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결산

Munang·2023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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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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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마지막 날이다. 되돌아 보면 뭔가를 계속 하긴 했는데 딱히 열심히 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대로 뭐 하나 파둔게 아니고, 공모전도 뚜렷한 성과가 없어서 너무 아쉬운 한 해였다.

생각해보면 요즘은 열심히 하는 것 보다는 잘해야 하는데, 내가 너무 전략 없이 그냥 살아온 것 같아서 슬펐다.

전략과 계획은 완전히 다르다. 원래는 뭘 할지 계획만 한가득 세웠는데, 이제는 전략 위주의 계획을 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뭘 목표로 하고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에 따라 그리고 그게 실제로 가치가 있는 일 인지 생각하고, 투입 노력 대비 효과가 가장 큰 것을 선정해서 하는것이 좋을 것 같다. ROI가 나오는 노력을 해야겠다.

대학생 때는 몰랐는데, 20대가 지나갈수록 지금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이 실감이 된다. 다신 돌아오지 않으면서 가장 에너지와 열정이 남아있는 시기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시기를 절대로 허비해서는 안된다. 나의 시간은 정말 소중하기에, 2024년은 더더욱 시간을 소중하게 써야겠다는 생각이다.

나는 지금의 20대보다 빛나고 멋있는 30대를 맞이하고 싶다. 30대 때는 능력과 부의 차이로 발산하는 아우라가 달라지는 것 같다. 20대 때는 마냥 예뻐보이지만, 30대때는 그렇지 않다. 나는 정말로 멋진 사람이 되고싶다. 돈으로 살 수 없는 나 자신의 가치를 많이 쌓고 싶다.

어렸을 때에는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이어서 단순히 취업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꿈이었지만, 취업 후 여행도 다녀보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수록 더 많은 경험과 세계를 나 자신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소비도 통제해야 한다. 입사 1~2년차 때는 그냥 좋으면 사고, 예쁘면 사고, 주변에서 사면 사는 거의 무척추 반사와도 같은 소비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돈을 허공에 날린 꼴이다. 이러한 소비는 순간의 쾌락이다. 물론 가끔은 이런 쾌락이 필요하지만, 자주 필요하지는 않다. 짧은 순간 순간을 통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자. 그래도 올해 하반기에는 꾹 참는 순간이 많았어서 내 자신을 칭찬함...

그리고 부모님을 더 자주 뵈어야 한다. 욕심은 많아서 할것도 많고 매일 시간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부모님은 시간을 빼서라도 보러가야 하고 전화도 자주 해야 한다. 부모님의 시간은 나만큼 남지 않았다. 가끔은 이렇게 내가 내 자신에게만 치중하는게 죄스러울때가 많다.

예전에는 취업하고 나면 집에 이모님까지 불러주겠다고 말했었는데 막상 뒤돌아 보니 나 하나 챙기지 못하고, 자주 보러 가지도 못하고, 기념일을 넘겨버리고, 용돈 드릴 때마다 망설이게 되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것을 드리고, 많은 시간을 함께 해야겠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은 그냥 옆에서 잔소리를 듣는 것이 효도라는 생각이 든다. 미운 짓 하면서 잔소리 듣고, 철 없는 채로 계속 부모님의 자식으로 옆에 있는 것이 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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