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우울할 수 있음 주의
AI가 발전할수록 코드의 가치가 점점 떨어짐을 느끼는 요즘이다.
그에 따른 영향인지 기존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각 개발 생태계/프레임워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있는 새로운 라이브러리들의 등장이 뜸해지고 있다.
AI 관련 생산성 도구가 화두가 된 지금, 모든 관심과 자원이 그쪽으로 쏠린 탓도 있을 것이다.
또한 아무래도 AI가 레퍼런스가 풍부한 기존 방식의 코드를 잘 짜주다보니, 굳이 새 라이브러리를 선택할 이유도 줄어들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왜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나면... 블로깅할 소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원래 새로운 기술들이 나오면 이것들을 먼저 써보고 기존 기술과의 장단점을 비교해보는 것이 나의 블로그 메인 콘텐츠였는데 졸지에 피해를 보고 있다..!
최근에 작성한 글들의 경우 어찌저찌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겪은 트러블 슈팅을 간신히 쥐어짜내어 정리해봤으나, 이젠 AI가 워낙 코딩을 잘해주다보니 그 트러블 슈팅의 빈도도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
이제 뭐먹고 살아야되지...?
그래서(?) 이번 주엔 아직 좀 이르지만 상반기 회고를 적어보려고 한다.
상반기에 있었던 굵직굵직한 일들을 다소 두서없이 적어보도록 하겠다. 내용이 길어질지도 모르겠다.
작년 말이었나, 올해 초 쯤에 개발 질문방에 이런 질문을 올린 적이 있다.
회사에서 지난 2년간 거의 웹앱 위주로 다루고 있다보니 프론트 개발자분들과 웹뷰 브릿지 관련하여 연동 작업 등 소통하는 일이 잦았는데 서버 개발자와 소통하는 방식과 비교해봤을때 너무나도 그 인프라가 구축이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체감하였다.
웹뷰 브릿지에 대한 명세는 어떤 툴로 관리할지, 브릿지 호출관련 디버깅은 어떻게 해야할지 등 Swagger나 Chucker같은 기존 네이티브 앱 개발시 관습적으로 사용하던 툴 마저 따로 정립이 되어있지 않다보니 매 프로젝트 시작때마다 고민이 필요했다.
어느정도 이해되는 부분은 있다. Swagger 같은 명세/테스트 툴의 경우 springdoc-openapi 과 같은 Spring측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해주는 부분들이 있고, Rest API의 특징인 균일한 인터페이스(Uniform Interface) 제약으로 인해 클라이언트가 앱이여도 웹에서도 문제없이 통신이 가능하다. 그와 다르게 웹뷰 브릿지 통신의 경우 웹뷰 프로세스와 앱 프로세스간의 IPC 통신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플랫폼 종속적일 수밖에 없고 범용 툴이 자리잡기 다소 어려운 환경이다.
이런 고민을 하다가 AI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위에 태환님 말씀처럼 필요하면 직접 만들면 되는 그런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명세 툴, 디버깅 툴중 일단 더 만들기 쉬울 것 같은 웹뷰 디버깅 라이브러리인 Dari 를 개발하여 배포하게 되었다.
기존에 간단한 라이브러리를 배포해보며 라이브러리를 어떤 식으로 배포하는지는 대략 체험을 했던지라 배포하느라 애를 먹진 않았으나, 그래도 평소에 라이브러리보단 앱 프로젝트/서비스 등을 주로 다뤘던 지라, 다른 분들은 어떻게 라이브러리를 운영하시고 관리하시는지 등을 많이 참고하며 배운게 많았던 것 같다.
처음엔 나 혼자 쓸려고 만든 라이브러리인지라 별도의 브랜치 룰 없이 마구잡이로 관리했으나, 언젠가 누군가가 나와 같은 불편함을 겪고 나의 라이브러리를 선택해줄 수도 있기 때문에 컨벤션과 브랜치 룰 등을 정하여 어느정도 근본(?)은 있는 레포지토리라는 티가 나도록 하였다.
컨트리뷰션에도 열려있음을 어필하기 위해 여러 이슈들을 이슈업해두었다. 아 맞다 컨트리뷰션 가이드!
앞으로 디버깅 환경을 앱에서 웹으로도 확장하여 좀 더 편한 디버깅을 지원해보려고 하며(like reactotron), 스웨거와 같은 명세 및 테스트가 가능한 툴도 추가적으로 개발해보려고 한다~.~
내한 공연과 락 페스티벌 관련 취미 내용은 기존 회고에서 이미 많이 언급하였고,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기에 생략하고, 새롭게 생긴 취미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라멘 맛집탐방이다.
요새 거의 라멘 인간이다.
연초에 카라미, 웅성님 등 유튜브에서 라멘 탐방을 하는 콘텐츠를 보고 흥미가 생겨, 여러 다양한 종류의 라멘을 먹을 수 있는 라멘 집들을 탐방하고 있다.
여러 요리 유튜버들을 구독하고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이번 년도엔 유독 라멘관련 콘텐츠를 많이 올리는 듯
국내에 이렇게 많은 라멘 집들이 있는지 몰랐고, 정말 맛있는 곳들이 많았다.
퇴근하고 1라, 주말에 토요일엔 A 라멘집, 일요일엔 B 라멘집등 최근엔 거의 라멘 인플루언서급으로 라멘을 많이 먹고, 다양한 라멘집들을 다녀왔는데 라멘씬에 대한 식견이 넓어진 것 같다. ^_^
뭐 '돈 버는데~', '주식 사도 끽해봤자 몇주 못 사는데~' 이 정도 소비는 건전한 취미지 않나 싶다. 라고 할때 살걸. 나만 없어 삼성 하이닉스
다만, 문제는 아무래도 살이 점점 찌고 있다는 것인데, 헬스만으로는 다이어트에 한계가 있어 현대 의학의 힘을 빌려볼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마운자로는 한번 맞아보고 싶긴하다. '진짜 인간은 호르몬의 노예구나...' 라는걸 느낀다는데 궁금쓰
저번 기수 동아리 면접관 참여에 이어 이번 기수에도 면접관 참여 제안를 받아 면접관으로서 동아리 선발과정에 참여하였다.
나의 면접관으로서의 경험과 개발자로서의 실력 등을 높이 평가하여 면접관 제의를 해주신 것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였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였다.
---우울한 얘기 시작---
이번 년도 특히 근래에 말더듬/말막힘 증상이 악화되는 사이클이 찾아왔다.
내가 갖고있는 문제인 말더듬/말막힘 관련해선 이전에 작성한 글이 있으니 참고
말더듬과 말막힘
사실 이걸 인지한 상태로 면접관 제의를 승낙한거긴 한데, 나에게 있어서도 면접관은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이기도 하고, 보통 이 주기가 그렇게 길게 이어지진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면접내에서 기술 질문 파트만을 담당하기 때문에 면접에서 아이스브레이킹을 한다던가, 첫 끝 인사 및 안내 등은 같이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운영진분께서 담당하기 때문에 그 비중이 큰 편은 아니기도 하다.
회사에서도 이런 사이클내에선 특별히 말로 해야하는 경우가 아니면, 채팅으로 해결하고 회사 사람들과도 대화도 최대한 자제한다. 했다가 너무 말을 못하거나 절게되면 흑역사가 남기때문에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다.
근데 또 어색한 정적을 잘 못참는 성격인지라 먼저 말을 꺼냈다가 말이 막혀서 고생 좀 했던 것 같기도하다.
이게 또 문제가 되는게, 말을 오랫동안 안하게 되면 말을 하는 능력 자체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러다가 오랜만에 말을 하면 더 심해지는 등 음성(악성) 피드백에 빠지게 된다.
결국 이 사이클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선 말을 계속 해야한다는 거다. 하지만 회사에서 동료들과 업무 외적으로 대화하는게 그닥 내키진 않아서 많이 하진 않았다. 사회성 키워야 하는데
쨌든 다시 면접관 얘기로 돌아가서... 면접관으로 면접에 참여하여 해야할 것 중 하나는 지원자가 면접에 임해서 너무 긴장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풀어줌으로써 지원자가 온전히 본인의 실력을 발휘할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근데 면접관이 말을 더듬으면... 긴장을 풀어줘야할 사람이 긴장한 것처럼 보이면 지원자들은 더 당황할 수도 있다.
물론 그와 반대로 '면접관도 사람이구나' 생각해서 긴장이 풀릴 수도 있고 사바사ㅇㅇ
저번에 면접관으로 참여했을땐 내가 느꼈을 때 기준으론 말을 더듬거나 막힌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말을 너무 더듬고 심지어 면접 질문을 하다가 말이 막혀 잠시 멈췄다가 다시 질문을 드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원자가 면접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다시 확인차 되묻기도 하였던 것 같다.
순간적으로 나에게 면접관을 제안해준 Android 운영진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런 모습을 알았다면 나에게 제안을 하지 않았을텐데' 또는 '동아리에 위상에 먹칠을 한건가' 등의 안좋은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후 말더듬/말막힘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엔 면접관은 졸업 해야할듯... 하다. 후후
사실 그동안 면접에서 떨어진 이유 중 상당 부분은 말더듬과 말막힘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지인이 속한 회사에 재지원 했을때에도 이번엔 제발 말좀 천천히 해보라는 등의 조언을 받았었으니 말이다.
면접 및 이직을 더 나아가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도 개발 공부뿐만 아니라 말더듬 전문 치료기관을 다니면서 치료를 받는게 맞는 것 같긴한데...
성인 말더듬 치료가 완치율이 많이 낮기도 해서 그 비싼 돈주고 투자하는게 맞는지 고민만 하고 실행으로 옮기진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해야지... 음음 생각을 실행으로 옮겨보도록 하자.
---우울한 얘기 끝---
무튼 면접관으로서 훌륭하신 지원자분들(나보다 경력이 많으신 분의 짬바, 뛰어난 학생분들의 열정)을 만나, 내가 더 많은 인사이트를 받은 것 같아 참여에 후회하진 않는다.
모바일, 특히 iOS 지원자가 너무 심하게 줄어 모바일팀 TO가 3팀에서 2팀(각각 4명)으로 줄어들게 된 것은 좀 슬펐지만 4명에 합격자분들이 이번 기수에서 원하던 값진 경험을 하시길 바래본다.
아무래도 신입 취업 시장이 많이 무너져 있는 모바일 업계다보니 점점 인풋도 줄어드는 것 같다.
가뜩이나 취업하기 힘든데 굳이 더 힘든 길을 택할 이유는 없으니깐 말이다. 아 이러면 또 우울한 얘기를 하게되는 것 같아 이번 글에선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다.
요새 유튜브를 보며 좋아하게 된 작가님이 있다.
바로 곤충을 연구하고 만화를 그리는 갈로아라는 분이다.

자주보는 과학 유튜브와 침튜브 등 여러 채널에 게스트로 나오셔서 곤충에 관한 특강 및 본인의 전공 지식들을 전파하시곤 한다.
그 유튜브 영상들의 댓글 중에 너무나도 공감되는 댓글들이 많았다.

침착맨의 말을 빌리자면
"가장 재밌게 볼 수 있는 건, 그 사람이 진짜 재밌어 하는 것을 보는 거에요."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 보는 사람도 즐거워진다."
평소에 곤충에 대해 별로 흥미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갈로아님이 열심히 정말 이 일이 좋다는 듯이 웃으면서, 심지어 흥분하며 말이 빨라지며 설명하는 것을 보고, 그 이야기들을 정말 재밌게 들을 수 있었다.
나도 저렇게 무언가를 정말 진심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을까?
어렸을때 좋아했던 것들을 나이를 먹어가며 하나씩 여러 이유들로 인해 관심이 식어 떠나보내고 있는 와중에 이런 사람을 보게 되어 더욱 인상 깊은 것도 있는 듯 하다.
개발을 시작했을때도 진짜 공부에 흥미를 느끼며 재밌게 했었는데(한때는 알고리즘 공부도), 오랫동안 해오며 또 최근엔 AI에 등장으로 개발자의 역할이 달라지게 됨에 따라 개발에 대한 흥미도 점점 식어가고 있다ㅠㅠ. 이게 클로드 블루 증상인가
개발 덕후까진 아녔지만 개발을 한때 정말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덕업일치는 불가능한게 맞구나' 라고 체념하고 있었는데, 이런 반례를 보면서 '덕업일치... 가능할지도?' 라고 다시 희망이 생기는 것 같다.
팬심으로 갈로아 작가 책도 구매했는데 이 금액이 그의 대학원생활 스트레스 해소에 보탬이 되길...
올해 2월부터 '여비'라는 서비스를 만드는 팀에 조인하게 되어 Android 앱을 만들고 있다.

여행 경비 기록 및 정산 기능이 메인이 기능인 앱으로, 무려 8천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존재하는 서비스이다!
기존 iOS 사용자들의 Androd 앱의 니즈로 인해 Android 앱도 만들게 되었다.
내가 활동했던 YAPP이라는 동아리의 이전 기수에서 만들었던 앱이고 그 당시엔 Android팀, iOS팀 따로 팀빌딩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모든 기능을 개발완료하여 QA 겸 Android 앱 2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5월 중에 배포가 될 예정이다.
사실 이론적으론 3월, 늦어도 4월내엔 개발 완료가 가능했을 것 같긴한데 여러 이유들로 인해 조금 더 딜레이가 되었다.
빨리 출시했으면 5월 황금 연휴때나 이번 회고 글에서 플레이스토어 링크를 올려 홍보를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스...
뭐 이미 지나간 일이니! 무사히 테스트 기간을 넘겨 내 9번째 자식이 세상에 빨리 나오길 기대해본다 많관부!
자세한 설명은 생략.
AI에 코딩도 블로그 작성도 너무나도 의존하게된 요즘이다.
모든 사람이 AI 없인 살 수 없는 몸이 되도록 만드는 것 <- 이게 사실 OpenAI와 Antrophic의 가장 큰 목적 아닐가? 싶을 정도로 그 의존도가 매우 강하다.
이젠 한 줄의 손코딩을 하는 것, 한 줄의 문장을 작성 하는 것도 너무나도 힘들고 버거워졌다. 한 문장을 작성하려고 할때, 어떤 문장을 작성하려고 하는지 그 바이브(느낌), 각 단어들과 청크는 생각이 나지만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가독성 높은 문장으로 만들어내는 그 문장력이 많이 퇴화되었다고 느껴졌다. 블로그 쓸 때 마저도 AI에 의존하고 있는 나를 발견
AI, LLM이 본디 문장에서 그 다음에 나올 가장 적절한 말을 찾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개떡같이 문장 작성을 요구해도 찰떡같이 잘써주다보니... 코딩에서 처럼 내가 직접 쓰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손코딩으로 다시 회귀하기엔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린 것 같고(한낱 인간이 어딜 직접 코딩을), AI 의존도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기 위해 문장력이라도 다시 회복해보려고 한다.
문장력 회복을 위한 첫번째 방법은 독서이다.
학습을 위한 개발, 면접 관련 책들을 포함하여 갈로아님 만화책 등 최근에 제법 많은 책들을 구매하였는데, 이러한 책들을 읽어가며 지식의 깊이를 더하고 문장력도 높여야겠다.
AI와 함께 개발을 하며 명령을 하고, 그 과정에서 모르는 것을 물어보며 느낀 것은 얘한테 명령을 하여 아웃풋을 뽑아내는 것은 정말 미쳤다고 생각하는 데, 나의 학습을 위해 내 머릿 속에 인풋을 넣는 과정에서의 효율은 떨어지는 것 같다.
질문을 해도 그때만 알고 뒤돌면 바로 머릿 속에서 사라지는 느낌... 안다고 착각하기에 딱 좋은 학습법인 것 같다.
제곧내.
나는 AI를 활용하는 사람이지, AI의 노예가 되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너무 많은 능력들을 AI에게 뺏기지 않도록 해야겠다.
백넘버, 바운디, 히게단 다 보러갈거다 반드시...! 제발요
남은 26년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화이팅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