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밍기뉴와제제입니다.
이번 포스트는 논문 리뷰라기 보다는 제가 요즘 어떻게 논문을 읽는지 소개해드리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GPT, Gemini 같은 고성능 AI 덕분에, 우리는 논문을 직접 읽지 않아도 논문의 중요 내용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죠. 빠르게 읽을 수 있는데, 정확도도 더 높다? 못참죠.
이를 깨달은 저는, 더이상 논문 리뷰를 하는게 큰 의미가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이해하려고 논문을 꼼꼼히 읽어도 AI의 문서 처리 능력(?)을 따라가긴 어렵더군요.
그래서 저는, 제가 AI를 이용해 논문을 읽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으로 논문 리뷰 게시판을 마무리 지어보려고 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잘 활용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비슷한 지식 한 스푼 공유하면 좋은 법이지요, 허허.
저는 Gemini를 이용하여 논문을 읽고, 검색하고 있습니다. GPT를 쓸까 Gemini를 쓸까 고민하던 중에 연구실 지인이 'Gemini가 연구에 좋다더라'는 말에 혹해서 바로 요금제 결제하고 반년 넘게 사용 중에 있습니다. 물론 연구실에 GPT를 쓰는 사람이 대다수였지만 말이죠, 허허.
Gemini를 써보며 느낀 점은 '갖고오는 정보에 오차가 별로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정보를 검색할 때 구글 검색을 사용해서 그런가 싶네요. 논문 링크를 잘못 전달하는 경우가 잦긴 하지만 그 정도야 뭐, 제가 직접 검색하면 되니까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Gemini를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방법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ChatGPT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니 큰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정확한 정보 전달 외 Gemini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저는 Gem을 꼽을겁니다. Gem은 특정 프롬프트나 첨부 파일을 입력해 튜닝된 Gemini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https://gemini.google/kr/overview/gems/?hl=ko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Gem은 어플이 아니라 웹페이지로 접속해야 만들 수 있으며, 그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Gemini 사이트에 접속한 뒤 'Gems 탐색하기'를 누릅니다.

사이트 왼쪽에 'Gems 탐색하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해당 버튼을 누르면 다음 첨부된 사진과 같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새 Gem'을 누릅니다. 그러면

이런 창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음 설명드리는 두 가지 Gem을 만듭니다.
이름은 아무렇게나 지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요청 사항' 입니다. 다음과 같은 문장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너는 이 채팅방에서 내가 업로드 하는 논문을 읽고 리뷰해줘. 논문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간략히 요약해서 소개한 뒤, 자세한 내용을 소개해줘. 그리고 다음 내용들을 반영해서 답변을 해주길 바래.
- 낙관적으로 답변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답변해줘.
- 확신하지 못하는 내용은, 모르겠다고 말해줘.
- 구글 검색을 적극 활용해줘.
아래 3가지 항목을 추가한 이유는 긍정 편향이나 할루시네이션 등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이제 요청 사항이 반영된 Gemini가 생성되었습니다. Gemini 버전은 뭘 써도 상관없지만 저는 항상 Pro를 이용합니다. 전달해주는 정보의 품질이 많이 다르더군요.

허깅페이스에 있던 논문 가져와서 리뷰 시켜봤습니다. 이어지는 광활한 답변들...고봉밥 그자체.

마지막에 이렇게 단점도 말해줍니다. 첨부한 것과 같이 저자들이 언급한 한계점을 말할 때도 있고 알아서 한계점을 생성해주기도 합니다.
논문은 arxiv 링크와 같이 웹페이지 링크를 첨부해도 되지만, 그러면 Gemini가 읽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pdf 파일로 첨부해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리뷰만으로도 대단하지만, 단순한 리뷰 원툴만으로 이를 활용하기에는 많이 섭합니다. AI 기반 서비스의 진가는 이후 디스커션에서 발휘됩니다. 디스커션 가능한 내용은 매우 다양합니다. 이해가 안되거나 궁금한 부분, 혹은 이해한 내용을 통해 연관된 아이디어까지도 말이죠.
디스커션 과정을 통해서 논문을 보다 깊이 있게 리뷰할 수 있게 되고, 그리고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연구실 동료랑 소통하는 느낌 들게 만들어줍니다.
읽었던 논문의 후속 연구를 검색하거나, 특정 주제 논문들을 알고 싶을 때 사용하려고 만든 Gem입니다. 요청 사항은 다음과 같이 씁니다.
너는 이 채팅방에서 내가 원하는 분야에 관한 논문들을 소개해줘. 논문을 소개해줄 때 논문이 어느 학회에 게재된건지, 내용은 어떤지 등 논문에 대한 정보를 설명해줘. 논문 내용은 자세히 설명해줘야해. 그리고 논문을 볼 수 있는 링크도 공유해줘. 그리고 다음 내용들을 반영해서 답변을 해주길 바래.
- 낙관적으로 답변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답변해줘.
- 확신하지 못하는 내용은, 모르겠다고 말해줘.
- 구글 검색을 적극 활용해줘.
사용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을 제공합니다.

별다른 지시사항을 주지 않으면, 3가지 논문을 추천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흐음.
이렇게 답변을 받으면, 저는 주로 다음 두 가지 행동을 합니다.
아, 만약 소개해준 논문이 링크 첨부를 잘못했거나 존재하지 않는 논문이라면 다시 찾아달라고 합니다. 가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간단히 작성해보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오래 걸렸습니다.
위 두가지 gem은 제가 자주 활용하는 것들입니다. 논문 정독하기 귀찮은데 공부는 해야겠고...하시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만약 gem의 답변이 시원치 않다면, Deep research(https://gemini.google/overview/deep-research/)를 이용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얘는 쉽게 말해서, 자료 조사를 오랜 시간 수행한 뒤 처리해서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주는 기능입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보고서 품질은 만족하실겁니다.
그리고 작성된 보고서를 기반으로 디스커션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gem으로 생성한 채팅방보다 답변 생성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그만큼 신중한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장문을 작성하다보니 가독성이 좀 하락한 느낌이 드네요, 쓰읍. 하지만 글 쓰는 즐거움은 Gemini에게 양보할 수 없습니다. 보다 자주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