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부터 한 개발자의 최후(2)

노아카프카·2022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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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一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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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https://velog.io/@noakafka/2년차-개발자의-퇴사)에서 퇴사에 관해서 이야기했다면, 이번 글에서는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퇴사하는 시점에 나는 총 세 군데 회사의 채용프로세스 진행중에 있었다.

A회사는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인턴십 면접,
B회사는 게임회사의 신규 서비스 백엔드 신입직원 1차면접,
C회사는 0-5년차사이의 Junior 소프트웨어 개발자 2차면접 이었다.

A회사는 1,2차 면접을 합쳐서 보게 되었다. 프로젝트 질문 조금과 내가 왜 퇴사를 하면서 인턴십에 지원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질문했고, 많은 시간을 CS기초지식 및 알고리즘, 자료구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자료구조에서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딱 용어를 들었을때, '어? 학교다닐때 공부했었는데?' 하는 생각만 들었다.
면접 끝날 즈음에 면접관께서 현재 진행중인 다른 회사 채용과정이 있냐고 물어보셨고, 솔직하게 대답해달라고 요청하셔서 정말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랬더니 혹시나 B,C 회사에 정규직으로 가게된다면 인사팀에 통보는 해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면접이 끝났다. 아직까지도 합격/불합격 연락은 오지 않았다.

B회사는 1,2,3지망으로 나눠서 지원을 했는데, 내 개발스택과 제일 맞지 않는 3지망에 서류 및 코딩테스트 전형이 합격이 되었다. 인사팀에 문의 결과 1,2지망은 게임개발인데 내 스택이나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검토했을 때에는 개임개발에 대한 흥미나 관심도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어, 웹 백엔드 직무인 3지망으로 배정하게 되었다고 했고, 면접을 보기로 했다. 내가 한번도 해보지 않은 Javascript(이하 JS)를 사용하는 직무였고, 3일간 강의도 듣고 CRUD를 간단하게 구현하는 서버를 만드는 정도로 준비를 했지만, 내 JS경력이 없다는걸 알고 계신 면접관들은 JS나 Express에 대해서 묻지 않으셨다. 면접을 보는데 서버 설계나 확장에 대해서 질문이 들어왔고, 경험도 없고 준비도 안돼있던 나는 면접이 끝남과 함께 탈락을 직감했다. 다음날 탈락 메일이 도착했고, 친절?하게도 탈락 사유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어있었다. 개발스택이 맞지않고, 서버 설계에서 부족함이 있었다는 것이 내용이었고 나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C회사는 최종적으로 합격한 회사이다. 1차면접을 제일 빡빡하게 본 회사였다. 1시간 40분을 조금 넘게 진행을 했고, 코딩테스트 리뷰, 자기소개서 기반 프로젝트 질문, 특정한 상황이 주어졌을때, 어떻게 대처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지에 대한 문답이 계속해서 오갔다. 다행히 1차면접을 통과하고 2차면접을 준비하는데,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했다. 2차면접에서는 '나'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하고 스스로 물어보고 대답했었다.

  • 왜 그 프로젝트를 했지?
  • 어떤 문제에 직면했고, 어떤 판단을 내려서 어떻게 해결했지?
  • 소통에서의 문제는 어떤게 있었지?
  • 나는 코드를 짤 때 어떤 생각을 하지?

위의 내용 외에도 많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하지만 뭔가 찝찝했다.
나는 답을 모르는 질문들만 계속하고, 이것이 답이겠지 하는 추측만을 할 뿐이었다.
운이 좋게도 한 방법이 머릿속에 떠올랐고, 그 방법으로 나는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두 가지 원칙을 세워서 면접에 대한 '대답'을 준비했다. '질문'을 만든것이 아니라 '대답'을 준비했다.
어떠한 질문이 나와도 원칙에 따라 대답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세뇌했다.
방법론적으로는 좋았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했던 대답들중 하나라도 면접관의 심기를 거스르지만 않았다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는 합격이었고 현재 연봉협상 진행중이다.


C 회사에 합격하면서 그간 쌓였던 불안감과 무기력감이 한번에 해소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채용 프로세스에서 내가 느꼈던 불편함(정보의 비대칭)과 합격할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서 공유하고 이 경험으로 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초보 개발자이다. 하지만 내가 하게 될 조언들이 왕초보 개발자가 초보 개발자가 되는데에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목표는 PDF 전자책 발행을 통해서 초보 개발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쓰고, 이를 판매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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