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seoul_4기 1차_la piscine 후기

Nari.·2021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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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seoul 지원 동기

지난 2020년 한 해동안 정말 다양한 직무를 접했던 것 같다. 프론트엔드로 시작해서 AWS 서버 구축 및 백엔드에 안드로이드까지. 덕분에 내가 제일 흥미있고, 하고싶은 일을 찾았다. 그래서 그 분야를 더 공부하고 싶어서 지원했다. 이 곳은 교수도, 강의도, 책도 없기에 동료들과 함께 찾고 성장해가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현실과 이상은 늘 다르다.

말 그대로 현실과 이상은 정말 달랐다.
42seoul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비전공자가 60프로라고 말한다. 가보니 달랐다. 전공자가 80프로는 되는 것같은 기분. 그 속에서 같은 전공자로 살아남기란 정말 힘들었다. 천차만별의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온 실력자들과 꿈을 안고온 사람들. 그 속에서 '전공자'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를 버티기엔 정말 역부족이었다.

모를땐, 옆 동료에게

물어보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말한다. 하지만 어느순간 삼삼오오 친해져버린 사람들은 친한사람을 찾기 마련이었고, 나는 매일 다른 자리에 앉아서그랬는지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였다. 막판엔 내가 제일 집중 잘되는 자리를 찾아서 그 곳에서 상주했다. 정말이지 옆 동료가 모르면 그만한 멘붕도 없었다.

일과

나는 철저하게 아침형 인간 "이었다."... 저녁 11시 전에 자고, 아침 4시30분이면 기상하는 사람이었는데, 이곳은 클러스터의 입실 및 퇴실 시간이 정해져있었다. 코로나때문에 클러스터 상주시간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 빡빡했다. 집 - 클러스터(시험장)의 거리가 넉넉잡아 2시간이었기에, 늘 아침 9시 입실시간에 들어가서 저녁 10-11시에 나왔다. 화장실 및 식사시간도 다 제외가 되어서 점심을 먹고도 30분만에 들어가서 컴퓨터 앞에 있었다. 그렇게 생활하다보니 생각보다 압박감이 심했고, 옆 동료들의 진도를 보면서도 압박이 되었다. 빠르면 빠른대로, 느리면 느린대로.. 각자의 속도가 다르지만 서로가 무언의 압박을 받으며 버티고 버텼다. 왜 이곳에서 익사하지 말라고 표현하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이 시스템은 좋은데, 사람을 망가트렸다.
예민하게 만들었고, 24시간 운영이라 말하지만 코로나 상황때문에 나의 패턴을 다 망가트리면서 다시금 올빼미족으로 바꾸느라 힘들었으며, 옆 동료들과도 어느순간 단합보다는 기분상하는 일들이 발생했다.

뒤로 가면 갈수록, 라피신의 끝을 향해 달려 갈수록, 동료들은 어느샌가 질문을 받아주지 않았고 물어볼 곳이 고갈된 기분이었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물어보는 사람들에겐 최선을 다해서 대답해주었다. 내 코드를 보여주며 설명해주기도하고, 검색어를 알려주기도 하고, 그 분의 코드의 이상을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Final exam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던 부분이었는데, 말아먹었다. 일단 시험 전전날, 밤을 세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고, 하루 전날 공부하려던 꿈은 산산조각이었으며 시험 전날도 거의 밤을 세고 가서... 머리가 멈췄었다. 1번 부터 3번이나 시도했었으니... 할많하않이다. 다 아는 문제였는데 깔끔하게 한 번에 통과를 못하니까 계속해서 머리는 복잡해졌고, 쉬운문제에서부터 끙끙대다보니 뒤로 갈 수록 지쳤다. 그래도 지난 한 달, 열심히 했다는 것에만 의의를 두기로 나와 약속했다.



시험이 끝난지 이제 2일밖에 안됬는데, 어제는 한 달 동안 너무 힘들었다는 핑계로 누워만 있었고... 오늘은 새로운 공부를 위해 AWS 자격증 시험을 신청했다. 또 다시 바쁘겠지만, 그 속에서 여유를 누리며 살고 싶다. 정말 라피신은 일생일대 딱 한 번으로 ... 만족한다🙃 퇴사하고 많이 무료해 했는데, 이렇게 열정을 불태우고나니까 뭔들 못하겠냐 싶다. 어쩌겠냐, 이미 파이널 시험 망쳤고, 이직은 얼른 해야하는데. 현재 주어진 것에 다시 열심히 하며 살아갈 뿐👋🏻 이 경험을 발판 삼아서 다시금 더 노력해봐야지.

막상 한 달을 다 보내고 쓰려니 생각나는게 많이 없어서 짧지만, 개인 인스타에 올렸던 글을 캡쳐해봤다. 정말 멘탈이 많이 흔들렸던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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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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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2일

수고하셨습니다! 노력하신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