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주니어 개발자의 우당탕탕 회고

Hyunsoo Kim·2024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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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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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뽀한지 2주가 지났다.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나는 아직 큰 사고를 치지 않고 회사에 다니는 중이다. 물론 신입인 지금. 애초에 큰 사고를 칠 만한 일은 주지 않으신다.
다만 혹시나 입사를 앞두고 두려움에 떨고 있을 신입이 있다면 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2주간 있었던 일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 첫날은 환경세팅만!

❗ 회사마다 체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근무 중인 회사 기준으로 진행된 OJT입니다.

첫 날,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가짐으로 준비물을 챙겨서 회사로 향했다. 경영지원팀의 안내에 따라 내가 속한 팀에 관한 간단한 안내를 받고, 준비해온 서류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업무 다이어리와 필기구를 제공받았다. 이후 환경 세팅하기 시작했다.

협업에 필요한 툴, 각종 권한 설정, 개발 도구를 다운로드 받고 세팅한 이후엔 팀 전체 단위로 커피챗이 진행됐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팀원 분들은 회사 내 간단한 규칙과 분위기를 설명해 주셨다. 식사 시간, 연차, 월급날 등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부터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지 개괄적으로 말씀해 주셨다.

내가 입사한 회사는 현재 자체 서비스를 기획 및 개발하는 단계다. 즉, 매우 바쁜 일들이 가득한 상태란 뜻이다. 다만 나는 아직 신입인 만큼, 실무에 필요한 스킬을 추가로 교육한 뒤 본격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 첫 주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특별한 업무는 전혀 없이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업무만 간간히 받으며 사내 문서를 읽었다. 문서 양이 상당히 많아서 다 읽었다 싶을 때마다 계속 추가되었다. 그래도 회사의 전반적인 시스템과 제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모두 이해했다는 뜻은 아니다. ㅎㅎ

그 과정에서 신입으로서 작성해야 하는 서류(근로계약서 포함)를 써서 넘기기도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상사 분들이 나의 기술 스탯을 파악하고 학습 플랜을 별도로 마련해 주는 시스템이었다. 본격적으로 개발한 시간이 약 1년 5개월 정도 되는데,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입사 전 내가 가장 무서워한 것도 미숙한 실력으로 인해 팀에게 폐를 끼칠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니 실무에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스킬 업하기 위해 필요한 강의와 책을 소개해 주셨으며, 약 3달 동안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 교육과 과제가 주어질 예정이다.

🌟 둘째 주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27일에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을 응시하기로 신청해 두었는데, 입사 이후 적응 문제로 취소했다.

이 소식을 들은 팀장님께서 "여태 준비한 게 있는데 취소하지 말고 시험 그대로 보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래서 추가 접수를 통해 다시 신청하였다.

시험이 있는 만큼 둘째 주에도 인수인계보단 적응 위주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배려해 주셨다.

받은 업무량은 많지 않았으나, 서비스 내 비즈니스 로직에 관한 토의에 참여하게 되면서 전보다 훨씬 복잡한 사고가 필요하게 됐다.

더불어 교육계획서도 전달 받았다. 외부 교육 4건을 포함해 여럿 준비된 인수인계와 내부 교육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첫 주는 출퇴근만으로도 벅찼다. 출퇴근을 위한 먼 거리도 거리였지만 아직 어색한 팀원들과의 만남도 사소한 걱정거리 중 하나였다.

어쩌다 보니 업무에 관한 것보단 적응과 사회생활에 관련한 걱정을 더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한참 속으로 끙끙대다가 비교적 비슷한 시기에 다른 회사로 입사한 동생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괜찮아. 나도 첫 주에는 출근하기 싫어서 울면서 다녔어."

항상 씩씩해 보이던 동생의 시원스런 대답에 한편으론 놀라우면서도, 위안이 되었다.

다들 그런 거구나. 낯선 환경은 누구에게나 힘든 법이구나. 내가 유별나고 독특해서 힘겨워하는 게 아니었구나.

입사한지 고작 2주 정도 된 나는 지금까지 회사에서 겪은 일보다 앞으로 겪게 될 일이 훨씬 많을 것이다.

지금은 잘하는 것보단 실수하지 않는 것, 두 번 질문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자.

느리더라도 하나하나 헤쳐나가다보면 언젠가는 1인분은 하는 개발자가 되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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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진 미래를 만들어가는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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