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나에게 믿는 종교 혹은 신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저만 믿어요
혹은저는 자신(自神)만 믿어요
라고 답변한다.종교를 믿으면서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필요로 한다면
차라리 나를 믿고 우직하게 나만의 길을 걸어가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여기서 끝나면 나를 미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길지만 잠깐 얘기하고자 한다.
중학교 때 잠깐 기독교였지만 이젠 믿지 않는다.
믿지 않게 된 계기가 있다.
한창 믿음이 성장할 무렵, 성경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진지하게 성경을 펼쳤다.그러나, 선악과 사건에서 의문이 생겼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우리를 심히 사랑하시고 창조주이지만 아들과 딸로 생각한다는 구절이 많다.
그러나 선악과라는 존재를 만들고 먹으면 안된다고 선포하면서 시험에 빠뜨린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은 대가로 하나님의 창조물들이 나쁘게 보이게 됐다.
나태의 부끄러움을 인식할 줄 알게되었고 무화과 나무를 엮어 옷을 만들어 입게 됐다.왜 그랬을까..?
내가 부모라면 난 내 자식들을 굳이 시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다.
단지 좋은 길로 인도하려고 할 것이고 나쁜 길로 가게된다면 좋은 길로 다시 인도하려 할 것이다.대학생 시절, 신입생 대상으로 전도를 위해 접근하는 교인들이 꽤 있었다.
그래서 교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싶어서
총 3명의 목사들에게 내 의견에 대해 언급하면서
당신들의 의견은 어떠한가 라고 물었었다.목사들의 반응이 참 신기했다.
난 그들의 뚜렷한 생각이 있을 줄 알고 기대했지만
눈동자에 당황한 기색이 보였고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이 모습은 과히 충격적이라서 아직도 머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이 뿐만이 아니라 아니라 종교 내부에 존재하는 경제적인 부담, 시간적인 소요 등이
누군가를 신뢰하고 따르는데 필수불가결인가 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그래서 이 일을 계기로 무교가 됐다.
혹시나 이 글을 읽고 불쾌한 감정이 들었다면
그냥 이 사람은 그랬나보다 하고 넘겨주길 바란다.
본론이다.
구름톤에서 받은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주 단위
로 해야할 일들이 정해져있다.
그래서 나는일 단위
로 나만의 목표를 세웠고,
추가적으로 매일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서 포스팅을 하기로 계획하고 2주간 진행했다.
커리큘럼 자체가 빡세서 부담이 되기도 하고 포스팅까지하려니 첫 1주차는 죽을 맛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2주차가 되니 아침 10시부터 밤 12시 넘어서 까지
공부하는 매일이 이제는 부담스럽지 않다.
위 글은 일주일 전에 작성한 [구름톤 트레이닝 풀스택 1기] 첫 1주일 회고 의 일부분이다.
역시 자신(自神)이 최고다.
자신(自神)은 내가 열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게 바로 종교의 순기능이 아닐까..
군대 전역 후, 3학년으로 복학해서 이 때부터 1년에 2~3번씩 이러한 현상이 찾아왔었다.
지금이 4년 차다.
이번 주 중에 갑자기 이 현상이 찾아와서 친구에게 내 상황을 말했다.
두 친구(A,B)에게 말했는데 신기하게도 같은 답변을 받았다.
A: 나 그거 잘 알아, 너무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스트레스 받는 거 아닐까? 더 성장하려고 그런가보다!!
B: 음 만족을 못해서? 이 정도만 해도 되는 걸까란 생각이 머리 속에 맴돌아서 그런거 아니야?
4년 간의 의문이 단 번에 해결됐다..
돌아보면 1년에 2~3번, 그 시점은 중간고사 혹은 기말고사 준비 기간이었다.
내 좌우명은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말자
이다.
내 신념종교(?), 좌우명
이 과해 부작용이 발생했고
나를 너무 믿었던 탓에 이유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유를 알았으니, 앞으로는 이 현상이 올 일은 없을 것 같다.
이게 이번 주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2주간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서 포스팅한 글이 약 100개 가량됐는데
이중 52개의 글을 비공개로 전환했다.이유는 100개의 글 중 52개의 글은 인강 내용을 토대로 실습한 풀 코드와 결과물이었는데
2023년 6월 1일 목요일 새벽 3시에 갑자기 저작권에 위반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누워있다가 급하게 일어나서 비공개로 전환했다.구름톤 학습 결과물에 블로그 포스팅 링크를 달아서 올렸는데
이제 확인이 안될 것이다..
관리자께서 우연치않게 이 글을 확인하신다면 얼마나 좋을까..ㅎ
2주간 작성한 포스팅 글들 중 갑자기 절반 이상의 글이 날아가서 겁이났다.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서랍장의 기능도 있지만,
취업을 대비해 내 꾸준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이다.구름톤을 하면서 포스팅을 얼마나 했는지 수치화가 가능하다.
또한 포스팅 날짜가 명시되고 수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서 포스팅 주기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 노션을 사용하면 되지 않냐 할 수도 있는데
노션은 포스팅 날짜를 작성자가 수정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서
증거물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꾸준함을 증명하기 위한 다른 방법이 없을까?
아니면 실습 내용중 일부만 발췌해서 내 나름대로 정리한 글만 해도 충분할까?
스스로 답변을 내릴 수 없어서 구름톤의 멘토링 시스템을 활용했다.
여러 현직자님 및 강사님 멘토 분들이 계시는데
그 중에 인프런의 프론트엔드 강사이신 존 안 강사님에게 멘토링을 신청했다.강사님께서 말씀하기실 하루에 하나씩만 포스팅하셔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하루하루가 내일이 기다려진다. 내일은 어떤 새로운 것을 배울지 설렌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찐 개발자시네요 OO님은 구름톤 끝나시면 엄청 탄탄해지실 것 같아요
라고 해주셨다.정말 그러길 빈다. 난 신입 중에서도 엘리트 신입이 되고 싶다.
구름톤 트레이닝이 끝나면 가치있는 사람이 되길..
구름톤에서는 커리큘럼만 주는 것이 아니라
사전 질문을 토대로 스터디 팀을 구성해주고
스터디에서 선정한 주제에 맞게 공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한다.스터디 구성은 한달 간격으로 변경된다.
즉, 매달 새로운 스터디가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다른 조는 면접 스터디, 알고리즘 스터디로 분류되어진 반면,
우리조는 기타 스터디로 분류되었다.
사전 질문에
어떠한 스터디를 하고 싶나요?
가 있었는데
선택지에는알고리즘
,취업
이 있었는데
이때 나는알고리즘
을 선택했다.
난 사실 CS 스터디가 하고싶었다.
구름톤 트레이닝 이전에 면접스터디를 하면서
기술 면접 과정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그래서
구름톤에 개선할 사항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라는 항목에
CS 스터디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작성해서 제출했다.
우리 스터디 인원들은 다 나와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 사실을 알고 구름톤은 교육생들에게 세세히 신경써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래서 우리 스터디는 CS 와 알고리즘 모두 공부한다.
알고리즘은 일주일 간 풀 문제들을 선정하고 매주 월요일마다 리뷰한다.
CS의 경우 자료구조, 네트워크,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를 주제로
1~2주 간격으로 주제를 전환한다.매일 주제별 파트를 정해서 공부하고 다음날 제비뽑기를 통해서 걸린 사람이 그 파트에 대해서 발표한다.
이번 주는 네트워크를 공부하는 주간인데 SSL Handshaking 을 공부하다가
의문점과 호기심이 꼬리물기 식으로 계속 생겨서 RFC 자료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이 날은 새벽 4시에 잠들었다.다음 날, 팀원도 내 호기심에 대해 같이 진지하게 같이 고민해주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HTTPS 에 대해서 설명해달라고 하면 10분 동안 혼자 떠들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링크는 이 주제에 대해 공부하고 정리하여 포스팅한 글이다.
[네트워크] HTTP와 HTTPS 동작 과정
[구름톤 트레이닝 풀스택 1기] OT 후기 중 세미나 주제인
좋은 개발자란 어떤 개발자인가
에서 들은 한 요소 이다.SSL HandShaking을 공부하면서 느낀점과 매우 유사하다.
돌아보면 의문에서 그친 경우가 매우 많았다.
굳이 찾아봐야하나..? 이걸 내가 언제 사용해
라는 생각에 여기서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그래서 우리는 좋은 개발자 또는 탄탄한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의문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서는강한 호기심은 필수
이다.세미나 내용을 한번 더 세길 수 있는 계기였다.
CSS 강의에서 나오는 일부분이다.
Height
지정되어 있지 않은 부모 요소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식에
float
속성이 있으면 부모 요소는 높이 값을 상실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에서는 부모요소에overflow: hidden
을 적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
overflow의 본 목적은 자식 요소가 부모요소의 범위에서 넘쳐났을 때
스크롤 기능을 부여하거나 가리거나 벗어나게 만드는 등 제어하기 위함이다.
float가 지정된 자식요소가 부모요소의 크기보다 작음에도 불구하고
overflow를 사용해서 해결하는 이유가 뭘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해당 강사도 이론적인 부분은 잘 모른다고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겨서 이론적으로 왜 가능한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정리가 되면 포스팅한 글을 하단에 첨부하고자 한다.
첨부 : [CSS] float 와 overflow의 관계 그리고 BFC(Block Formatting Context)
또한 img 태그를 사용해서 이미지를 출력하면 알 수 없는 마진이 생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당 태그 스타일에font-size: 0;
를 지정하면 해결된다고 한다.이 또한 이론적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주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호기심에 생겨서 이론적으로 왜 가능한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이 또한 정리가 되면 포스팅한 글을 하단에 첨부하고자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전반적으로 나타내는 글이 된 것 같다.
그리고 2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날이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다시 한번 기록의 중요성을 느낀다.
커리큘럼과 스터디, 추가적으로 블로그 포스팅까지 하루의 일정은 길고 힘들지만
의미있는 시간과 과정이라 생각한다.반드시 쓰일 일이 있을 것이며,
내가 믿는 유일한 신, 자신(自神)을 굳게 믿고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