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SOPT 15주년 기념 오픈 컨퍼런스, [MIND23: 오늘도 멈추지 않는 IT인들]을 다녀와서 느낀 점들을 간단히 이야기해볼까 한다. 오늘 다녀와서 오늘 적는 따끈따끈한 이야기이다. 제대로 참여해본 컨퍼런스는 처음이어서 전문적이지 않은 개인적인 후기이다.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인촌기념관에서 열렸으며, 가는 데 무려 1시간 반이나 걸렸지만 유익했다. (하지만 고대 캠퍼스는 듣던 대로 정말 예뻤다.)
처음에는 스태프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동하는 경로마다 스태프 분들이 계셔서, 정문에서 문자 인증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라는 안내를 받았었는데, 지나가는 복도마다 스태프 분들이 이쪽으로 가시면 돼요~ 하고 친절히 알려주셨다. 부스는 북적북적했는데 SOPT 서비스 부스
와 스타트업 부스
두 군데로 나눠져있었다. 부스... 돌아보는 게 재밌긴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전부 돌아보지는 못했다.
스타트업 부스는 생각보다 만든 서비스 설명을 자세히 해주진 않아서 '이게 스타트업의 위엄인가....?' 싶었다. 막 어디서 수익이 얼마나 났고, 현재 타깃층은 ~이고, 이런 말씀을 듣는데 나도 언젠가 이런 스타트업에 들어갈 수 있을까, 싶은 막연한 생각이 스쳤다.
SOPT 서비스 부스는 입장하는 사람이 많은지 대기줄이 조금 있었는데, 다양한 서비스가 완성도 있게 구성되어 즐겁게 관람했다. 나도 언젠가 SOPT에 도전해서 그런 멋있는 앱을 만들고 싶었다.
거리가 조금 있어 시간은 좀 걸렸지만(사실 정문으로 나가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림), 베나레스
에서 먹었다. 이왕 멀리 고대까지 나온 김에 맛있는 걸 먹고 싶었음. 출발하면서 급하게 예약하고 1시에 갔는데 사람이 꽉 차있었다. 커리 원래도 좋아하지만 맛있었다. 2인세트. 탄두리 치킨 세트? 너무 맛있었다.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두 번째 강연! 이동욱 연사님의 "커리어 각 지점의 커밋로그"라는 주제였다. 취업이 항상 막막했는데, 연사님의 경험을 모두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개발자로서 첫 취업에서 많은 지원 끝에 하나를 붙었다는 것, 그리고 이후에 업계에서 꽤 알아주는 기업에 들어갔다가 업계 1위를 하고 싶은 마음에 스타트업에 들어갔다는 것 (현재는 업계 1위인 기업임), 그리고 시리즈A를 경험하고 싶어 이직했다는 것까지. 이야기거리가 될 수 있는 경험을 얻고싶다고 했는데 정말 다양한 경험을 이야기로 풀어내주셔서 흥미롭게 들었다. 앞으로 남은 과녁이 최소 3개쯤 될 텐데, 그 중 하나 정도는 불발탄이어도 되지 않을까(혹은 과녁에서 빗나가도 되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말씀해주셨던 게 되게 인상깊었다.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비슷한 뉘양스였다. 나도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컨퍼런스를 더 보고 싶었지만, 뒤에 할 일도 있었고 이른 아침부터 나와 구경하느라 힘들었기에 점심 먹은 다음 하나만 더 보고 집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