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와 화가

Modetts·2021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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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에는 해커란 단어가 있길래 해커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저자가 말하는 해커란 어떤 것에 정통한 전문가를 뜻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화가란 단어가 또 제목에 있길래 어떤 식으로 해커와 연결이 되는가 했더니 두 직업이 생각보다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내용이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서 처음에 들었던 생각은 생각보다 제목과 첫 챕터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분명 제목은 컴퓨터 또는 그림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첫번째 챕터의 내용은 어째서 미국 중고등학생들은 인기에 몰두하게 되었으며 인기와 먼 생활을 하는 공부벌레들은 괴롭힘을 당하는가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내용이 재미있어 이 책에 몰두하는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또 계속해서 읽다보니 이 저자는 웹 개발 프로그래머로 일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 또한 현재 웹 개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나보다 한참 먼저 웹 개발을 시작한 선배 프로그래머였고 그 당시 환경은 당연히 지금보다 훨씬 열악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코드는 오픈소스가 당연한 것이 아니었고 심지어 유닉스의 코드를 보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고 전하고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개발을 열심히 하는데 나는 이렇게 코딩하기 좋은 시대에 너무 안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반성하게 되었다. 올해 초에만 해도 나는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하고 또 책을 많이 읽어 좋은 개발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회사가 바쁘다는 핑계로, 또 피곤하다는 핑계로 점점 안하기 시작했다. 하기 싫다는 사실은 사실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이번 책을 읽은 계기로 스스로의 생활 패턴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개발자가 이런 태도를 보인다면 오래가지 못할 것을 알기에 이번 기회에 생각을 달리 먹어야겠다. 잠깐의 시간이라도 좋으니 매일 무언가를 하는 습관을 유지하도록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생각보다 스타트업의 생태계에 대해서도 많은 내용을 담고있다. 저자도 야후에 인수합병되기 전에는 스타트업으로 비아웹이라는 회사를 다녔는데 이 때의 경험들을 많이 녹여내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벌써 2021년도 8월이 되었는데 남은 2021년은 좀 더 뿌듯하고 알차게 보내기를 바라며 독후감을 마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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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재밌는 프론트엔드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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