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 주니어 개발자의 우당탕탕 회고

Hyunsoo Kim·2024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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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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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차, 작지만 해야 할 일을 찾아가고 있다.

2주 간, 아주 간단한 일만 진행하고 남는 시간은 어찌해야 할지 몰라 허망하게 흘려보냈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일을 달라고 하지 않았던 이유는 내가 회사 시스템에 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3주 차에 접어들면서 아주 조금씩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하기 시작했다.

🌟 신규 입사자 문서 업로드하기

우리 회사는 최근 협업 툴을 바꾸었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선택인데 다수의 문서가 마이그레이션되지 않아 해당 툴과 기존 툴을 왔다갔다 하며 자료를 확인해야 했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내가 문서를 정리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특히 신규 입사자의 입장에서 배운 것들을 문서화하여 저장하면 두세 번 다시 묻지 않고 내 스스로 처리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입사 후 배운 내용들을 천천히 문서화하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신경 쓸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 내가 보기 위해 만드는 문서는 나만 알아보면 된다. 하지만 회사 내부 문서는 남이 보기에도 깔끔해야 한다.

문서마다 반드시 개요를 적었다. 이 문서가 왜 필요한지, 전반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읽어야 하는지 등을 충실히 담아내려고 했다. 목차가 필요한 경우엔 목차 제목도 신경 썼다.

또한 이미지 위주로 내용을 전개하려고 했다. 텍스트는 최대한 줄이고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예를 들어 환경 세팅을 위한 문서를 작성할 때 세세한 세팅 과정을 모두 캡쳐하여 문서화했다. 별도의 설명 없이도 신규 입사자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게 나의 최종 목표였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문서를 작성하려고 하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문서 하나를 작성하기 위해 이것저것 뒤져보다 보니 하나를 작성하기 위해 하루를 꼬박 쓸 때도 있었다. 어쩌면 내 커리어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부분일 수도 있으나, 문서를 작성하다 보니 회사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처리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 멘토링이 시작되었다.

내가 가장 기대하던 시간이었다. 회사에 관한 질문이 상당히 많았으나 원체 각자 일이 바쁘시다 보니 무언가 질문하는 게 여의치 않았다. 물론 적응 전이라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내 탓이 가장 크다.

멘토링 때 물어보고 싶은 걸 모두 물어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의실 가기 전에 머릿속에 질문을 모두 리스트업했다. 사수님은 내 질문에 하나하나 사소한 부분까지 짚어가며 설명해 주셨다.

멘토링 시간은 매우 유익했다. 회사 전반적인 시스템, 팀의 비즈니스 로직, 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 차후 내가 맡게 될 업무까지 아주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더불어 업무를 위해 필요한 기술을 향상할 수 있는 스터디도 열게 되었다.

스터디를 통해 목표로 삼은 것은 크게 3가지다.

  1. 인프런 김영한 강사님의 스프링 강의를 듣고 스터디 진행.
  2. 클린 코드를 위한 코드 리뷰 진행.
  3. 자료구조-알고리즘을 위한 프로그래머스 1주 1알고 진행.

3번은 항상 자료구조를 공부하고 싶었으나, 매번 실패했던 나의 개인적인 욕망이 담긴 목표다. ㅎㅎ

사수님께서 나의 의견을 깊게 경청해 주시고, 이를 기반으로 진행할 수 있는 스터디 방향을 제시해 주셨다. 스터디를 위해 퇴근 후에도 공부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이 부분이 가장 설레는 포인트였다.

🌟 업무가 주어졌다.

본격적인 업무가 주어지기 시작했다. 기존 서비스에 관한 유지보수 업무부터 시작하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요즘은 유지보수할 코드를 파악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쓰고 있다. 사수님과 상사 분들도 틈이 날 때마다 회의하며 내가 코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리팩토링하고 싶어하는지 체크해 주셨다. 이를 통해 어느 정도 방향성은 잡힌 상태다.

아마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다음 주는 숨가쁘게 바쁠 것 같다.

다음 주는 신입 OJT, 내부 교육, 개발까지 해야 할 업무가 많다. 하필 연휴가 있어 4일 간 해야 할 분량이 벌써 와장창 쌓인 상태다.
그나마 내 일정을 공유받은 사수님이 회사에서 진행하는 OJT와 교육에 집중하기 위해 개발 기한은 넉넉하게 잡아주셔서 그나마 숨 돌릴 틈이 생겼다.

입사할 때까지만 해도 내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아 불안하기만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점점 내 자리를 파악하면서 불안보단 기대가 생기기 시작했다.

신입인 나를 위해 회사에서 많은 투자를 해주고 있으니, 재직하는 동안 이 회사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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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진 미래를 만들어가는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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