여러 이야기를 하며 코치님들과의 교류를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어셈블리어를 기반으로 새로운 코딩 언어를 만들 수 있나요?"를 질문드렸는데, 학부 과정에서 컴파일러 수업을 들으면 할 수 있게 될거고 할거면 LLVM에 대해서 알아보라고 조언해주셨다.
오늘부터는 6주차 과제를 수행해야 하지만, 솔직히 지루한 CSAPP 교재를 읽으며 공부를 하기는 싫었기에, 대회를 준비할 겸 Flutter 공부를 했다. 무료 온라인 강의인 노마드코더 - Flutter로 웹툰 앱 만들기로 클론 코딩을 진행하면서 Flutter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Flutter는 위젯(클래스) 기반으로 앱을 만들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개발 툴이다. Kotlin 안드로이드 앱 개발은 무겁고 어려운 반면 플러터는 위젯으로 모든 것을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어서 매우 쉽다. 강의가 잘 구성되어 있어서 끝까지 완강하며 플러터 공부를 계속할 생각이다.
오늘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크래프톤 정글 협력사 채용설명회가 진행된다. 이번주차는 인프랩(인프런)의 CTO 님이 오셔서 채용설명회보다는 특강으로 해주셨다. 몰랐는데 CTO님이 유튜브 개발바닥 채널을 운영하고 계신 분이라고 하더라. CTO님은 크래프톤 정글 교육생들에게 앞으로 해야할 것들을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재치있게 풀어주셨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다음과 같다.
- 자존감의 기둥 세우기!
- 회사를 다닌다고 개발 전문가가 되지 않는다! 일의 숙련자가 될 뿐.
- 늦게 시작한 사람이 앞 사람을 쫓아가기 위해서는 현질이 답이다!
- 좋은 강의가 없다면? 샘플 프로젝트와 블로그를 하자.
-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기에 나에게 가장 효율이 좋은 학습 루틴을 찾아라!
-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는 개발자도 폭풍 성장할 수 있다.
- 얼마나 오랫동안 한결같은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냐(대기만성)가 중요하다.
나는 특히 5번 "나만의 학습 루틴을 찾아라"에 공감했다. 지금 크래프톤 정글 교육생으로 있는 동안에는 24시간 내내 공부를 할 수가 있다. 그러나 학교나 회사에는 이렇게 공부를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일에 치여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 공부에 집중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때는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고민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특강으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크래프톤 정글에 있는 동안 나만의 학습 루틴을 만들면 된다!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기에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학습 루틴을 만들면, 이것은 나의 개발자 커리어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TIL
- Flutter는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이다. Dart 언어를 사용하며 크로스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앱을 위해 개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